악단광칠 단독콘서트 “신선한 창작국악 보러오세요”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그룹 악단광칠이 단독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은 오는 9일 마포구 서교스퀘어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연은 1부 토크 콘서트, 2부 본격 콘서트로 나눠 진행한다. 1부는 국악방송 ‘문화시대 김경란입니다’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경란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아 악단광칠의 신곡 5곡을 첫 공개 한다.

 

2부에서는 악단광칠 특유의 신명나는 공연과 함께 수화 아티스트 지후트리와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최근 ‘어르신들의 음악’, ‘고리타분한 음악’으로 치부되던 국악이 ‘힙’스러워지고 있다. 그리고 힙스러운 국악이라는 생경한 장르를 이끌어가는 중심에는 그룹 악단광칠이 있다.

 

2015년 광복 70주년에 결성돼 광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악단광칠은 2017년 전주세계소리축제, 2018년 KBS국악대상 단체상 등을 수상하고 세계 최대 월드뮤직마켓 워멕스(WOMEX), 글로벌페스트(gloablFEST) 등의 초청을 받아 해외 무대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타임스 "케이팝과 전통음악을 결합한 아찔한 쇼 밴드”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국악을 현대적으로 변용한 ‘범내려온다’의 주인공 이날치 밴드와는 조금 다른 장르를 추구한다. 이들은 기타나 드럼 등의 현대 악기를 더하는 대신 피리, 태평소, 대금과 같은 국악기를 이용해 전통음악의 한계를 넘어선다. 국악계에서도 낯선 황해도 굿과 서도 민요를 조합한 무대를 꾸미는데 무속을 꺼리는 이들도 악단광칠의 무대를 보고 나면 세련되고 경쾌한 무대에 빠져들게 된다. 

 

악단광칠은 황해도 음악의 어법과 색채를 뚜렷이 나타내고 있으며 대표곡은 세 명의 보컬이 팔다리를 맞춰 흔들며 돌림노래 형식으로 부르는 ‘영정거리’다. 이 밖에도 황해도 굿판에서 무당이 굿판에 등장할 때 부르던 ‘모십니다’, 평양 기생 월선의 이야기를 담은 잡가 ‘월선의 부채’, 서도민요 ‘수심가’와 악단광칠의 개성을 드러내는 ‘얼싸’, ‘난봉가’, ‘엇차’ 등이 있다.

 

악단광칠의 특징은 1940년대의 복고적 스타일로 ‘유랑악단’이라는 콘셉트로 시대정신에 내포된 대중성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해도 굿과 일렉트로닉의 결합 등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고 옛 굿판이 떠오르는 무대를 연출하며 천연덕스러운 표정과 몸짓 등의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지난해 7월 발매된 정규 2집 앨범 ‘인생 꽃 같네’에 이어 1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악단광칠은 신곡 ‘난 내가 좋아’ ‘춘몽’ ‘그대 꽃’ ‘바람, 환생’ ‘새타령-아무 일도 없는 세상’ 등으로 ‘애쓰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건네는 위로’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공연은 최근 합류한 멤버 유월이 함께하는 첫 단독 콘서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서울 문화재단‘예술 창작 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되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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