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F 이어 경기 인디뮤직페스티벌도 취소..공연업계, "앞길 막막해"

 

 

장기간 준비한 음악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업계관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도 차원에서 추진한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사업인 ‘경기 인디뮤직페스티벌’이 코로나19로 무산됐다.


경기도는 다음달 개최 예정이던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은 경기도가 인디 음악인을 위해 공정한 음악시장과 활동 무대를 조성하고 도민들에 다양한 음악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역점 추진해온 사업이다.


앞서 이재명 경지도지사는 직접 “젊은 음악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공연할 수 있는 무대”라며 “합동공연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이에 도 차원에서 조직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보컬 김종진 씨가 위원장을 맡아 인디뮤지션, 홍보 마케팅 전문가, 공연기획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12명 위원들이 축제명과 개최지, 축제 발전 방안 자문 등 역알을 수행하면서 진행해 왔다.


관련 예산 8억원을 투입해 공연단체 약 40팀이 공연을 준비했지만 이번에도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 24~25일 예정됐던 국내 최대규모 음악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도 취소된 마당에 경기 인디뮤직페스티벌까지 무산되자 인디뮤지션들의 시름은 깊어간다. GMF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를 열흘가량 앞두고 장소를 일산 킨텍스로 바꿨다. 방문객을 통제하면서 방역 지침을 준수하기 적합한 장소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장소 변경을 이유로 기존 예매자 70%가 환불을 요청하는 등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자 공연이 취소됐다.


홍대에서 인디뮤지션으로 활동하는 김모(26)씨는 “저녁 시간 강남에만 나가봐도 술집에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다”며 “왜 유독 공연에만 야박한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연기획 관계자는 “이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한 치 앞도 볼 수 없어 막막하다”며 “일단 어떤 공연이든 하나라도 안전하게 마쳐야 초석삼아 관련 방역지침 가이드도 마련되고 돌파구가 나올텐데 시작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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