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인디] 케이티 페리가 던지는 '변화'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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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겸 작곡가이자 각종 경연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는 케이트 페리의 <스마일(Smile)>은 진정한 의미의 미소를 완성도 있게 노래한다. 


그녀의 대중적인 음악이 탐구적인 영역으로 들어서자 비평가들은 그녀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슈퍼스타로의 지위와 경험은 자신에 대한 공격적이고 비판적인 시선을 오히려 유연한 음악적 발언으로 방어했다. 


케이트 페리는 자신의 음악적 변모를 앨범 내 모든 트랙에 담아냈다. 이에 리스너들은 기대와 함께 지지의 박수를 보낸다. 이는 마치 가수와 팬심이 통한 듯 상호 원하는 모습으로 음악적 변화를 이뤄내 앞뒤 맥락이 정확히 일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음악적 성장은 앨범 재킷에도 반영됐는데, 페리는 광대코로 얼굴을 장식하고 갸우뚱한 슬픈 표정을 지어 보였다.


<스마일(Smile)>을 완전히 이해하려면 철학적 해석이 필요하다. 앨범은 삶의 자각 속에서 길을 잃을 수 있다는 현실 도피주의적 메시지를 던진다. 과거로 둘러싸인 현실 속에서 칭찬받을 만한 창의적이고 새로운 발걸음을 몇 번 들여놓기도 하지만 그저 즐거움의 선을 걷기도 한다. 쾌락을 따라 영원히 같은 상태를 유지하며 우리가 원하는 것으로 변모할 것을 촉구한다. 


과장하지 않는 표현이 트랙마다 담긴 메시지의 호소력을 배가시킨다. 케이트 페리는 앨범에 대해 "이제 너는 내가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침내 미소를 되찾았다. 클럽을 들끓게 하는 어둠이 여전히 존재하고, 그 눈물 어린 눈으로 계속 춤을 추라"고 말했다.


그녀의 삶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이 긍정적이고, 문제의식을 통해 얻어지는 자각임을 고려할 때 이 앨범이 다소 실험적이다. 기존 그녀만의 음악 시스템에서 벗어났다 할지라도 지금 이 음악적 행보가 리스너들의 마음속에 오래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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