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짙은, 삶의 성찰을 담은 이야기

싱어송라이터 짙은(Zitten, 본명: 성용욱)이 싱글앨범 <사라져가는 것들>을 발표했다.


조용한 새벽에 피어오르는 안개를 보며 커피와 함께 사색에 잠기는 기분이다. 무게감 있는 첼로 선율이 짙은의 목소리와 너무나 잘 어울려 감상에 젖어들게 만든다. 모든 건 지나고 보면 참 아쉽다. 미련이 남는다는 건 어쩌면 그만큼 사랑했고 열심히 살았다는 이야기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 남보다 좀 더 오래가는 미련과 아쉬움을 아름다운 선율과 매력적인 ‘짙은’의 감성 보이스로 엮어냈다. 발라드 감성의 잔잔한 선율과 감미로운 목소리는 이미 많은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짙은 본인의 삶을 이야기해 노래에서 진정성이 더 묻어난다. 모든 것이 한때의 이야기이다. 사랑도 어쩌면 한때이고, 이별의 슬픔과 공허함도 한때 일 것이다. 그저 우리의 긴 인생의 여정 중 짧은 한순간인 것이다. 그냥 사라져 가서 영원히 기억의 저편으로 묻혀버릴 수도 있겠지만, 그때 그 상황과 감정에 충실하게 몰입했다면 흘러가 버리는 그 순간에 대한 미련도 아름다운 감정으로 승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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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나를 깜싸주던 공기와

한 때 나를 웃게하던 웃음이

한 때 나름 절실했던 마음과

한 때 나름 소중했던 것들이


계속 듣다 보면 감정이 몰입이 돼버려 감성이 끌어 올라오다가 곧 잠잠해지면서 길고 긴 감정선의 연속이 느껴지게 만든다. 솔직한 과거의 지난 일에 대한 감상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차분해지는 분위기를 접하게 된다. 노랫말의 단어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는다.


2008년 1집 정규앨범 <짙은>으로 데뷔했다. 작사 작곡 편곡 보컬이 가능한 만능 싱어송라이터 성용욱이 바로 <짙은>이다. 그 후, <그런 너>, <안개> 등을 발표하고 많은 아티스트들의 음악 활동에 참여했다. 세월이 지날수록 짙어지는 그의 감성적 보이스가 많은 팬들과 공감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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