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밴드 크르르가 지난 14일 13번째 싱글앨범 <이사>를 발표했다. 이번 신곡인 <이사>는 이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고, 새로운 장소로 떠나와 있는 와중에도 지울 수 없는 그 사람에 대한 마음에 대해서 표현한 곡이다.
4인조로 이루어진 밴드 크르르는 “이번 싱글앨범 <이사>는 전 멤버가 함께 작사 및 작곡에 참여를 했으며, 더욱 완성도 높은 곡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작곡 비하인드를 설명하며, 이어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중략)
텅 빈 방 햇살이 내 빈자릴 채우면
나도 조금은 자라날까요
어색한 발끝은 자꾸 머뭇거려요
내 맘이 그런가 봐요
난 아직 모르나 봐요
잠에서 깨면 낯선 이부자리
짐을 풀지 못한 마음들
...
조용하게 들려오는 파도 소리 또는 도시 속에 집중하면 들을 수 있는 소리로 이뤄진 감성적인 분위기로 크르르의 <이사>가 시작된다. 여기에 담백하고 깔끔한 보컬의 보이스가 더해져 초반부가 돋보이는 곡이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악기 소리들이 아닌, 기타만을 이용해 간단하게 이루어진 멜로디 라인이 곡에 잔잔한 감성을 더할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에 들려오는 기타 줄의 소리가 <이사>의 감성을 더 끌어올려주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곡이다.
곡에서 느껴지는 잔잔함은 우리가 <이사>를 막 했을 당시에, 어수선한 분위기와 새로운 느낌 등을 받는 것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곳에서의 시작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마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풍부하고 짙은 감성의 R&B/POP 음악을 들려주는 크르르는 Silver Lining에 소속된 4인조 남성 밴드이다. 2017년에 발매한 첫 번째 싱글앨범 <해일>을 시작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으며, '야행', '우리 조금은 서툰 마음이더라도' 등의 앨범을 발표하며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선함을 가지고 있는 이지 리스닝 음악이라는 평과 함께 여러 번의 싱글 및 EP앨범으로 일상의 감성 및 느껴지는 기분 등을 음악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도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