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그리즐리(Grizzly)가 3년여 만에 공백을 깨고 두 번째 정규 앨범 <삶, 숨, 쉼>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제목 그대로 그리즐리의 삶을 담아냈다. 1년 동안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느낀 감정과 경험 그리고 삶이 주는 의미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과 함께 앨범 전체의 스토리를 잡아내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 12개의 곡을 선보이고 있다. 곡들은 그리즐리만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고 있다. 프라하, 비엔나, 짤츠 부르크, 할슈타트, 파리를 거쳐 서울까지 이르는 여정을 담았기에 도시마다 느껴지는 다양한 감성과 분위기를 R&B, 포크, 인디 등 여러 장르를 활용하여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마치 도시를 지나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누구나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으로 하루를 버티고 한 달을 버티고 일 년을 버틴다. 하지만 더 급한 일 때문에 현실의 조건들 때문에 우리는 선뜻 떠날 수 없다. 현실이 내 발목을 잡아서가 아니라 내가 핑계를 찾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즐리’는 모든 걸 뒤로하고 무조건 프라하로 떠나 1년의 여행을 했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다. 그리고 그것을 음악의 힘으로 승화시켰다.
음악으로 쓰인 여행기 같은 이 앨범은 이미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타이틀곡 ’비엔나(Vienna)‘의 뮤직비디오는 유럽으로 훌쩍 떠나게 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그 멜로디와 그리즐리의 음색이 정말 환상적이다. 공개된 ’프라하 아웃(Prague out)’의 뮤직비디오는 가로등이 외롭게 비추는 프라하의 밤거리를 보여주고 음악과 함께 그 순간의 정취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듯하다. 또한, 아티스트 장필순이 ‘할슈타트(Hallstatt)’의 피처링하고 있어 리스너들의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리즐리’는 2014년 싱글 앨범 <달세뇨 (D.S)>로 데뷔했다. 2017년 4월, 첫 번째 정규앨범 <i (아이)>를 발매했고 2018년 ‘더팬’에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한편, 그리즐리는 두 번째 정규앨범<삶, 숨, 쉼>의 14일 발매를 기념으로 오는 11일 서울 성산동 톤스튜디오에서 팬미팅 ‘Life, Breath, Rest, Love’를 열어 인디음악과 그리즐리를 사랑하는 팬들을 좀 더 가까이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