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 media – RAON] 존재 자체가 인디음악인 아티스트 오핑'(Offing)이 싱글앨범 <Cloudonut>을 발표 했다. ‘유니크’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진정한 인디 아티스트 오핑의 이번 앨범은 지루한 일상을 파괴할 최고의 선물이다.
정제되지 않은 직설화법의 가사는 신선하고 흥미롭다. 일상을 이야기 하는 인디 가수들은 차고 넘치지만 그 일상을 아무런 가미 없이 그대로 던져 버리는 과감한 가사는 오핑의 작품이 독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렵게 돌려쓰고 함축하고 은유하는 등의 기교를 다 빼버린 일상의 직역 같은 가사들은 오히려 정교한 파장을 마음속으로 보낸다. '오핑'의 음악세계가 리스너들과 마음에 드는 건 시간문제다. 이미 입소문이 나고 있다.
그냥 좋아하는 것, 별 의미 없이 생각이 흐르는 것, 지금 이 순간 가장 원하는 것, 재미있게 놀고 싶은 것, 떠오르는 공상, 일상 속의 모든 크고 작은 이야기... 이러한 여러 요소를 재료로 삼아 오핑은 자신만의 특유의 화법으로 그때 그때 느끼는 감정과 기분을 묘사한다. 그녀의 음악은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아닌 오핑 자신에 대한 순간순간의 기록이며 감정표출의 매개이다. 솔직 담백한 그녀의 작품은 현실의 모든 모습을 낱낱이 보여주는 거울 같은 면을 갖고 있다. 현재의 모습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도피감과 무기력감을 안겨주는 듯, 예쁘고 아름답기만 한 모습이 아닌 숨길 수 없는 내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양한 감정이 몽환적 보이스와 결합되어 오핑의 세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든다. 참으로 매력이 넘치는 곡이다.
날아 날아 날아 날아 날아 날아 가
저기 잠시 구름 도넛 먹고 같이 가
Have you ever seen clouds
smoking together making a bunch of donuts?
무심하게 내 뱉는 가사와 찰떡같은 '오핑'의 음색의 조화는 듣는이를 몽상적 세계로 인도한다. 가사에 의미를 두려 하지 않아도 가삿말 그 자체만으로도 달리의 초현실 작품 속을 거니는 느낌을 준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익숙한 멜로디를 함께 배치시켜 음악으로부터 귀에 들리고 마음에 느끼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묘하게 끌린다.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하는 그녀의 음악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오핑'의 음악을 통해 우리는 그녀의 세계관을 들여다보고, 그녀 또한 그녀의 음악으로 대중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사진= 오핑offing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날 것의 형태를 띠고, 담담한 듯, 별 생각 없이 그저 쏟아내는 듯한 가사 속에 강렬한 중독성과 지독한 매력이 숨어 있다. 사이키델릭한 오핑의 보이스는 극적인 그녀만의 색감과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한다. 무심한 듯 힘을 빼고 흘러나오는 그녀의 목소리와 음색은 이미 두터운 팬층을 만들었다. 오핑은 자신이 하고 싶은 곡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음악계의 어떠한 시선에도 연연하지 않는다. 자신의 경험과 엮어진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탁월한 음색에 빠져들게 된다. 인디 뮤직계에 오핑같은 유니크한 싱어송라이터들이 출현한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오핑은 거침없이 표현한다. 우리는 일상을 살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눈치를 보고 산다. 이게 과연 괜찮을까?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을까? 내가 이런 말을 한다면 날 이상하게 보지 않을까? 이러한 고민들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잃어가는 기분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오핑의 음악은 루틴한 삶의 일탈 같은 곡이다. 뻔한 플레이리스트에서 나 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다. 오핑의 곡은 기분 좋은 도취를 안겨준다. 거침없는 가사와 곡의 구성이 생경하지만 마음에 와닿고 독특하지만 경험해보고 싶다. 앞으로도 ‘오핑’의 음악이 기대되며 관심을 갖고 기다리게 될 것 같다.
오핑은 2017년 싱글 앨범 <Birthday Harlem>로 공식적인 데뷔를 했다. 압도적인 개성과 탁월한 가창력으로 중무장 된 오핑은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과 아트디랙팅까지 하는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이다. 더 많은 사람이 오핑의 음악에 공감을 얻고 신선함을 공유받기를 희망하며, 공연장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