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에서 한 외국 관광객이 맨발로 모래 언덕을 걷다 3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모래 언덕인 '메스키테 플랫 샌드 듄스'(Mesquite Flat Sand Dunes)에서 42세의 벨기에 남성이 양발 전체에 화상을 입은 뒤 구조됐다. 공원 관리 요원들은 언어 차이로 이 남성과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아 정확한 경위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이 남성이 모래 언덕 위를 잠깐 걷던 중 신고 있던 슬리퍼를 모래 속에 잃어버린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이곳의 대기 온도는 화씨 123도(섭씨 50.6도)였고, 지표면의 온도는 훨씬 더 뜨거웠을 것이라고 공원 측은 전했다. 공원 관리 요원들은 이 남성의 화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보고 헬기로 병원 이송을 시도했는데, 당시 극히 높은 기온으로 인해 헬기가 낮은 고도에서 비행할 수 없는 조건이어서 요원들이 이 남성을 훨씬 더 높은 지대로 옮기는 등 어려운 이송 과정을 거쳤다. 이 남성은 병원에서 3도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3도 화상은 피하 지방층의 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외 유세 중 피격으로 부상을 당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은 것이 총알인지 아니면 파편인지 등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상에 대한 객관적인 의료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가운데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의 국장이 공개적으로 총알이 아닌 파편 가능성도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FBI는 논란이 계속되자 '총알 전체 내지는 일부'라는 추가 입장을 냈으나 공개석상에서 목격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에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일각에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피격당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pierced)하는 총알에 맞았다"고 밝혔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주치의를 지낸 로니 잭슨 연방하원의원(공화·텍사스)은 별도 성명을 내고 '총알이 지나간 자국(bullet track)으로 2cm 너비의 상처가 생겼다'고 밝혔다. 친(親)트럼프 충성파인 그는 그러면서 "상처가 넓고 뭉툭해(broad and blunt) 봉합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에 반등하며 6만7000달러선을 회복했다. 26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5분(서부 오전 8시 5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51% 오른 6만7515달러(한화 약 9344만원)에 거래됐다. 한때 6만79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6만8000달러선 회복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개시 이후 31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73% 상승하며 3251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반등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6월 들어 둔화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준거로 삼는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체 검색 엔진을 전격 발표하고 구글에 도전장을 던졌다.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AI 기반의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SearchGPT)'의 프로토타입(시험) 버전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서치GPT는 사용자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요약된 검색 결과를 소스 링크와 함께 제공된다. 후속 질문을 할 수 있고 상황에 맞는 응답을 받을 수 있다. 오픈AI는 "서치GPT는 명확하고 관련 출처를 가진 빠르고 시의적절한 답변 제공을 목표로 한다"며 "이용자들이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검색하고 대화에서 원하는 것처럼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치GPT를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생성형 AI인 자사의 챗GPT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현재보다 훨씬 더 나은 검색을 만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오픈AI는 "웹에서 답변을 얻으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관련성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 여러 번 시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웹의 실시간 정보로 대화 기능을
【하반기 중국 경제②】 중국 5대 은행이 25일 일제히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2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0.1%포인트 인하한 데 따른 조치다. 인민은행은 일반대출 금리의 기준인 1년물 LPR는 3.35%로, 부동산대출 금리의 바로미터인 5년물 LPR는 3.85%로 낮췄다. ◆중국공상은행 등 5대 은행 예금 금리 인하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공상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5대 국유은행이 보통예금 연이율을 0.2%에서 0.15%로 인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3개월과 6개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각각 1.05%, 1.25%, 1.35%로 0.1%포인트씩 낮아졌다. 2년과 3년, 5년 만기 예금은 각각 0.2%씩 인하되면서 연 1.45%와 연 1.75%, 연 1.8%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6월과 9월, 12월 각각 3차례 예금 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중국 대형 은행들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여타 중소형 은행들도 예금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예금 금리가 떨어짐에 따라 대출 금리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인 타티야나 바칼추크(48) 와일드베리스 창업자가 회사 합병을 둘러싸고 남편과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바칼추크는 육아 휴직 중 창업한 인터넷 쇼핑몰을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키운 자수성가 신화의 주인공이다. 결혼 전 성이 '김'인 고려인이기도 하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C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칼추크는 전날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남편 블라디슬라프 바칼추크와 갈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바칼추크는 "블라디슬라프가 어떤 목적으로 사람들을 오도하고 조작된 얘기를 하는지 의문"이라며 이혼 절차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와일드베리스의 지분 99%는 바칼추크가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는 남편 소유다. 그의 남편은 와일드베리스가 지난달 러시아 최대 옥외광고 업체 루스 아웃도어(이하 루스)와 합병이 와일드베리스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런 주장은 체첸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에 의해 공론화됐다. 카디로프는 전날 블라디슬라프와 함께 출연한 텔레그램 영상에서 "가족과 가족의 사업 모두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와일드베리스의 자산이 루스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이전되는 '습격'이 발생했다고 말
삼성전자가 새로운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애플도 이르면 2026년 접는 아이폰을 처음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그동안의 아이디어화 단계에서 진전됐으며, 애플이 내부 코드명을 'V68'이라 명명하고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동안 애플이 접는 아이폰 개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마침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애플이 새 기기의 부품 조달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아시아의 공급업체와 접촉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접는 아이폰은 2007년 아이폰이 세상에 처음 나온 이후 하드웨어 측면에서 가장 큰 디자인 개편이 된다. 이 매체는 접는 아이폰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 시리즈와 유사한 '클램셸(clamshell·조개 껍데기)' 디자인을 특징으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서 주름을 없애는 데 어려움을 겪어 오다가 마침내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접는 아이폰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애플
<편집자 주>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전 세계 경제에 미친다. 한국 경제 역시 좋던 싫던 중국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 경제가 동남아시아 등 여타 지역으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와의 관계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중국 중앙은행이 22일 금리를 낮췄다. 금리 인하의 배경과 하반기 중국 경제에 대해 살펴본다. 【하반기 중국 경제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전격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22일 1년물과 5년물 LPR를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LPR를 낮춘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는 3.85%로, 일반 대출 금리 잣대인 1년물 LPR는 3.35%로 낮아졌다. ◆중국 금리 전격 인하 배경 올 상반기(1~6월) 중국 국내총생산(GDP)는 5.0%다. 연초 중국 당국이 밝힌 올해 목표치는 '5.0% 내외'다. 숫자상으로 보면 큰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인하한 것은 성장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중국 성장률은 5.3%였다. 하지만 2분기 성장률은 4.7%에 그쳤다. 연초
1960년대 여러 히트곡을 내며 팝 무대를 주름잡았던 남성 중창 그룹 '포탑스'(The Four Tops)의 원조 창립자이자 마지막 생존 멤버였던 압둘 '듀크'(활동명) 파키르가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파키르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그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파키르는 미국 팝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모타운 레코드의 인기 그룹 포탑스에서 수십년간 테너 보컬로 활약한 스타다. 본명이 압둘 카림 파키르인 그는 디트로이트에서 방글라데시 출신의 공장 노동자와 조지아주 출신 목사의 딸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와 함께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하며 가수로서 자질을 보였다. 그는 1954년 동네에서 만난 친구 리비 스텁스 등 3명과 함께 '포 에임스'(The Four Aims)란 이름의 중창단을 결성해 활동했고, 이름을 포탑스로 바꾼 뒤 1962년 모타운과 계약하며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포탑스는 1964년부터 1967년 사이에 11곡의 '톱(Top)20' 차트 안에 드는 히트곡을 냈으며, 이 가운데 2곡으로 1위를 차지했다. 널리 사랑받은 곡은 '아이 캔
구글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정확성을 높인 날씨 시뮬레이터(Weather Simulator) 모델을 개발했다. 구글의 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는 22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네이처에 뉴럴GCM(NeuralGCN)라는 이름의 이 시뮬레이터를 소개하는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새로운 날씨 시뮬레이터 뉴럴GCM은 기존의 날씨 예측 방식에 AI의 기계학습(머신러닝·ML)을 결합했다. 지난 50년간 날씨 예측은 복잡한 방정식을 사용해 대기 변화를 모델링하고 예측을 제공하는 일반 순환 모델(GCM) 방식을 사용해 왔는데, 여기에 AI가 수년간의 과거 데이터를 학습해 예측하는 방식을 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실행 속도가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기존 방식의 단점과 빠르고 효율적이지만 장기적인 예측이 어려운 AI를 이용한 방식을 보완했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이자 논문 공동 저자인 스테판 호이어는 "이는 물리학 대 AI 구도와 같은 것이 아니고, 물리학과 AI가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날씨 예측을 위해 필요한 큰 대기 변화 등의 계산에는 전통적인 모델을 사용하고, 이 모델이 잘 작동하지 않는 특정 지역의 안개와 같은 미세한 기후에 대해 AI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