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무덤 된 中...스코다 중국 철수

한때 34만대까지 판매했던 스코다 지난해 판매량 1만5000대 급락
전동화에 뒤처진 해외 브랜드 중국에서 속속 퇴출

 

판매 부진에 어려움을 겪던 스코다 브랜드가 중국에서 철수한다. 스코다는 독일 폭스바겐그룹 자회사다.


27일 상하이증권보와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폭스바겐 차이나는 스코다 브랜드가 인도와 아세안 등 고성장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글로벌 전략을 조정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의미다.


스코다 브랜드는 올해 중반까지만 중국 내 판매를 하고 이후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 차이나는 스코다 브랜드가 중국에서 약 20년간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 스코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코에 생산라인을 구축한 스코다는 지난 1991년 폭스바겐그룹에 인수됐다.


스코다는 2007년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 진출 이후 스코다는 연간 34만대의 자동차를 중국에서 판매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약 1만5000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3110만대가 넘었다. 1만5000대는 의미 없는 판매량이다.


중국 일각에선 이번 스코다 브랜드 중국 철수에 대해 예견된 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3~4년 새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친환경차) 빠르게 전환됐다. 중국 정부의 탈탄소 정책에 따라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앞다퉈 신에너지차를 출시했고, 전동화 속도 빠르게 진행됐다.


중국 정부는 당초 2035년 신에너지차 보급률 50% 달성을 목표로 했지만 지난해 보급률이 50%에 육박했다. 10년이나 목표를 앞당긴 셈이다.


중국 내부에선 지난해부터 연간 판매량이 10만대 미만인 브랜드가 중국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말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는 연간 판매량이 10만대 미만인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확률이 80%가 넘으며, 현재 5~6곳이 철수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 토종 브랜드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65%다. 지난 2020년 글로벌 브랜드의 점유율은 64%였다. 불과 5~6년 새 위치가 역전됐다.


스코다에 앞서 일본 스즈키와 미쓰비시, 프랑스 르노 등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는 현상과 관련, 중국 매체들은 전동화 실패를 꼽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수요 변화를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과거 브랜드 파워를 가진 해외 유수 완성차 기업들이 전동화와 지능화 진행 속도를 맞추지 못해 중국에서 퇴출되는 것이며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해외 브랜드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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