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NASA는 조니 김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를 태운 소유스 MS-27 우주선이 9일(현지시간) 지구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우주선은 카자흐스탄 제즈카즈칸 남동쪽 초원 지대에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3분(한국시간 오후 2시 3분) 낙하산을 이용해 착륙했다. 우주비행사들은 구조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할 때 타고 내려오는 캡슐형 선체인 우주선 강하 모듈 밖으로 나왔다. 팔다리가 들린 채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모듈에서 나온 조니 김은 미리 준비된 의자에 앉은 뒤 이내 미소를 띠고 구조 대원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눈이 부신 듯 누군가 건네준 선글라스를 착용했으며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도 했다. 의료진의 간단한 검진도 받았다.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료시카를 건네받고는 환하게 웃으며 들어보기도 했다. 우주선이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완전히 분리된 후 3시간 20여분간 비행하고 귀환한 세 우
감성 싱어송라이터 안희수가 세 번째 정규 앨범 ‘오염된 마음으로부터’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포크를 기반으로 모던 록, 재즈, 보사노바, 포크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안희수만의 음악적 결로 공고히 다져진 총 12곡의 노래들을 수록됐다. 세상과 사람들, 그리고 현실 속에서 오염된 마음이 다시 정화돼 가는 감정의 여정을 테마로, 깊은 성찰이 담긴 시적인 노랫말이 더해졌다. 특히 말에 상처받고 말로 위로받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선을 담담하지만 깊이 있게 풀어냈다. 앨범은 대비되는 분위기의 모던록 트랙 ‘좋은 일’, ‘푹신한 새벽 철없는 내일’을 시작으로 서로 너무 다른 사람의 사랑을 담은 ‘당연하지 않은 마음’, 하지만 그로 인해 서로를 위해 떠나야 하는 순간을 그린 ‘최선’ 등 트랙마다 마음의 변화와 깊이를 채워 넣었다. 또한 ‘xxxx’와 ‘Who Am I’에서는 현실 속 허무와 자문을 담았고, 전아인과 함께 부른 ‘마음, 밤’에서는 고독의 시간을 서로 비추듯 섬세한 내면의 대화를 그려냈다. 보사노바 기반의 ‘너에게서 다시 태어나는 법’은 장르적 확장을 시도한 곡으로 세련된 질감과 새로운 흐름을 더했다. 후반부에는 ‘습관’과 ‘정화’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9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다시 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카미 야스히로 자민당 의원이 "한국에 의한 불법점거라는 상황이 한치도 변하지 않고 있다"며 의연한 대응을 요구하자 이처럼 반응했다. 그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볼 때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우리나라(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기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해갈 것이라는 데 변함이 없다"며 "국내외에 우리 입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침투되도록 메시지 발신에 힘써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마네현이 매년 2월22일 열어온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가 파견할 대표의 급을 격상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월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 때 "대신(장관)이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은가"라며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에 차관급인 정무관을 보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인 지난달 10일에는 정부 대표를 각료(장관)로 격상할지 질문을 받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다카미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 공식 캐릭터 ‘미니틴’의 홀리데이 테마 팝업이 뜨거운 호응 속에서 문을 열었다. 9일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HOLIDAY with MINITEEN POP-UP(홀리데이 위드 미니틴 팝업)’이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2주간 서울 성수동 SPACE S1에서 진행된다. 1주차(9~14일) 방문 예약은 일찌감치 전 회차 마감돼 ‘미니틴’을 향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팝업은 이른 시간부터 현장을 찾은 국내외 팬들로 크게 붐볐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캐릭터가 사랑스러워서 벌써 홀리데이가 온 것 같다”, “실물파 ‘미니틴’”, “너무 귀엽게 꾸며져서 사진 찍기 좋다” 등 호평이 쏟아졌다.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간 연출은 팬들의 ‘인증 샷’을 유발했다. ‘빌리지 스퀘어’에 마련된 대형 트리, ‘미니틴 홀리데이 하우스’를 가득 채운 소품과 머치 등 눈길이 닿는 곳은 모두 포토존이 됐다. 협업 카페 ‘스트렝스 커피’에서 선보이는 ‘미니틴’ 테마의 쿠키 13종과 음료 메뉴, 캐릭터들과 네 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이즘 부스까지 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일부 '구스다운(거위털) 패딩'이 실제로는 거위털 함량이 기준에 한참 못 미치거나 아예 오리털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더블유컨셉·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 등 4개 패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구스다운 패딩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이 거위털 기준(80% 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중 일부는 거위털 비율이 6%대에 불과했다. 해당 제품은 레미 '구스다운숏점퍼'(거위털 비율 35.4%), 라벨르핏 '루벨르구스다운숏패딩벨티드패딩'(37.6%), 힙플리 '트윙클폭스퍼벨트롱패딩'(6.6%), 클릭앤퍼니 '워즈경량패딩점퍼'(57.1%), 프롬유즈 '구스다운사가폭스퍼숏패딩'(51.0%) 등이다. 또 에이블리가 판매한 벨리아 '007시리즈프리미엄구스다운니트패딩(4.7%), 젠아흐레 '리얼폭스구스다운거위털경량숏패딩'(1.9%) 등 2개 제품은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서는 '구스'로 표시돼 있었지만, 실제 제품의 품질표시에는 '덕다운(오리털)'으로 적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들의 실제 거위털 비율은 1.9∼4.7% 수준에 불과했다. 플랫폼별로 보면 에이블리는 5개 제품 중 4개, 지그재그는 5개
방탄소년단(BTS)이 ‘제5회 대한민국 착한 기부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8일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자선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제5회 대한민국 착한 기부대상’에서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시상식은 2021년부터 나눔과 기부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전한 개인과 단체를 격려하고 다양한 선행 사례를 공유하며 성숙한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방탄소년단은 “‘LOVE MYSELF’ 캠페인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낀다. 이 상은 저희에게 주신 상이라기보단 캠페인을 통해 전파한 ‘스스로를 사랑하고 또 세상을 사랑하자’라는 메시지에 공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드리는 격려와 응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함께 캠페인을 만들어 온 아미(ARMY.팬덤명)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앞으로도 따뜻하고 건강한 변화에 기여하는 방탄소년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지난 2017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155개 국가/지역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둘러싼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해운업체 일중국제페리는 전날 홈페이지에 일본어와 중국으로 공지를 올려 중국 상하이와 일본 오사카·고베를 오가는 페리 '젠전(鑑眞·일본명 간진)호'의 운항을 지난 6일부터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중국제페리는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승객의 안전을 보장할 방법이 없다는 중국 측 통지에 따라 6일 상하이 출발 편부터 젠전호의 여객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며 "서비스 재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중국제페리는 중국 국유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코스코)과 합작해 1985년 상하이에 '중일국제페리'를 설립하고 상하이와 오사카·고베 간 정기 여객선을 운항해왔다. 상하이-오사카·고베는 중국과 일본 간 유일한 정기 여객선 노선으로, 최근에는 일중국제페리만 운항해왔다. 일중국제페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1월부터 5년 넘게 이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가 올해 6월 말부터 재개했으나 5개월여 만에 다시 중단하게 됐다. 젠전호는 일본에서
경찰이 고객 3천37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에 대해 첫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9일 오전 11시께부터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압수수색에는 이 사건 전담수사팀장인 총경급 과장 등 17명이 투입됐으며,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내부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쿠팡 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 등을 임의제출 받아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비밀누설 등 혐의로 유출자를 추적해왔다. 그럼에도 쿠팡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유출자를 쫓는 동시에 쿠팡 측의 보안 허점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 유출 경로 및 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보유 자료가 방대하고 법률 대응 인력도 상당한 만큼 이번 압수수색은 하루 이상 걸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수사는 쿠팡이 지난달 18일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확인했다고 신고하며 시작됐다. 사건 초기 쿠팡이 밝힌
금융감독원이 2001년 8월 제정된 ‘금융소비자서비스헌장’을 24년 만에 전면 개정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전 임직원의 ‘소비자보호 DNA’를 재무장한다. 금감원은 9일 개정안을 공개하고 오는 29일까지 사전예고 절차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확정·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금융환경 고도화와 소비자 보호 요구 강화에 맞춰 기존 헌장을 전면 개정하며, 내부 논의를 거쳐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는 금융소비자보호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는 계기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개정안 핵심은 사전예방, 피해구제, 소비자 의견 반영, 소비자보호 중심 경영문화 정착 등 4대 원칙이다. 사전예방 원칙은 금융상품 설계·판매·사후관리 전 과정에서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불건전 영업행위 및 민생 금융범죄 대응을 강화한다. 피해구제 원칙에서는 민원·분쟁 처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피해구제 시스템을 신속·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소비자 의견을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하고, 위법·부당 행위에 엄중 조치해 소비자보호 중심 경영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소비자 응대 시 소속·이름 먼저 밝히기, 공손한 어조 사용, 방문자 5분 내 응대
지난해 1인 가구가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었다. 전체 가구 중 비중도 36%대로 역대 최고였다. 1인 가구 비중은 서울이 가장 높았고, 1인 가구의 약 20%는 70세 이상 독거노인이었다. 소득과 자산은 전체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외로움을 느낀 이들은 훨씬 많았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발표했다. ◇ 3년 만에 800만명대로…남성 30대, 여성 70세 이상서 많아 지난해 1인 가구는 804만5천 가구로 집계됐다. 2021년 716만6천명으로 700만명대에 올라선 이래 3년 만에 800만명을 넘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전년보다 0.6%포인트(p) 상승하며 역대 가장 높았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 2023년 35%를 넘은 데 이어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청년층의 결혼 감소와 고령화 시대 사별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많았고, 이어 29세 이하(17.8%), 60대(17.6%), 30대(17.4%) 순이었다. 고령화 영향으로 70세 이상 비중이 2년 연속 2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