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다.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는 소리다. '펫팸족(Pet+Family)'이 크게 증가하면서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펫 관련 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펫 관련 소비 지출도 변화가 생겼다. 초기에는 펫 관련 용품에 대한 지출이 많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한 시간이 지나면서 반려동물 병원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보인다. 1일 KB국민카드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자사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반려동물 업종(동물병원, 용품 전문점)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업종 이용 고객 수는 2021년 대비 39% 증가했다. 이용금액 역시 30%나 늘었다. 이용 고객 수는 전년 대비 1% 감소했지만 이용 금액은 2% 증가하며 인당 소비 금액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동물병원 이용 금액 비중은 반려동물 전체의 75%를 차지하며 반려동물 용품 전문점(25%) 보다 이용 금액이 더 많았다. 이는 동물병원 병원비 지출이 늘었다는 의미다. 실제 동물병원 카드 가
저출생·고령화로 2040년에는 서울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수요는 지금보다 57% 늘어나는 반면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수요는 27% 감소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서울은 노인복지시설을 늘리기에 공간적인 제약이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아동·청소년 복지시설과 노인복지시설을 복합화하는 방식으로 수요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일 서울연구원의 '인구변화 대응 위한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세대공존형 복합화 전략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서울의 사회복지시설은 총 4천55개소다. 이 가운데 노인복지시설은 1천979개소, 아동·청소년 복지시설은 1천27개소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와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시 인구 933만5천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168만3천명으로, 노인 인구수는 2040년 272만8천명까지 늘어난다. 증가율은 62.1%다. 6∼17세 아동·청소년 인구수는 2023년 110만9천명에서 2040년 78만3천명으로 29.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토대로 인구 비중 지표 등을 활용해 미래의 복지 수요를 예측한 결과, 서울 노인복지시설 수요는 56.6% 증가하고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수요는 26.9% 감소한다고 연
보호출산제가 도입된 지난 한 해 전국에서 유기된 아동이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건복지부의 '2024년 보호대상아동 현황 보고'에 따르면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있어도 양육하기에 적당하지 않아 보호조치 대상이 된 아동은 지난해 모두 1천978명이었다. 지난해 발생한 보호대상아동 2천836명 중 이미 귀가했거나 연고자가 데려간 858명을 뺀 수치로, 1천978명 중 남아가 1천24명, 여아가 954명이다. 100명은 장애아동이었다. 보호조치 아동은 2020년 4천120명, 2021년 3천437명, 2022년 2천289명, 2023년 2천54명 등 계속 감소해 지난해 2천 명 아래로 내려갔다. 보호조치가 필요해진 사유를 보면 학대가 869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 사망이 268명, 미혼 부모의 아이나 혼외자인 경우가 219명이었다. 부모가 교정시설에 입소한 경우도 140명 있었다. 유기된 아이는 30명이었다. 30명 중 21명이 베이비박스가 있는 서울에서 나왔다. 국내 유기 아동은 2000년까지만 해도 한 해 1천 명 넘게 나왔으나 이후 서서히 줄어 2022년에 100명 아래로 내려갔다. 이어 2023년 88명에서 지난해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학생 비자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재입국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외국인 학생들이 여름방학에도 고향에 돌아가는 대신 미국 내에 머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립대는 올해 여름방학 기간 학교에 머무는 모든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캠퍼스 내 주거시설을 제공키로 했다. 통상 수업을 듣거나 캠퍼스 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이 시설을 제공해왔지만, 올해 여름에는 모든 외국인 학생으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미네소타주의 맥칼레스터 칼리지는 25만 달러 규모의 기부금을 활용해 올해 여름 교내 숙소를 원하는 모든 외국인 학생에게 주거시설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정책으로 새 학기를 앞둔 외국인 학생 중 3분의 1 이상이 방학 기간 캠퍼스 숙소에서 지내기로 결정했다. 텍사스의 베일러대나 노스캐롤라이나의 듀크대 등 미 전역의 다른 대학들도 외국인 학생들에게 방학 기간 미국 내에 머물 것을 권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하버드대는 최근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민 당국 요원이 숙소에 갑자기 찾아올 경우에 대응 요령을 담은 빨간색 카드를 배포했다. 카드에는 학생들이 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과거 몸담았던 음반사 등을 통해 잃었던 1∼6집 앨범의 음원 이용 권리를 되찾았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이날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내가 그동안 만든 모든 음악은 이제 내게 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빅 머신 레코드사를 통해 처음 발매된 자신의 음반 음원 권리와 관련해 이를 최근 소유했던 사모펀드 회사 샴록 캐피털로부터 사들였다고 밝혔다. 구매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과거 미 음반업계 거물 스쿠터 브라운이 설립한 이타카 홀딩스는 2019년 빅 머신 레이블 그룹을 인수한 뒤 이 음반사가 보유하고 있던 스위프트의 6개 음반 음원 권리를 사모펀드에 팔았다. 이에 스위프트는 1∼6집 앨범을 모두 재녹음해 다시 발매했다. 그는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소중한 것들이 마침내 정말로 내 것이 됐다"며 감격스러운 심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내 인생을 바쳤지만, 지금까지 내가 소유하지 못했던 이 예술 작품들과 재결합하도록 도와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2만 달러에 근접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30분(서부 2시 3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1% 떨어진 10만4천83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2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1만9천900달러대 대비 7천 달러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가격은 10만3천800달러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5천달러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11일 만이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격화하는 무역 전쟁으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국채 수익률과 밀접하게 연동돼 움직이고 있다.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22일 4.60%로 정점을 찍은 이후 이날 4.40%로 하락했다. 비트코인도 11만9천900달러대에서 10만5천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미 경기 불확실성과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미 국채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고,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는 회
말기 전립선암 투병 중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암 진단 후 첫 공개행사에 참석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근처의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5월 26일)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CNN,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행사는 뇌종양으로 숨진 바이든 전 대통령 장남 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의 10주기와 맞물려 열렸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은 내 아들 보가 이라크에서 1년을 보낸 뒤 세상을 떠난 지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솔직히 힘든 날"이라며 "매우 솔직히 말하면 여러분과 함께하는 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 여러분과 함께 슬퍼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투에서 숨진 이들의 희생을 기억해달라고 촉구하면서 그들의 목소리가 여전히 들린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나서는 "우리는 이 병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예후는 좋다. 모든 것을 열심히 하고 있고, 잘 진행되고 있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6주간 알약을 복용한 뒤 다른 약물 치료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어떤 장기에도 전이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유대주의 등을 이유로 명문 하버드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하버드대 유학 비자를 신청하는 외국인의 온라인 활동 검증에 착수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전 세계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에 외교전문을 보내 "어떤 목적으로든 하버드대에 오기 위해 비이민 비자를 신청한 모든 사람의 온라인 활동을 완전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서명한 이 공문에 서명했으며, 즉시 시행할 것을 지시한 이번 조처는 주로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하버드대 교수진과 연구원, 직원, 초청 연사도 포함된다. 특히 이번 조처는 미 전역의 다른 대학으로 확대될 수 있는 시범 프로그램(pilot program)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검증은 비자 신청자의 소셜미디어(SNS)를 대상으로 반유대주의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7일 전 세계 외교 공관에 외교 전문을 보내 신규 학생 및 교환 방문자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하고 SNS 심사 확대 및 강화를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조처는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국무부는 특히 영사
HD현대가 포르투갈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했다. HD현대는 30일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이하 마덱스)'이 열리고 부산 벡스코에서 포르투갈 해군 함정 건조와 유지·정비·보수(MRO) 사업 등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잠수함 분야다. HD현대중공업과 포르투갈 해군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른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소형 잠수함 모델 공동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은 2300t급, 1500t급, 800t급 등 3가지 유형의 수출형 소형 잠수함 모델을 개발, 이번 마덱스 전시회 현장에서 해당 모델들을 공개한 바 있다. HD현대는 이번 마덱스를 '방산 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마덱스 개막일인 지난 28일 HD현대중공업은 포스코와 ‘차세대 함정 선체에 적용할 신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탈리아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및 프랑스 방산기업 ’탈레스‘와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HD현대는 이탈리아 및 프랑스 방산기업과 수출 함정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이 밖에 HD현대중공업·KAI·LIG넥스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 2(이하 '오징어 게임2')가 미국에서 올해 초반 가장 많이 시청된 TV 시리즈 작품으로 등극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미디어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의 자료를 인용해 '오징어 게임2'가 '2024-2025 시즌 가장 많이 시청된 TV 시리즈 100'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조사 대상 기간이 명확히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4월 초가 마감 시점이었으며, 닐슨이 미국의 전통적인 케이블 TV 방송 채널과 스트리밍 플랫폼 공개 작품을 통틀어 35일간의 시청 패턴을 분석한 결과라고 버라이어티는 설명했다. 닐슨은 이전까지 미국의 케이블 TV 채널 방영작을 대상으로만 순위를 집계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스트리밍 채널을 포함한 '멀티플랫폼'(multiplatform)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 '오징어 게임2'는 35일간 2천710만회(평균 집계치 기준) 시청돼, 2위에 오른 넷플릭스의 또 다른 드라마 시리즈 '소년의 시간'(원제 Adolescence)이 기록한 1천900만회를 크게 앞섰다. '오징어 게임2'를 제외하면 100위 안에 든 작품 대부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