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지난 11일 강영구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과 이환주 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가 주력사업인 항공우주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양사의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KB국민은행 측은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B국민은행은 KAI에 1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게 된다. KB국민은행은 ▲미래사업 투자지원 ▲수출금융 ▲수출입 및 시설투자 관련 운영자금 대출 등 KAI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또 KAI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금융지원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상생금융도 실천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항공우주산업은 높은 기술력과 장기적인 투자가 필수적인 분야인 만큼 안정적인 금융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사업 투자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대한민국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을 선도해 온 KAI와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협약이 단순한 금융지원을 넘어 대한
한국 제작사와 영화인들이 만든 애니메이션 '예수의 생애'(미국명 The King of Kings)가 북미에서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전날 북미 3천200개 극장에서 개봉한 '예수의 생애'는 하루 만에 701만275달러(약 100억원)의 티켓 매출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 영화의 개봉 첫 주 수입은 약 1천800만달러(약 257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전날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동명의 비디오 게임을 기반으로 한 영화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차지했다. 한국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의 신작 '아마추어', '드롭' 같은 영화들을 제치고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것은 이변이라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오는 20일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의 생애' 흥행 돌풍이 더 거세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수의 생애'는 한국의 모팩 스튜디오가 만든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이다. 장성호 모팩 대표가 연출과 각본, 제작을 맡고 김우형 촬영감독이 제작을 함께했다. 영국 작가 찰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33년 우리나라 연간 국민 의료비가 56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의료비가 10년 새 2.5 배로 급격히 불어나는 것이다. 13일 한국보건행정학회에 따르면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건강보험연구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배제대 보건의료복지학과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한국 국민의료비 및 구성항목의 미래 추계: 2024∼2033의 10년 추이'라는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진은 2024∼2033년의 1인당 국민의료비를 산출하고 여기에 장래 인구 추계의 인구수를 적용해 우리나라 국민의료비의 추계치를 구했다. 분석 결과, 현행 추세가 계속된다면 2033년 국민의료비는 560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0년 전인 2023년 추계치(221조원)의 2.5 배이자, 그해 국내총생산(GDP)의 15.9%를 차지한다. 초고령사회에서의 경제 축소 등을 고려한 '조정 시나리오'에서도 2033년 국민의료비는 489조2천억원으로 GDP의 13.9%에 달한다. 연구진은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한 의료가격 조정 정책이 강구되면 2033년 국민의료비는 424조3천억원(GDP의 12.1%)까지 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중국에서 주로 생산되는 아이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미국 정부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12일(현지시간) 제외했다.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전날 밤 이런 내용의 '특정 물품의 상호관세 제외 안내'를 공지했다. 제외 대상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다.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 애플, 델, 엔비디아, TSMC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전망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는 125%를, 그 외 국가에는 10%의 상호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와 별개로 중국에 대해 이른바 '10%+10%' 관세도 부과한 상태다. 마약 대응 등을 위한 이 20%의 관세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뉴욕타임스(NYT) 등은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기존에 품목별 관세가 부과된 철강, 자동차에 더해 향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반도체, 의약품 등도 상호관세 대상에서는 제외했다. 이에
지난해 미 대학가에서 뜨거웠던 친팔레스타인·반전 시위에 앞장섰다가 최근 이민당국에 체포된 컬럼비아대 대학원생이 정부 손을 들어준 법원 판결로 추방될 위기에 놓였다. 11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통신,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루이지애나 이민 판사 제이미 코먼스는 미국 정부가 컬럼비아대 대학원생 마흐무드 칼릴(30)을 추방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칼릴은 지난해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격화했을 당시 시위대 집행부 일원으로 대학 측과의 협상과 언론 대응을 맡았었다. 그는 지난달 8일 컬럼비아대 캠퍼스 인근의 대학 소유 아파트에서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 의해 체포된 뒤 루이지애나에 있는 이민자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시리아의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 태어난 그는 알제리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 그의 아내는 미국 시민권자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이날 코먼스 판사는 그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미 국무부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칼릴의 "과거, 현재 또는 예상되는 신념, 진술 등을 통해 그가 미국에 머무르도록 허용돼야 하는지에 대해 개인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용하는 전용 항공기 회사 승무원들의 업무 지침서가 해킹돼 공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버그는 개인 전용기 회사 넷젯(NetJets)이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아 내부 문서 일부가 유출됐으며, 이 가운데는 주요 고객인 머스크에게 잘 응대하는 방법을 조언하는 승무원 지침서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문서에서 머스크는 "좋고, 느긋한"(nice, laid-back) 사람으로 묘사됐으며, 그가 먼저 말을 걸지 않는 한 승무원들은 먼저 잡담을 건네는 것을 삼가도록 권고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그는 예기치 않게 와이파이가 끊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당일 여행 중에도 낮잠 자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연료 절약에 관심이 없으며 가능한 한 빠르고 직행으로 비행하기를 원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다만 이 문서 내용을 누가 작성한 것인지는 블룸버그 보도에 언급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머스크가 이 전용기 서비스를 이용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넷젯은 부분적인 제트기 소유권을 제공하며, 일부 고객들은 소유자로 불린다고 한다. 머스크는 202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이 미국의 반대 속에 세계 첫 탄소 배출 가격 책정 시스템을 포함한 해운 온실가스 감축 규제 조치를 의결했다. IMO는 11일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중기조치(Mid-Term Measure)를 승인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오는 2027년부터 국제 항해를 하는 5천톤(t) 이상의 선박은 선박 연료유의 온실가스 집약도에 적용되는 강화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이를 준수하지 못한 선박이 운항하려면 IMO에 온실가스 배출량에 비례한 비용을 내야 한다. 이 조치는 IMO의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 개정안에 포함돼 오는 10월 IMO에서 채택된 뒤 2027년 상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가장 높은 목표는 2008년 대비 연료유의 온실가스 집약도를 2028년까지 17%, 2030년까지 21% 낮추는 것이다. 그보다 낮은 기준은 2028년까지 4%, 2030년까지 8%다. 기준을 초과하는 선박은 초과 배출량 1t당 100∼38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이는 글로벌 첫 탄소 배출 가격 책정 시스템이라고 AFP,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연료 기준을 초과 달성한 선박은 '대체준수 유닛'이라는 일종의 크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보험 인수를 추진하며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경영실태평가 3등급이라는 제약과 심사 지연으로 인해 조건부 승인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1월 15일 금융위원회에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승인을 요청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승인 심사는 요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완료되어야 하지만, 자료 제출 기간은 제외된다. 이에 따라 심사 기한이 다소 연장될 수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27일과 이달 10일 두 차례 안건소위원회를 열어 우리금융의 M&A 승인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소위원들은 내부통제 개선 상황과 자본비율 확충 계획 등을 추가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다음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건소위 회의는 2주 후 다시 논의할 예정이며, 검토할 부분이 많을 경우 4주 후에 재개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을 받았다. 이는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미흡한 점이 발견된 결과로, 원칙적으로 자회사 편입이 불가능한 등급이다. 특히 손태승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가 고스란히 미국 가계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직면한 실효 관세율이 12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정부 예산을 연구하는 예일대 예산연구소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취임 후 발표한 일련의 관세가 미국 가계의 구매력을 연간 평균 4천700달러(약 680만원) 떨어뜨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예산연구소는 올해 발표한 관세에 따른 단기적인 물가 상승률이 2.9%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른 미 가계의 실질적인 손실을 이같이 계산했다. 예산연구소는 특히 단기적으로 의류 가격은 64%, 직물 가격은 44%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식품 가격은 장기적으로 3%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의 경우 장기적으로 19% 가격이 올라 지난해 신차 평균을 기준으로 9천 달러(약 1천300만원) 비싸지는 셈이 된다고 전망했다. 예산연구소는 관세가 단기적으로 역진성이 있기 때문에 소득이 낮은 가구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올해 1.1%포인트 하락하
전속계약 분쟁의 여파로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걸그룹 뉴진스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팬들을 통해 힘을 얻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뉴진스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버니즈'(팬덤명)와 소통할 때 제일 많은 힘을 얻는다"며 "'버니즈'가 보내준 편지가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이 그룹은 "'버니즈'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고도 전했다. 뉴진스는 독자 활동명 'NJZ' 대신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영문 이니셜 앞 글자를 모은 것으로 추정되는 'mhdhh'와 '프렌즈'(friends)를 합친 'mhdhh_friends'라는 계정으로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뉴진스는 작년 10월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달 어도어가 다섯 멤버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일단 어도어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멤버들은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와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없는 상태다. 뉴진스는 지난달 24일 잠정 활동 중단을 전격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