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탑재할 예정인 인공지능(AI) 도구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쿡 CEO는 지난 20일 게재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팟의 '클릭 휠'이나 아이폰의 '터치스크린'처럼 혁신적"이라며 "이 AI 도구가 이미 나의 생활을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람들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사용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이런 기술이 처음에는 비교적 작고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후에 돌아보면 새로운 기술 발전 곡선으로 이동하게 한 중요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AI 기능 도구로, '클릭 휠'은 손가락으로 원형 트랙패드를 돌려 음악 등을 선택하고 '터치스크린'은 스크린을 터치해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기능이다. 애플은 이달 28일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부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에야 애플 기기에서 AI 기능이 완전히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쿡 CEO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단계적으로 출시되지만 "고객에게 최선의 방법으로 개발됐다"며 "우리가 AI를
아프리카 남수단 오지 톤즈 마을에서 의료, 교육 봉사를 하다 세상을 떠난 이태석(1962∼2010) 신부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바티칸에서 다시 살아난다. 사단법인 이태석재단은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Synod) 기간인 오는 24일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바티칸 시노드홀 2층에서 영화 '부활'을 상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부활은 이 신부의 숭고한 삶을 그린 영화 '울지마 톤즈'의 후속작으로 이 신부의 사랑으로 자란 제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울지마 톤즈가 2011년 한국 영화 최초로 바티칸에서 상영된 데 이어 후속편도 가톨릭 성지에서 상영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울지마 톤즈, 부활을 모두 연출한 구수환 이태석재단 이사장은 이번 상영회의 파급 효과가 훨씬 더 클 것으로 기대했다. 울지마 톤즈가 교황청의 공식 기자회견장인 바티칸 성 비오 10세 홀에서 교황청 고위 인사 등 제한된 관객을 대상으로 상영된 데 반해 부활은 바티칸에 모인 전 세계 주교 시노드 참석자를 대상으로 상영되기 때문이다. 시노드는 가톨릭교회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토론하고 결정하는 회의로, 이번 주교 시노드에는 전 세계 110여개국에서 총 368명의 대의원이 참가했다. 구
미국의 콘텐츠·미디어 대기업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새 이사회 의장으로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제임스 고먼을 선임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고먼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건스탠리 CEO를 지냈으며 지금은 모건스탠리 회장(Executive Chairman)직을 맡고 있다. 그는 올해 말까지 모건스탠리 회장 임기를 마친 뒤 내년 1월 2일부터 디즈니로 옮겨 이사회를 이끌 예정이다. 고먼은 현재 디즈니 이사회 내의 '승계 계획 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이사회 수장으로서 디즈니의 후임 CEO를 물색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먼은 "우리 앞에 놓인 중요한 우선 과제는 새 CEO를 지명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2026년 초에 이것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기는 승계 계획 위원회와 이사회가 그간의 작업으로 진전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2026년 12월 밥 아이거(현 CEO)의 계약이 종료되기 전까지 성공적인 승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거 CEO는 "이사회가 승계 절차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고먼을 차기 회장으로 맞게 된 것은 행운"이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현지시간) 이집트를 말라리아 퇴치 국가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말라리아는 이집트 문명만큼 오래된 질병이지만 파라오를 괴롭히던 이 질병은 더는 미래의 위협이 아니다. 이집트의 말라리아 퇴치국 인증은 진정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려 걸리는 급성열병이다. 전 세계에서 매년 2억명 이상이 감염되고 이 가운데 50만명가량은 사망한다. WHO로부터 퇴치 인증을 받아 말라리아 청정국이 되려면 3년 연속으로 말라리아 발병 건수가 없어야 한다.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보건 시스템을 갖췄는지도 인증 요건이다. 이집트의 말라리아 발병 역사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4000년 전까지 발병 기록이 남아 있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 기원전 1333년부터 1324년까지 9년간 이집트를 통치한 투탕카멘도 말라리아를 앓았던 사실이 미라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이집트는 1920년부터 100여년간 말라리아 발병 통제를 위해 노력했다. 1930년 말라리아를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고 본격적으로 대응을 시작했지만 제2차
미국 연방정부의 국채 이자 부담이 28년 만에 최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미 재무부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가 작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지출한 순이자 비용은 총 8820억 달러(약 1200조원)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에 견준 순이자 비용 비중은 3.06%로, 지난 1996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순이자 비용이 이 기간 연방 재정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로, 미 국방부의 국방지출을 추월했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최근 몇 년간 증가한 재정적자가 국채 발행 증가로 이어진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대응으로 금리를 높인 게 연방정부의 이자 부담을 늘린 주된 요인이 됐다. 미 정부는 팬데믹 대응을 위해 천문학적인 재정을 지출한 것 외에도 사회보장 및 저소득층 건강보험 지원 증가로 재정지출을 키워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기인 지난 2017년 대규모 감세 정책을 펼친 것도 재정 적자 악화의 주된 요인이 돼왔다. 내달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재정적자 문제를 주된
미국 내 인기 웹툰인 '언오디너리(unOrdinary)'의 우루찬(uru-chan) 작가는 인쇄물 위주로 만화를 즐겨보는 미국에서도 웹툰의 잠재력이 크다며 읽기 쉬운 웹툰의 장점이 앞으로 많은 독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루찬 작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자비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뉴욕 코믹콘(NYCC) 2024' 행사장에 참석해 "많은 한국 웹툰이 넷플릭스 드라마로 만들어지거나 애니메이션, 책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미국 웹툰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루찬 작가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으며, 스스로 그림을 그리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가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Webtoon)' 플랫폼에 연재 중인 작품 언오디너리는 미국 유명 출판사 하퍼콜린스에서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영어 외에 프랑스어, 태국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일본어 7개 언어로 연재되고 있다. 언오디너리는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가 그린 웹툰 '로어 올림푸스' 등과 함께 미국 만화계에서 손꼽히는 상인 '하비상'의 디지털책 부문 후보작으로 올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우루찬 작가는 "
전 세계 음악계에서 '금녀의 벽'을 허물어온 지휘자 김은선(44)이 2031년까지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를 이끈다. 샌프란시스코오페라단은 김은선 음악감독과 5년간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년 샌프란시스코오페라단에 부임한 김은선 감독의 당초 계약 기간은 2025∼2026시즌이 끝나는 2026년이었다. 이로써 김 감독은 2030∼2031시즌까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오페라단 매튜 실보크 단장은 "오늘은 우리 오페라단에 기쁜 날"이라며 "우리는 그녀와 흥미진진한 음악적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게 우리의 예술성을 형성하고 있으며, 모든 작품에 활기, 감수성, 인간미를 불어넣어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각 작품을 새롭게 경험하게 해준다"며 "그녀와 함께 오페라단의 유산을 이어가고, 이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해나가는 일들이 깊은 의미가 있다고 믿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의 뜻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 대한 나의 열정과 헌신을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이어나가고자 계약 연장을 수락했다"며 "최고의 예술적 성취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이 개발한 가상화폐 월드코인의 개인 인증 방식이 여권으로 확대된다. 또 월드코인의 자체 블록체인이 구축되고, 정식 명칭은 '월드'로 리브랜딩된다.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TFH)'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 세계 첫 공식 행사 '어 뉴 월드(a new world)'를 열고 이런 내용의 리브랜딩 및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TFH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인 올트먼이 알렉스 블라니아와 공동 창업한 재단으로, 지난해 7월 홍채 인식 기반 가상화폐인 월드코인을 출시했다. '오브(Orb)'라는 기기로 개인 홍채를 수집·데이터로 만들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이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되며 일정량의 코인이 주어진다. 이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할 수 있다. 월드코인은 현재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비롯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싱가포르 거래소 비트켓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 TFH는 앞으로 홍채가 아닌 여권 정보로도 개인 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근거리 무선 통신(NFC)이 지원
극심한 가뭄에 아마존강 수위가 뚝 떨어지면서, 강바닥에 있던 200∼300년 전 주민들의 생활 흔적이 하나둘 발견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 G1과 폴랴지상파울루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강을 형성하는 주요 물줄기 중 하나인 마데이라강 지류에서는 19세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난파선이 뒤늦게 발견돼 현지 역사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둔덕에 좌초된 듯한 모습인 이 선박은 지난달 말 선원과 어부들에 의해 처음 일부 목격됐는데, 며칠 동안 물이 더 빠지면서 그 형태를 온전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지 주민들은 이전까지는 물에 잠긴 부분이 많아 돌로 오인한 경우가 있었지만, 선박 외형을 보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G1에 전했다. 사회사학자인 카이우 파이아웅 박사는 "아마존 항해에 대해 연구한 학자들의 자료와 데이터를 교차 확인하는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잔해 특성으로 볼 때 얕은 수위의 강을 항해하거나 물에 잠긴 바위와 통나무를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19세기 후반에 사용된 선박과 유사하다"고 G1에 말했다. 현지 당국은 관련 선박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기술적 정보는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정밀 조사를 위한 절차를 밟을 예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디즈니가 놀이기구 앞에 줄을 설 필요 없이 곧바로 탈 수 있는 '번개 레인 프리미어 패스(Lightning Lane Premier Pass, 이하 번개 패스)'를 출시했다고 AP통신과 미 CNN 방송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티켓은 기본 입장권에 더해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상품이다. 디즈니는 미국 내 테마파크에서 이런 번개 패스를 극히 한정된 수량으로 시범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티켓은 소수의 방문객만이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각 날짜와 당일 수요에 따라 하루 요금이 다르게 책정된다.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는 오는 30일부터 최저 137.39달러(약 18만8000원)부터 최고 478.19달러(약 6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에서는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400달러(세금 별도)에 판매한 뒤 내년부터는 날짜와 수요에 따라 300∼400달러대에서 가변적으로 요금을 책정할 예정이다. 이전에도 디즈니는 일반 입장권 소지자보다 더 빨리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30달러대의 가격에 판매했지만, 이용객이 해당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시간을 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