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여름 미국 노스다코타주 일부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가 최근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미국에서 12년 만에 발생한 최고 등급 토네이도로 확인됐다고 AP통신과 CNN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지역 기상청 소속 학자들은 지난 6월 20일 노스다코타주 남동부 엔더린을 휩쓸고 지나간 치명적인 토네이도가 최고 풍속 210마일(338km) 이상을 기록해 'EF5' 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EF5는 토네이도 강도를 측정하는 후지타 등급(Fujita Scale)에서 최고 수준으로, 적어도 시속 201마일(약 323km)의 강풍을 동반한다.
이번 노스다코타의 토네이도는 2013년 5월 20일 오클라호마주 중부 도시 무어를 휩쓴 토네이도 이후 약 12년 만에 매겨진 EF5 등급이다. 2013년 오클라호마의 토네이도는 순식간에 도시를 폐허로 만들어 24명의 사망자와 200여명의 부상자를 낸 바 있다.
올해 노스다코타주의 토네이도는 3명의 인명피해를 내, 12년 전보다는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미국에서 기록된 가장 강한 바람은 1999년 오클라호마주에서 발생한 '브리지크릭-무어 토네이도'로 최대 풍속이 시속 321마일(517km)에 달했다.
기상학자들은 토네이도의 강도를 측정할 때 건물과 나무들의 사후 피해를 연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며칠에서 몇 주가 소요된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토네이도 피해 중 철도의 한 차량이 떨어져 멀리 날아간 사례 등을 토대로 엔지니어, 풍해 전문가들과 협력해 추가 조사한 끝에 초기 추정 등급인 EF3를 상향해 EF5 등급으로 확정했다고 AP는 전했다.
미 언론은 EF5 등급 토네이도가 오랜만에 나온 것이 기상청이 2007년 도입한 강화된 등급 기준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