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매수 혐의 등으로 지난해 연말 최종 유죄 판단을 받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전자발찌를 찼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주 사르코지 전 대통령에게 7일부터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역대 프랑스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전자발찌를 착용하게 됐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향후 1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하며, 특정 시간에만 집 밖 외출이 허용된다. 2007∼2012년 재임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14년 현직 판사에게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한 내부 기밀을 전해 듣는 대가로 중요 직책을 약속한 혐의를 받았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으나 지난해 12월 18일 프랑스 대법원은 1·2심대로 부패와 직권남용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확정했다. 실형을 살아야 하는 징역 1년은 전자발찌 감시하에 가택 연금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공직 선거 출마도 금지됐다. 다만 70세 이상 수감자는 조건부 석방을 신청할 수 있다는 프랑스 형사소송법에 따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가택 연금 1년을 모두 채우지 않을 수 있다. 1
미국의 힙합 스타 카녜이 웨스트(예·Ye)가 전문의에게서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웨스트는 전날 공개된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신 건강에 관해 얘기하면서 이전에 양극성 장애(조울증)라고 진단받은 것이 오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진찰받아보라는 아내의 권유로 과거에 가수 저스틴 비버를 상담했던 의사를 찾아갔고 "내가 사실은 자폐증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폐증은 (영화) '레인맨'에 나오는 것처럼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있을 때 그 한 가지에 더 집착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발매한 앨범이나 노래에서 자신이 양극성 장애를 지녔다고 직접적으로 표현하거나 암시한 바 있다. 음반 프로듀서로 시작해 자신의 앨범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한때 팝 무대의 간판스타로 자리 잡았던 웨스트는 2020년께부터 유대인 혐오와 나치즘을 찬양하는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다. 이후 미 연예계에서 거의 퇴출당하다시피 했고, 아디다스 등 한때 협업했던 유명 브랜드들은 관계 단절을 선언하기도 했다. 미 언론은 웨스트의 정신 건강에 대한 이런 언급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USTR) 지명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의 이해가 걸린, 한국 등의 온라인 플랫폼 기업 독과점 규제 움직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리어 지명자는 이날 상원 재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유럽연합(EU)과 한국 등 여러 국가가 특별한 요건이나 세금으로 미국 기술기업을 겨냥하는 조치를 진전시키면서 자국 기업과 중국 기업에는 그것을 면제하는 것에 맞설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하나'라는 마이크 크레이포 의원(공화·아이다호)의 질문에 "나는 우리가 다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리어 지명자는 이어 디지털 분야는 "미국이 매우 경쟁력있는 분야이며, 나는 우리가 그렇게(외국의 미국 플랫폼 기업 규제에 맞서는 것) 할 것이라고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그리어 지명자는 또 "디지털 교역과 기술 기업 등을 어떻게 규제할지에 대해 국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우리 기업에 대한 규제를 EU나 브라질 등 다른 나라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우리를 차별할 수 없다"며 "그것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재계를 대변하는 미국상공회의소(미 상의) 등은 디지털 플랫폼
파나마 운하를 놓고 확대돼온 미국과 파나마 간 갈등이 수습되는 듯싶더니 6일(현지시간) 진실 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해군을 비롯한 미국 정부 선박의 운하 무료 통항(통행)에 대해 파나마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파나마 정부가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면서 우방국 사이에선 보기 드문 입씨름까지 벌어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전날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파나마 정부가 더는 미국 정부 선박에 대해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별도 보도자료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통화해 파나마 운하 방어를 포함한 안보상 이익을 양국이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양측은 미군과 파나마군의 협력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해군 함정의 경우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사례가 연간 40척 안팎으로, 전체 운하 통행량의 0.5%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선박들이 통행료를 내지 않을 경우 국방부 예산 8천500억 달러(1천230조원 상당)에서 약 1천300만 달러(188억원 상당)를 아낄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절감액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문화계에서 퇴출당한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국제 대중음악 경연대회를 추진한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가을에 모스크바에서 국가 대항 가요제인 '인터비전'을 개최하겠다면서 정부 차원의 준비 작업을 지시했다. 인터비전은 냉전 시절 동구권이 유럽의 '유로비전'에 대항하기 위해 개최했던 행사로 2008년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겼다. 17년 만에 인터비전을 되살리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결정은 러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유로비전을 대체할 대중음악 행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로비전은 유럽 최대의 국가 대항 가요제로 각국은 매년 자국 최고의 '국가대표' 가수를 출전시킨다. 지난 2008년 러시아 가수가 최초로 우승했을 당시 푸틴 대통령은 '국가의 승리'라고 기뻐했을 정도로 러시아에서 유로비전의 인기는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유로비전 주최 측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가수의 출전을 금지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열릴 인터비전에 중국과 쿠바, 인도, 브라질 등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약 20개국 가수가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신차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5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58% 내린 378.17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392.21달러에 장을 마친 뒤 이날 387.51달러로 출발해 점점 낙폭을 키웠다. 이날 종가는 작년 12월 17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479.86달러에 비하면 21% 낮은 수준이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독일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해진 테슬라 판매량 감소 소식이 영향을 줬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독일 교통당국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월 독일에서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는 작년 동월보다 59% 급감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매체는 테슬라의 이런 저조한 실적에 대해 "독일에서 머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결과"라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떠오른 머스크는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유럽 극우 정당들을 지지하고 나서 논란을 빚었다. 머스크는 특히 독일 총선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이곳을 장악하겠다고 선언한 배경에는 또 다른 의도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이스라엘 언론이 분석했다. 국제사회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주민 이주' 제안 자체가 실제 목표라기보다는, 이같은 충격 요법을 통해 보다 근본적인 중동 평화 해법에 도달하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진짜 속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들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가자지구 구상'의 의미와 여파를 다룬 해설 보도를 쏟아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트럼프가 가자지구의 뱀들을 놀라게 하려고 중동에서 풀을 때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가 순전히 발언한 것과 목표는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옛 중국의 병법서 삼십육계에 나오는 36가지 계책 중 타초경사(打草驚蛇)를 인용한 것이다. '풀을 건드려 뱀을 놀라게 한다'는 말인데, 미끼를 던지거나 도발함으로써 상대를 움직여 원하는 행동을 유도한다는 의미다. 예루살렘포스트는 "트럼프는 중동에서 '풀을 건드리는' 제안을 내놨다"이라며 "그의 급진적인 정책을 본 역내 일부 국가들이 가자지구 사안에 더 솔직하게 접근하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그리스의 세계적인 관광지 산토리니섬에서 약 2주째 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민의 3분의 2가 섬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스 공영방송 ERT는 5일(현지시간) 산토리니섬의 주민 1만6천명 가운데 1만1천명 이상이 본토로 대피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중 7천명은 페리를 타고, 4천명은 여객기를 이용해 섬을 빠져나갔다. 산토리니섬 일대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13일째 수백 차례가 넘는 지진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전날에는 지금까지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 5.0의 지진이 났다. 전날 밤에는 1∼15분 간격으로 지진이 계속됐고, 이날도 지진 활동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부상자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례가 없는 이러한 연쇄 지진이 대규모 강진의 전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겁에 질린 주민들의 대탈출 행렬이 이어지자 페리 운영업체와 항공사들은 배편과 항공편을 추가로 편성했다. 다만 이날은 악천후로 인해 페리 운항이 중단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산토리니섬 내 모든 학교는 금요일인 7일까지 휴교에 들어갔고, 식당과 상점도 문을 닫았다. 매년 34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의 발길도 뚝 끊겼다. 영국 일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가 1714년 만든 스트라디바리우스 '요아힘 마' 바이올린이 역대 최고가 예상 속에 경매에 나온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경매업체인 소더비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요아힘 마'에 대한 경매가 오는 7일 뉴욕에서 열린다면서 낙찰 예상가는 1천200만∼1천800만달러(약 174억원~261억원)라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 예상가 상단에서 낙찰되면 '요아힘 마'는 악기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 현 최고가는 기네스에 의해 경매에서 판매된 가장 비싼 악기로 등재된 또 다른 스트라디바리우스인 1721년 제작 '레이디 블런트'로 지난 2011년 경매에서 기록한 1천590만달러(약 230억원)이다. 소더비의 글로벌 비즈니스 책임자인 마리-클라우디아 히메네즈는 '요아힘 마'가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정점에 있는 "이 시대 최고의 바이올린"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보존 상태가 놀라울 정도이며 소유 역사도 특별하다고 히메네스는 소개했다. '요아힘 마'라는 이름은 이 악기를 소유했던 두 명의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인 헝가리의 요제프 요아힘(1831년~1907년)과 1926년 중국에서 태어난 뒤 1948년 미국으로 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직관' 한다고 대통령 경호조직인 비밀경호국(SS)이 4일 밝혔다.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 간의 제59회 슈퍼볼을 참관할 예정이다.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현직 미국 대통령이 슈퍼볼을 직접 관전하는 첫 사례인 만큼 경호를 위한 조치가 한층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뉴올리언스에서는 새해 첫날인 지난달 1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픽업 트럭을 몰고 군중들에게 돌진해 1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치는 테러 사건이 발생했기에 경계 태세는 삼엄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수사국(FBI)도 이번 주에 뉴올리언스에 450명의 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에서 미국 현역 최고 인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조우'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스위프트는 작년 슈퍼볼 때와 마찬가지로 연인인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프트는 작년 대선을 앞두고 9월 트럼프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