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이 그린 첫 번째 그림이 경매에서 18억원이 넘는 낙찰가를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초현실주의 로봇 아티스트인 아이다(Ai-DA)가 그린 2.2m 크기의 수학자 앨런 튜링의 초상화 '인공지능 신(A.I GOD)'이 런던 소더비 디지털 아트 세일에서 132만달러(약 18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당초 낙찰 예상가는 18만달러(약 2억5000만원)였다. 앨런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출신 암호 해독가이자 수학자이자 초기 컴퓨터 과학자로 이름을 알린 인물로 컴퓨터공학 및 정보공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소더비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티스트가 경매에 출품한 최초의 작품이 기록적인 낙찰가를 기록한 것은 근현대 미술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며 AI 기술과 국제 미술 시장의 교차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AI를 사용해 말을 하는 아이다는 자기 작업의 핵심 가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앨런 튜링의 초상화는 관람자들이 이러한 발전의 윤리적, 사회적 영향을 고려하면서 AI와 컴퓨팅의 신과 같은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고 아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에 이어 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9월 FOMC 회의 결과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이날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다. 이에 따라 한국(3.25%)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1.50%포인트로 다시 줄었다. 한미 금리차는 지난 9월 18일 연준의 빅컷 이후 1.50%포인트였으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11일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낮추면서 다시 1.75%포인트로 벌어진 바 있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올해 초부터 노동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FOMC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미국의 빅테크(거대 정보기술)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시했던 8년 전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구애를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 직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비롯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지난 7월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직후에도 일부 빅테크 CEO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쾌유를 기원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는데, "이는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에서 배운 점을 반영한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 기업은 8년 전 대선 때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막대한 정치 자금을 기부하는 등 '올인'했고, 트럼프 당시 후보와는 각을 세웠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8년간 급성장한 빅테크들은 당시 자유무역 반대 등 트럼프 후보의 정책으로 성장이 저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베이조스의 경우 당시 대선을 앞두고 "당신(트럼프)을 위해 내 우주선(블루 오리진)의 좌석 하나를 비워 놓겠다"고 조롱하는가 하면, 자신이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의 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소식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고,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 국채 금리는 크게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8.05포인트(3.57%) 오른 43,729.93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6.28포인트(2.53%) 오른 5,929.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4.29포인트(2.95%) 오른 18,983.47에 각각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전장 대비 상승 폭이 5.84%에 달했다. 4개 지수 모두 종가 기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지난 수개월간 지속돼 온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걷힌 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규제 완화 정책이 기업 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데 기대
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된 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15% 가까이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면서 테슬라의 향후 사업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4.75% 오른 288.5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장중 한때는 15.17% 상승해 289.59달러를 찍었다. 이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지난해 7월 19일(장중 299.29달러)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의 최고치다. 올해 연중 주가 수익률은 16%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천255억달러(약 1천296조6천255억원) 수준으로, 하루 새 1천183억달러(약 165조7천383억원)가량 불어났다. 미국 기업 중 시총 순위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7위, 1조100억달러)보다 아래인 8위지만, 이런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명실상부한 '매그니피센트7'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주가는 대선 당일인 전날(5일)에도 3.5% 상승하며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5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자리를 탈환했다. 미 대선일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84% 오른 139.91달러(19만30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4310억 달러로 불어나며 이날 주가가 0.65% 오르는 데 그친 애플(3조3770억 달러)을 제치고 시총 1위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가 시총 순위 최상위 자리에 등극한 것은 지난 6월 역대 처음으로 시총 1위에 오른 이후 4개월여만이다. 지난달 25일과 지난 4일에는 장중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가 장 막판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장 마감까지는 지키지 못한 바 있다. 이날 주가는 약 1% 상승 출발해 장중 14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지속하다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애플과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 브로드컴 주가도 각각 2.17%와 3.17%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많고, 특히 엔비디아가 오는 8일부터 미국 주요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 편입되는 데
프랑스와 네덜란드 수사 당국이 탈세 의혹 조사 차원에서 5일(현지시간) 파리와 암스테르담에 있는 넷플릭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수사 관계자는 AFP 통신에 금융 사건 전문 수사관들이 "다양한 장소"를 수색했으며, 이는 "심각한 세금 사기" 등 혐의와 관련 있고 2022년 11월 시작된 조사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프랑스와 네덜란드 당국이 수개월 동안 이 사건에서 협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검찰 역시 "프랑스의 법률 지원 요청 차원"이라며 압수수색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프랑스 매체 '라 레트르(La Lettre)'는 2021년까지 넷플릭스 네덜란드 자회사를 통해 프랑스 구독자들이 가입하도록 사업 구조가 돼 있어 프랑스 내 세금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넷플릭스는 2019∼2020년 700만 명의 프랑스 가입자를 보유하고도 100만 유로(약 15억원) 미만의 세금을 납부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프랑스 당국은 넷플릭스가 세금을 덜 내기 위해 계속해서 수익을 축소 신고했는지 조사중이라고 라 레트르는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이런 보도가 나오자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국가에서 세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연합뉴스)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해친다며 프랑스에서 일곱 가족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가족을 공동 대리하는 변호사 로르 부트롱 마르미옹은 4일(현지시간) 파리 근교 크레테유 법원에 틱톡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프랑스앵포가 보도했다. 소송에 참여한 가족을 한데 모은 소셜 네트워크 피해자 모임 단체 '알고스 빅티마'는 틱톡이 자살, 자해, 섭식 장애를 조장하는 수많은 동영상을 아이들에게 노출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원고들의 10대 딸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생겼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원고들의 딸 7명 중 2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4명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1명은 거식증을 앓고 있다. 소송에 참여한 제레미 씨는 "내가 생각한 틱톡의 이미지는 댄스 동영상이나 메이크업 설명이 전부였지, 연필깎이 칼날을 분해해 자해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원고들은 틱톡이 미성년자가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조처를 적절하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또 틱톡의 중독성에 대해 미리 경고하지 않은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번 소
영국 정부가 대학 재정 강화를 위해 8년 만에 자국 학생 등록금 상한선을 인상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브리짓 필립슨 교육 장관은 자국 학부생 연간 등록금 상한을 9250파운드(한화 약 1650만원)에서 내년 9535파운드(11701만원)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국 학생 등록금 상한은 2012년 9천파운드였다가 2017년 9250파운드로 인상된 이후 동결돼 왔다. 필립슨 장관은 향후 물가 상승률에 따른 등록금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싱크탱크 재정연구소(IFS)는 6월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할 경우 향후 5년간 등록금 상한이 1만500파운드(1872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등록금 인상은 재정난을 겪는 대학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영국 대학들은 자국 학생 등록금이 동결된 가운데 외국 유학생에 재정을 의존해 왔다. 유학생은 등록금 상한 제한이 없어 영국 학생보다 보통 3배, 많게는 4배 많은 등록금을 낸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2021년 잉글랜드 대학의 학생 중 국제학생 비율은 24%였지만, 대학 등록금 수입 비중은 40%에 달했다. 그러나 영국에서 이민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가 화장품 한류 바람에 주목했다.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2일(현지시간) '한국 화장품의 새로운 시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적인 K-뷰티 열풍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의 자료를 인용해 한국 화장품 산업의 유망한 성장세를 전했다.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한국 화장품 시장은 50억달러(약 6조87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32년에는 126억달러(약 17조3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의 뷰티 제품 수출액은 규모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한국 화장품의 지속적인 성장을 알 수 있는 사례로 최근 밀라노 중앙역에 팝업 스토어를 연 '예쁘다(Yepoda)'를 꼽았다. 이 브랜드는 한국 기업이 만든 브랜드가 아니라 K-뷰티의 성공을 예견한 독일의 화장품 브랜드다. 창업자인 산더 준영은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가 네덜란드인으로 현재 독일 베를린에 살고 있다. 그는 대학생이 돼 한국에 갈 일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같은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는 "서울에 갈 때마다 친구, 친척, 동료들이 부탁해서 짐 가방이 화장품으로 가득 찼다"며 "그래서 짐 가방 채우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