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객 3천37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에 대해 첫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9일 오전 11시께부터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압수수색에는 이 사건 전담수사팀장인 총경급 과장 등 17명이 투입됐으며,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내부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쿠팡 측으로부터 서버 로그기록 등을 임의제출 받아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비밀누설 등 혐의로 유출자를 추적해왔다. 그럼에도 쿠팡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유출자를 쫓는 동시에 쿠팡 측의 보안 허점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사건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며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 유출 경로 및 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보유 자료가 방대하고 법률 대응 인력도 상당한 만큼 이번 압수수색은 하루 이상 걸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수사는 쿠팡이 지난달 18일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확인했다고 신고하며 시작됐다. 사건 초기 쿠팡이 밝힌
금융감독원이 2001년 8월 제정된 ‘금융소비자서비스헌장’을 24년 만에 전면 개정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전 임직원의 ‘소비자보호 DNA’를 재무장한다. 금감원은 9일 개정안을 공개하고 오는 29일까지 사전예고 절차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확정·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금융환경 고도화와 소비자 보호 요구 강화에 맞춰 기존 헌장을 전면 개정하며, 내부 논의를 거쳐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는 금융소비자보호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각오를 다지는 계기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개정안 핵심은 사전예방, 피해구제, 소비자 의견 반영, 소비자보호 중심 경영문화 정착 등 4대 원칙이다. 사전예방 원칙은 금융상품 설계·판매·사후관리 전 과정에서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불건전 영업행위 및 민생 금융범죄 대응을 강화한다. 피해구제 원칙에서는 민원·분쟁 처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피해구제 시스템을 신속·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소비자 의견을 제도 개선에 적극 반영하고, 위법·부당 행위에 엄중 조치해 소비자보호 중심 경영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소비자 응대 시 소속·이름 먼저 밝히기, 공손한 어조 사용, 방문자 5분 내 응대
지난해 1인 가구가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었다. 전체 가구 중 비중도 36%대로 역대 최고였다. 1인 가구 비중은 서울이 가장 높았고, 1인 가구의 약 20%는 70세 이상 독거노인이었다. 소득과 자산은 전체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외로움을 느낀 이들은 훨씬 많았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9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발표했다. ◇ 3년 만에 800만명대로…남성 30대, 여성 70세 이상서 많아 지난해 1인 가구는 804만5천 가구로 집계됐다. 2021년 716만6천명으로 700만명대에 올라선 이래 3년 만에 800만명을 넘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전년보다 0.6%포인트(p) 상승하며 역대 가장 높았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 2023년 35%를 넘은 데 이어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청년층의 결혼 감소와 고령화 시대 사별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많았고, 이어 29세 이하(17.8%), 60대(17.6%), 30대(17.4%) 순이었다. 고령화 영향으로 70세 이상 비중이 2년 연속 29세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성금 3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 2026 나눔캠페인’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희망나눔 캠페인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펼치는 기부 캠페인으로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해왔다. 23년간 기탁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4640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성금 전달 외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유소년 스포츠단 활성화 지원을 위한 ‘기프트카’ ▲학대 피해아동 지원 및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아이케어’ ▲글로벌 인재 육성 및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H-점프스쿨’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 김 사장은 “나눔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힘이 되는 것이 기업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책임 있는 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사인 기아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관련 글로벌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기아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와 고객의 연결, 모빌리티를 통한 연결, 그리고 월드컵을 매개로 한 글로벌 화합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우선 월드컵 경기 시작 전 공인구를 심판에게 전달하고 선수진과 함께 입장하는 '오피셜 매치볼 캐리어(OMBC, Official Match Ball Carrier)'에 참가할 어린이를 선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OMBC는 기아가 국제축구연맹의 공식 후원사로서 고유 권한을 갖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아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터 OMBC에 선발된 어린이들이 직접 참가하는 'OMBC 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OMBC 컵은 단순히 월드컵 경기 식전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10개국에서 선발된 유소년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시험하는 글로벌 유스 축구 대회이다. 이와 관련 기아는 지난 5일(현지시간) 진행된 조추첨과 연계한 캠페인 티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은 OMBC 프로그램 관련 영상 2건을 비롯해 '더 넥스트 레전드(The Next Legend)'
그룹 엔믹스(NMIXX)가 데뷔 첫 월드투어를 개최한다. 엔믹스는 9일 공식 SNS 채널에 포스터 이미지를 공개하고 첫 번째 월드투어 'EPISODE 1: ZERO FRONTIER'(에피소드 1: 제로 프론티어)의 개최 지역과 일정을 알렸다. 일정에 따르면 엔믹스는 내년 3월 17일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20일 암스테르담, 22일 파리, 24일 프랑크푸르트, 26일 런던, 29일 토론토, 31일 브루클린, 4월 2일 내셔널 하버, 4일 어빙, 7일 오클랜드, 9일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다. 유럽과 북미를 포함한 총 11개 지역이다. 포스터에는 'AND MORE'가 함께 표기돼 추가 개최지 발표가 예고됐다. 엔믹스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첫 월드투어의 시작을 열었다. 그룹 이름을 내건 첫 단독 콘서트로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 상승세를 실감케 했다. 공연에서 릴리(LILY), 해원, 설윤, 배이(BAE), 지우, 규진은 힘찬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엔믹스는 지난 10월 발매한 정규 1집 'Blue Valentine'(블루 밸런타인)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동명 타이틀곡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멜론 톱100
신한은행은 9일 국내 금융권 최초로 OpenAI의 GPT 모델을 적용한 ‘수출환어음 매입 AI 심사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서비스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 4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과 11월 금융보안원의 보안평가를 완료한 후 도입되는 것으로, 국제무역금융 심사 업무에 생성형 AI 모델을 본격 적용하는 국내 첫 사례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수출기업이 자금을 지급받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수출기업은 거래 은행에 서류를 제출한 후 국제표준(UCP·ISBP)에 따른 정밀심사를 거쳐 자금을 지급받기까지 일정 시간이 소요됐다. 신한은행은 AI 심사 도입으로 서류 검토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심사 시간이 단축되고 수출기업의 주요 부담 요인 중 하나였던 하자 리스크도 함께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영업점 직원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기업고객 상담과 지원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향후 수출 업무 전반은 물론 수입신용장, 송금 등 다양한 외환 업무 영역에서 AI 활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AI 심사 서비스는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수출기업의 신속한
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 클유아)가 중국 단독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9일 소속사 언코어에 따르면, 클로즈 유어 아이즈(전민욱, 마징시앙, 장여준, 김성민, 송승호, 켄신, 서경배)는 지난 6일 중국 항저우에서 단독 팬미팅 '클로저 데이(CLOSER DAY)'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났다. 앞서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9월 난징과 상하이에서 팬사인회를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난 바 있다. 8월에는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을 보유한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올해 신설한 음악 시상식 'TIMA 인터내셔널 뮤직 어워즈(TMElive International Music Awards, 'TIMA')'에 출연해 열정 가득한 공연을 선보여 현장을 뜨거운 환호로 물들였다. 이처럼 꾸준한 중국 프로모션을 통해 중화권 팬덤을 사로잡은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이번 '클로저 데이'를 통해 공연 전 사운드체크 일환으로 진행된 토크 코너를 시작으로 다양한 코너와 토크를 선보여 현지 팬심을 매료했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미각, 청각, 시각, 촉각으로 테마를 나눠 제한 데시벨 지키기, 틀린 그림 찾기 등 미니 게임을
월드뮤직 밴드 두번째달이 지난 6일 홍대 롤링홀에서 단독 공연 ‘두번째달의 스무살 with You : ENCORE’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은 2005년 첫 앨범 ‘2nd Moon’ 발표 이후 두번째달의 20주년 기념 투어의 마지막 공연으로, 대표곡 중심의 히트곡 메들리, 팬들을 위한 레어 트랙 메들리, 연말 시즌을 맞은 캐럴 커버곡 등 다양한 편곡과 악기 구성을 통해 2시간 넘게 진행됐다. 곡마다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감각적인 영상과 촘촘하게 설계된 연출은 공연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고, 관객들은 이에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했다. 공연 말미 멤버 조윤정(바이올린)은 “이번 공연은 20주년 활동을 마무리하는 무대이자, 다음 1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그동안 두번째달을 함께 지켜봐 주신 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2025년을 이렇게 뜻깊게 마무리하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주식회사 두번째달과 국제예술대학교 공연기획과 학생들의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기획·연출·영상·홍보 전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해 예비 공연기획자로서 실무 경험을 쌓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에 두번째달은 “밴드가 직접 준비해 오던 여러 작업을 열정적인 학생
KB국민은행은 ‘제5회 대한민국 착한 기부대상’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9일 전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한국자선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착한 기부대상은 우리사회 각 분야에서 나눔과 기부를 통해 사회공헌에 기여한 기업 및 공로자에게 시상하는 행사다. 이번 수상과 관련 KB국민은행 측은 지속적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해 온 노력을 인정 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지난 2011년부터 15년간 전통시장 사랑 나눔 행사를 통해 명절마다 전통시장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해당 식료품을 지역사회 복지시설 및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해왔다. 해당 사업을 통해 23만 2000여가구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 상생과 기부문화 확산에 이바지해왔다. 또 청소년의 교육격차 및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미래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2006년부터 대표사회공헌사업 ‘KB Dream Wave 2030’을 통해 학습·진로·인프라 세 분야를 중심으로 19년간 약 20만명에게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역사회 활성화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