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에도 전국 대학 최소 13곳에서 올해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거나 해당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학과 동결하는 대학에 대한 채찍과 당근책을 모두 내놨지만, 제재에도 등록금 인상이 이득이라고 판단하는 대학이 적지 않았다. 12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199개 대학(사이버대학 제외) 중 2025학년도 학부 등록금 관련 등심위 회의록이 올라온 곳은 지난 10일 기준 총 19곳이었다. 이 중 회의록상 12곳이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했거나 인상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대는 지난달 26일 등심위에서 인상을 논의했고, 지난 2일 4.9% 인상안을 의결했다. 경기 한신대(인상률 5.3%)와 서울장신대(3.687∼3.692%)도 등록금 인상을 내부 결정했다. 이외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경희대, 홍익대, 상명대, 동덕여대, 부산 신라대, 경북 경운대 등 9개 대학 등심위에서 등록금 인상 여부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 제시가 이뤄졌다. 아직 관련 회의록이 올라오지 않았으나 서강대는 지난달 26일 등심위를 열어 등록금을 4.85% 올리기로 결정한 바 있다. 등록금 인상이 의결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2025 화천산천어축제'가 11일 오전 화천읍 화천천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아 세계적인 겨울축제로 성장한 화천산천어축제는 설 연휴를 포함한 2월 2일까지 펼쳐진다. 한파가 몰아친 추운 날씨에도 산천어축제 메인프로그램인 얼음낚시터는 오전 8시 30분 개장 이후 오전 내내 자리가 꽉 찰 정도로 붐볐다. 두꺼운 옷차림으로 중무장한 관광객들은 얼음 바닥에 뚫린 구멍 안으로 낚싯대를 드리우며 낚시 삼매경에 빠졌다. 낚시터 곳곳에서는 낚싯줄을 당기며 "잡았다" 외치는 환호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아직 산천어를 잡지 못한 관광객들은 얼음 구멍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물속 산천어와의 조우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체험객 김모(44)씨는 "생일을 맞은 자녀를 위해 이른 아침 서울을 출발해 축제장에 왔다"며 "매년 축제장을 찾고 있지만, 올해는 산천어축제를 즐기고 야간 선등거리 공연도 즐기고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등거리는 축제장 인근 화천읍 도심 거리로, 화천군이 축제 기간 도심에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을 하는 곳이다. 허기를 느낀 관광객들은 현장에서 구워주는 산천어를 맛보며 오감으로 축제를 즐겼다.
우리나라의 많은 어린이가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 등을 장래 직업으로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24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의 아동 부가조사'를 보면 작년 3월 기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4∼6학년 아동 330명을 대상으로 희망 진로 등을 조사한 결과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꼽은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구팀은 자신이 장래 가지고 싶은 직업을 1순위와 2순위로 두 가지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묻고,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분류 7차 개정 중 아동의 응답 빈도가 높은 중분류 항목을 기준으로 희망 직업을 분석했다. 1순위 응답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43.22%가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미래의 꿈으로 꼽았다. 여기엔 연기자, 가수, 운동선수, ·연극·영화 연출가와 공연 기획자, 화가, 공연예술가, 디자이너, 작가, 기자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로 많이 고른 직업군은 의사, 간호사, 약사, 한의사, 영양사, 사회복지사나 종교인 등이 들어있는 '보건·사회복지·종교 관련직'으로 10.02%를 차지했다. 교수나 교사 등 '교육전문가 및 관련직'(9.35%), 판사, 검
서울시는 오는 9일 오전 9시부터 수도 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8일 밝혔다. 9일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조치다. '동파 경계'는 4단계 동파 예보제 중 3단계로, 일 최저기온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동파 경계 발령은 이번 겨울 들어 처음이다. 시는 9일부터 동파·동결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동파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또 8개 수도사업소와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동파 긴급 복구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번 겨울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건수는 지난달 23일 첫 발생 이후 이달 6일까지 총 35건이다. 아파트 13건, 공사 현장 13건, 단독·연립주택 8건, 상가 1건이었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계량기함을 따뜻하게 감쌌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계속 흐르게 해야 한다.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로 물이 흘러나와야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수돗물을 10시간 흘릴 경우 가정용수도요금 기준으로 비용은 300원 미만이다.
다음 달부터 한강 당산철교 북단과 월드컵대교 북단 부근에서 낚시를 하다 적발되면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7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에 따르면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한강본류 내수면 유어행위 제한 시기·대상·지역 등 변경고시안'을 최근 행정 예고했다. 오는 22일까지 의견을 받은 후 규제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초 시행 예정이다. 시는 생태계 보호와 낚시행위자 및 이용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한강 낚시금지구역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변경고시안은 총 9개 금지구역, 3.82㎞ 구간을 신규 지정 또는 연장하는 내용이다. 망원3지역(당산철교 북단 상류 500m부터 교량)과 난지3지역(월드컵대교 북단 하류 750m∼900m) 등 2곳 총 0.65㎞가 금지구역으로 신규 지정된다. 또한 기존에 지정된 7개 구역은 총 구간이 3.17㎞ 연장된다. 구역별 연장 구간은 ▲ 뚝섬2지역 450m(청담대교 북단 상류 450m∼성수동 영동대교 북단 하류 710m) ▲ 이촌1지역 300m(중랑천 합류부∼동호대교 북단 하류 300m) ▲ 망원2지역 600m(성산대교 북단 상류 600m 교량∼홍제천 합류부) ▲ 잠실지역 800m(잠실5동 잠실수중보∼잠실수중보 하류 1천3
전 세계적으로 홍역 유행이 계속되면서 방역당국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지난해 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31만명(12월 11일 기준)이다. 홍역 환자는 2022년 17만명에서 2023년 32만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유행세를 이어갔다. WHO는 보고되지 않은 환자까지 포함하면 2023년 전 세계 홍역 환자가 1천만명에 달했을 것이라고 지난해 말 추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지역별 홍역 환자는 유럽이 10만명, 중동이 9만명으로 많았고 국내 여행객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3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49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2020년 6명, 2021년과 2022년 0명, 2023년 8명에서 크게 늘어 2019년(194명) 이후 최다다. 지난해 환자 모두 해외여행 중 감염됐거나, 해외서 감염된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감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면역이 부족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는 경우 90% 이상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등이다. 특히 면역체계
집주인이 외출한 빈 오피스텔에서 고양이에 의해 발생한 화재가 최근 5년 동안 인천에서만 2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인천에서 반려묘에 의해 발생한 화재는 모두 27건이다. 대부분 집주인이 없는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재산 피해는 총 3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8시 7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오피스텔에서도 유사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 당국이 신속히 출동해 불은 12분 만에 꺼졌고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집주인이 없는 빈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의문이 제기됐다.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한 소방 당국은 발화 지점으로 주변이 까맣게 탄 전기레인지를 지목했다. 조사 결과 집 주인이 키우던 고양이가 주방 전기레인지 작동 버튼을 눌렀고, 전기레인지 위에 놓인 종이상자에 불꽃이 붙어 화재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자는 "당시 다행히 화재경보기가 작동했고 빨리 진화됐다"며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고양이는 높은 곳에 올라가려는 특성이 있고 실제로 1m 높이 정도의 주방 싱크대에는 손쉽게 오르내린다. 최
올해 국민연금 수급자의 수급액이 지난해보다 2.3% 오른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서다. 국민연금뿐 아니라 기초연금과 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같은 특수직역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의 수령액도 2.3% 인상된다. 3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통계청 등에 따르면 관련 법령에 근거해 각종 공적연금 수급자는 올해 1월부터 작년보다 2.3% 더 많은 연금액을 탄다. 작년 소비자물가 변동률(2.3%)을 반영해 공적연금 지급액을 조정한 데 따른 결과다. 이렇게 오른 금액은 올해 12월까지 적용된다. 국민연금법 51조와 공무원연금법 35조, 기초연금법 5조는 "전년도의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을 반영해 금액을 더하거나 빼서 매년 고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사학연금은 공무원연금법을 따른다. 작년 9월 현재 노령연금(수급 연령에 도달해서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이 65만4천471원이었는데, 올해 월평균 수급액은 2.3%(1만5천52원) 인상돼 66만9천523원이 된다. 노령연금 최고액 수급자(작년 9월 현재 월 289만3천550원)의 경우 올해 6만6천551원 올라 월 296만100원을 받게 된다. 거의 매달 300만원에 육박하는 국민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두 차례 이상 제때 돌려주지 않은 '악성 임대인' 명단이 공개 1년 만에 1천177명(법인 포함)으로 불어났다. 이들이 떼어먹은 전세금은 모두 1조9천억원에 이른다. 19세 '악성 임대인'도 있었으며, 20∼30대가 32%를 차지했다. 2일 안심전세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이름과 신상이 공개된 '상습 채무 불이행자'는 개인 1천128명, 법인 49개사다. 정부는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2023년 12월 27일부터 상습적으로 보증금 채무를 반환하지 않은 임대인의 이름, 나이, 주소, 임차보증금 반환 채무, 채무 불이행 기간 등을 공개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돌려주고서 청구한 구상 채무가 최근 3년간 2건 이상이고, 액수가 2억원 이상인 임대인이 명단 공개 대상이다. 명단이 공개된 악성 임대인의 평균 연령은 47세이며, 1인당 평균 16억1천만원의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50대가 273명(23.2%)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56명(21.8%), 40대는 222명(18.9%)이었다. 그다음으로는 60대(201명·17.1%), 20대(122명·10.4%), 70대(44명·3
2024년은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사상 처음 14도를 돌파해 '압도적으로 뜨거웠던 해'로 남았다. 1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보면 작년 평균기온은 14.5도로 재작년(13.7도)에 이어 2년 연속 '1973년 이후 연평균 기온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1973년은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해다. 한 해 평균기온이 14도를 넘기는 작년이 처음이다. 작년 평균기온은 평년(1991∼2020년 평균) 연평균 기온(12.5±0.2도)을 2도나 웃돌았다. 일최저기온과 일최고기온 연평균 값도 지난해가 역대 1위다. 작년 평균 최저기온은 9.9도로 10도에 육박했고 평균 최고기온은 19.7도로 20도에 가까웠다. 최저기온과 최고기온도 평균기온과 마찬가지로 재작년에 연이어 신기록을 경신했다. 기온 기록은 기상청이 관측값 재검증을 거쳐 공식 발표할 때 달라질 수 있다. 지난여름 기온이 40도를 기록(8월 4일 경기 여주시 점동면)한 사례가 있을 정도로 최악의 폭염이 나타났다. 작년 열두 달 중 평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낮은 달은 단 한 달도 없었다. 특히 늦더위가 지루하게 이어진 9월은 평균기온(24.7도)이 평년기온(20.5도)보다 4.2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