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무단 소액결제 사태로 일부 가입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동통신사를 겨냥한 해킹 사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여년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주요 통신사는 해커들의 주요 표적이 되면서 수천만건의 고객 정보를 외부로 유출 당했다. 먼저 KT는 2012년 영업 시스템 전산망이 해킹당해 가입자 873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휴대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사용 단말기 모델, 요금제, 요금액, 기기 변경일 등이 포함됐다. 2014년에는 해커 일당이 신종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해 KT 홈페이지 가입 고객 1천600만명 중 1천200만명의 고객정보를 탈취해 휴대전화 개통·판매 영업에 활용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2013년 2월부터 1년간 신종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KT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후 1천200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해커들은 빼돌린 고객정보로 1만1천여 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해 115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확보한 개인정보 중 500만건의 정보는 휴대전화 대리점에 불법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1월 해킹으로 약 30만건의 고객 정
KT가 무단 소액결제 사태의 원인으로 주목되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이용자 5천561명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영섭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김 대표는 "최근 소액결제 피해 사고로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 드리고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국민과 고객, 유관기관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 죄송하고 피해 고객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 당국과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며 모든 역량을 투입해 추가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술적 조치를 취하고 피해 고객에게 100% 보상책을 강구하겠다"며 "통신사로서 의무와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자체 조사 결과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일부 이용자의 가입자식별정보(IMSI)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MSI는 가입자마다 부여된 고유의 번호로 유심(USIM)에 저장되는 개인정보에 해당한다.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이용자 중 IMSI 유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경우가 5천561명으로 파악됐다. KT는 이날 오후 해당 이용
2030 한부모 가구주의 중위 임금 소득이 양부모 가구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고 자영업 등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높아 경제적 여건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1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청년(20∼39세) 한부모 가구의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을 발표했다. 통계 작성 대상은 18세 미만 자녀를 양육하고 가구주가 20∼39세 내국인인 한부모 가구다. 한부모 가구는 행정자료 기준으로 부모 중 한 명이 자녀와 살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사망·이혼 또는 미상인 경우를 뜻한다. 2023년 청년 한부모 가구는 8만1천가구로 2020년(9만3천 가구)보다 12.6% 감소했다. 하지만 유자녀 청년 가구 중 한부모 가구 비중은 같은 기간 6.7%에서 7.6%로 상승했다. 자녀가 있는 청년 부부가 더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다. 청년 한부모 가구 중 여자 가구주는 78.2%를 차지했다.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 한부모 가구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유자녀 청년 가구 중 한부모 가구 비중은 20∼24세에서 27.9%로 가장 높았고 25∼29세(15.2%), 30∼34세(7.8%), 35∼39세(7.0%) 등 순이었다.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원 강릉 등 동해안에 오는 12일 밤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를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는 12일 밤부터 13일까지 도내에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릉을 포함한 중·남부 동해안 10∼40㎜, 북부 동해안 20∼60㎜다. 내륙과 산지에는 30∼80㎜(많은 곳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시민 18만명이 사용하는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11.8%(평년 71%)로 전날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저수율 하락세를 막기 위한 급수 지원이 지속되고 있지만, 최악의 가뭄 사태로 저수율이 연일 최저 기록을 새로 쓰자 지역사회에서 용신기우제를 열기로 했다. 안목 어촌계 등은 이날 오후 4시 안목 솔바람 다리 위에서 세찬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며 동해 용왕에게 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이들은 '근래 이 고을에는 비가 적게 내려 하늘은 메말라 푸름을 잃고, 산은 바람에 갈라지고, 강물은 바닥을 드러내며, 우물은 물이 부족합니다. 그러니 동해용왕님께서 저희가 준비한 정성을 받으시어 강릉 모든 국민의 간절한 마음을 받아주시옵소서' 등
서울의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의 총소득이 4.6배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서울연구원의 '2024년 서울복지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소득분포 5분위 가구(상위 20%)의 평균 총소득은 1억2천481만원으로 1분위 가구(하위 20%) 2천704만원의 4.6배다. 이는 연구원이 2024년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두 달간 서울에 거주하는 3천4가구를 조사한 결과다. 표본집단의 총소득 평균은 6천423만원이다. 평균값이 중위수(5천800만원)보다 커 저소득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연구원은 "저소득 집단이 적게 표집됐을 가능성이 있어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사 대상의 7.3%는 돈이 없어서 집세나 공과금, 공교육비를 제대로 내지 못하거나 겨울에 난방을 못 하고, 아플 때 병원에 가지 못하는 등의 결핍 상태를 한 번이라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3%는 휴가 비용을 내지 못하고 균형 잡힌 식사가 불가하거나 여가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물질적 박탈로 인해 결핍 수준이 높아 '빈곤층'으로 분류됐다. 이러한 박탈률은 70대 이상 응답자(5.3%)에게서 특히 높았다
전체 이용자 2천300만여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이어 '불법 초소형 기지국 사용'이라는 초유의 수법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동통신 3사가 '해킹 공포'에 휩싸였다. LG유플러스 역시 KT와 함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이용자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통신 3사 누구도 해킹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상황을 엄중히 보고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조사하고 있지만, 잇따른 해킹 사건에도 정부와 기업의 대응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 '불법 초소형 기지국' 의심 해킹 수법 처음 알려져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현재 KT 무단 소액결제는 소규모 셀 또는 '펨토셀'이라고 불리는 초소형 기지국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펨토셀은 반경 10m 통신을 제공하는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용 초소형, 저전력 이동통신 기지국으로 데이터 통신량 분산이나 음영지역 해소 목적으로 사용되며 '펨토 AP'(Access Point)로도 불린다. KT는 피해자들의 통화 패턴을 분석한 결과 실제 망에 등록되지 않은 기지국 ID를 발견해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불법 초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10일 이용자 정보 유출 의혹을 받아온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KT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무단 소액결제 사건이 다수 발생해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미국 보안 전문지(Phrack)를 통해 KT 및 LGU+에 대한 해킹 정황이 공개된 바 있다"며 조사 착수 배경을 전했다. 개인정보위는 두 통신사의 고객정보 유출 의혹을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인지하고, 해당 기업을 대상으로 자료요구와 면담, 유관기관 등과 정보공유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왔다. 개인정보위는 "해당 기업으로부터 별도의 개인정보 유출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으나, 시민단체의 조사요청 민원과 소액결제 피해자의 침해신고 등이 접수됨에 따라 조사에 착수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 및 개인정보 유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위 조사 착수에 대해 KT 관계자는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진행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조사에 협력 중으로, 개인정보위 조사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의 보안 전문지 '프랙'은 KT·LG유
강원 강릉시는 가뭄 대처를 위해 평창군 대관령면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를 한시적으로 수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른 시일 내 지자체, 학계, 시민단체 등으로 수질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비상 방류수 수질과 방류체계 안정성 등을 점검한다. 특히 위원회 차원에서 환경부 수질검사와는 별도로 자체 수질검사를 실시해 생활용수 원수로서 부적합할 경우 시와 협의해 비상 방류를 중단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도암댐 도수관로 용수 비상 방류는 과거 중단한 발전방류와는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에 실시한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 수질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상 방류수는 정수처리를 통해 먹는 물 수질 기준을 만족했다. 환경부와 원주지방환경청은 향후 비상 방류수 수질분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홍제정수장 정수처리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시에 기술 지원을 실시한다.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도수관로 비상 방류수가 안전하게 방류될 수 있도록 기존 설비를 개선하고 있다. 시험 방류 시기는 오는 20일로 예측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비상 방류로 1일 1만톤(t)의 원수를 확보할 경우 오봉저수지 저수율 하락세
서울 서남권·경기·인천 등 지역 KT 이용자들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조사 중인 민관 합동 조사단은 해커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설치해 이용자들의 트래픽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 중이다. 조사단은 불법 기지국이 피해가 발견된 곳 이외의 장소에서도 접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혀 알려진 지역 외에도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지난 8일 KT의 사이버 침해 신고를 접수한 뒤 KT가 이용자 무단 소액결제의 원인 중 하나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불법 기지국이 다른 장소에서도 접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다음 달 새벽 1시 KT에 불법 기지국이 통신망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즉각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KT는 당시 운영 중인 기지국 중 해커가 사용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 및 다른 불법 기지국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한 뒤 당국 요구에 따라 같은 날 오전 09시 새로운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전면 제한했다. 무단 소액결제 범행에 사용된 초소형 기지국은 소규모 셀 또는 '펨토셀'이라고 불리는 기기로 추정되고 있다. 펨토셀은 반경 10m
내년도 과학고 입학 경쟁률이 최근 4년 사이 가장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선호 경향이 짙어지면서 의대 진학에 불리한 과학고의 인기가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종로학원이 전국 20개 과학고의 2026학년도 입학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3.41대 1로 집계됐다. 과학고 평균 경쟁률은 2023학년도에 3.50대 1이었다가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에 3.49대 1로 떨어졌고 내년도에는 3.4대 1 선을 간신히 지켰다. 수도권의 과학고도 경쟁률 하락 흐름을 피해 가진 못했다. 서울 소재 한성과고는 올해 4.71대 1에서 내년 4.47대 1로, 세종과고는 올해 4.01대 1에서 내년 3.63대 1로 경쟁률이 떨어졌다. 경인권에 있는 3개 과학고(인천과고·인천진산과고·경기북과고)의 평균 경쟁률도 올해 5.27대 1에서 내년 5.14대 1로 하락했다. 다만 인천과고는 올해 3.33대 1에서 내년 3.63대 1로 올랐다. 전체 과학고 입학 지원자 수는 2023학년도 5천739명, 2024학년도 5천713명, 2025학년도 5천738명으로 대체로 감소세를 보이다 내년도 지원자는 5천602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