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고 실종자는 2명 줄었다. 21일 행정안전부의 국민안전관리 일일상황보고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전국에 내린 극한호우로 사망자가 18명, 실종자가 9명 발생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가평 2명, 충남 서산 2명, 경기 오산·포천, 충남 당진, 광주 북구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실종자는 가평과 산청에서 각각 4명씩, 광주 북구에서 1명이 나왔다. 구조·구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인명피해 현황은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집중호우 피해로 몸을 피한 주민은 15개 시도에서 9천887세대, 1만4천16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도로 침수와 토사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가 1천999건,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가 2천238건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까지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에, 오전 9시부터 전북과 경북권에,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남부지방에서는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호우특보와 예비특보가 모
나흘간 중·남부권에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자동차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차량이 침수된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침수차는 내연기관·전기차 모두 물이 빠진 뒤에도 시동을 켜지 않은 채 최대한 빠르게 정비를 맡겨야 한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물이 타이어 절반 높이 이상까지 차올라 엔진룸에까지 들어갔다면 일반적으로 전손 처리되고 폐차된다. 수리비가 차량 잔존가치를 넘어설 정도로 많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침수 피해가 크지 않아 정비한다면 엔진오일 등과 냉각수, 연료를 모두 한두 차례 교환하는 것이 좋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닦아내고 말려 윤활제를 뿌려야 한다. 침수로 발생하는 차량 부식을 막으려면 건조 후 코팅 처리를 해야 한다. 경유차의 경우 매연저감장치(DPF)도 점검 대상이다. 차체 하부가 부분 침수됐다면 DPF 클리닝을 해 오물 등을 제거해야 한다. 제대로 손보지 않아 DPF가 파손되면 미세먼지 저감 성능이 떨어지고 추후 교체하는 데 큰 비용이 든다. 침수된 전기차는 완전히 건조된 뒤라도 전문가의 정비를 받기 전에는 충전하거나 고전압 배터리·케이블 등을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배터리와 모터, 회
전국 강타한 물 폭탄으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강원 강릉시 주 상수원의 저수율은 30%에 머물러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다. 마른장마로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강릉에는 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리고 물 사용량이 느는 피서철과 겹치며 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강릉에는 지난 13일 5.5㎜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이날까지 128.2㎜의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비가 내리기 전 최저치인 지난 14일 26.7%를 기록한 뒤 20일 현재 32.5%로 찔끔찔끔 높아지고 있다. 이는 평년 68.0%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수원이다. 19일과 20일 새벽에도 비가 왔지만, 저수율은 전날과 같은 수치로 유입량마저 정체되고 있다. 시는 저수율이 최소 40% 이상 돼야 해갈될 것으로 본다. 이날 오봉저수지로 물이 유입되는 저수지 상류 지역인 왕산면을 돌아본 결과 물 유입량이 크게 늘지 않아 저수지 내 드러난 맨땅이 좀처럼 물속에 잠기지 못하고 있다. 강릉지역 전체 11개 저수지 저수율도 39.7%로 다소 올랐으나 평년의 73.0%에는
지난 16일부터 쏟아진 '극한호우'로 닷새간 1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사망 6명과 실종 7명은 19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폭우와 산사태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행정안전부가 낸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9명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보면 사망자는 경기 오산 1명, 충남 서산 2명, 충남 당진 1명, 경남 산청 6명이었다. 실종자는 광주 북구에서 2명, 산청에서 7명이 나왔다. 소방청은 "현재까지 산청군 일원에서 사망 6명, 중상 2명, 실종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모두 58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산청 지역의 경우 구조·구급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인명 피해 현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시설피해도 늘어 도로 침수와 토사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가 1천920건, 건축물·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가 2천234건으로 파악됐다. 이번 집중호우 피해로 몸을 피한 주민은 14개 시도, 86개 시군에서 9천504세대, 1만2천9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지역별 총 누적강수량은 산청(시천)
"저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할 수 있나요?" 2006년 한국에 처음 입국해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뒤 영주권(F-5)을 취득한 미국인 A씨는 이같이 물었다. 그는 "소비쿠폰과 관련해서 지급 대상자인 것은 맞는다고 알고 있는데 신청 방법은 잘 모르겠다"며 "아내와 함께 다시 얘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21일부터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됨에 따라 지급 대상에 포함된 영주권자나 결혼이민자 등 일부 국내 체류 외국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은 경기침체 극복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5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1차 신청 접수는 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전 국민 대상으로 9월 12일까지 진행되며, 소득 하위 90%를 지원하는 2차 접수는 9월 22일 시작된다.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내국인이 포함된 주민등록표에 등재돼 있고 건강보험이나 의료보험 등에 가입된 이들은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다. 영주권자와 결혼이민자(F-6), 난민인정자(F-2-4) 가운데 건강보험이나 의료보험 등에 가입한 이들 역시 소비쿠폰 지급 대상이다. 앞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당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의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이주민을 이웃으로는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배우자나 가족으로 맞이하겠다는 비율은 8%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세대 간 이주민 수용성 인식과 이민정책의 과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19∼74세 성인 남녀 3천11명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의 38.7%가 이주민을 이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직장 동료'로는 30.5%, '절친한 친구'로는 18.4%가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나의 배우자나 가족'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은 8.4%에 그쳤다. 세대별로 나눠 보면 특징이 두드러졌다. 청년층(19∼34세)은 '절친한 친구'(30.2%)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률이 전체 평균을 훨씬 웃돌아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청년층 역시 배우자나 가족으로서 이주민을 받아들이겠다는 의향은 8.6%에 그쳤다. 노년층(65세 이상)의 경우 '이웃 삼겠다'(57.9%)는 응답률과 어떤 관계로도 받아들일 수 없다(7.5%)는 응답률이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주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응답률(5.0%)은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노년층은 일상적이고 제한
수도권과 충남을 중심으로 집중호우와 함께 지상으로 번개가 내리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낙뢰'가 칠 때는 30초 내 천둥이 울리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마지막 천둥이 울리고 30분이 지난 뒤 움직이는 '30-30 규칙'을 지켜야 한다. 17일 오전 9시 현재 중부지방과 전북 북서부, 경남 등 호우특보가 내려진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강우량 20∼60㎜ 안팎 호우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 함양에는 오전 8시 54분까지 1시간 동안 70㎜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번 호우는 북태평양고기압 등에 의해 남서쪽에서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수증기와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때문에 북서쪽에서 남하해 들어오는 건조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내리는 것이다. 두 공기가 충돌하는 지점이 경기남부와 충청권이어서 이 지역들에 특히 비가 거세게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런 구조는 낙뢰(벼락)도 일으킨다. 간밤 전국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린 충남 서산의 강수량이 이날 오전 5시 이후 집계되지 않고 있는 원인도 관측장비에 낙뢰가 내리쳐 장애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 오전 8시 9분께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한 물류창고에서는 낙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
여름철 에어컨 사용량이 늘면서 소위 '냉방병' 예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7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벌어질 때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증상군이다.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다. 냉방병의 주요 원인으로는 과도한 실내외 온도 차, 장시간 냉방 노출, 에어컨 필터나 냉각수에 서식하는 세균 등이 꼽힌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증식하는 레지오넬라균도 냉방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냉방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전신 피로감, 근육통, 어지럼증 등이 있다. 감기와 비슷하게 인후통, 콧물, 기침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화불량이나 설사, 복통 등의 위장 장애가 나타나기도 하고,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악화 등을 겪을 수 있다. 윤지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이 지속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고,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만성화하면서 만성 피로증후군이나 소화기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천식, 알레르기 질환, 심폐기능 이상, 관절염,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거나 기저질환이 악화할
시험관 아기 시술(체외수정-배아 이식)이 보편화하면서 배아 생성량도 연간 80만개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만들어졌다가 폐기되는 배아 개수도 연간 50만개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배우 이시영이 배우자 동의 없이 배아를 이식해 임신한 사실을 공개해 사회적으로 열띤 찬반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배아 생성·관리·처분 등에 관한 제도를 보다 촘촘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생성된 배아는 78만3천860개로 5년 전인 2019년(42만7천818개) 대비 83.2% 늘었다. 연간 생성 배아 수는 2016년 33만4천687개에서 매년 증가해 2021년(55만724개) 50만개를 넘더니 작년에는 전년(2023년·59만9천851개) 대비 30.7%나 늘었다. 배아 생성 의료기관이 냉동 보관 중인 배아 수는 작년 12월 말 기준 38만3천520개로 집계됐다. 난자 보관량은 13만3천926개, 정자 보관량은 5만6천967바이알(vial)이었다. 구승엽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결혼 연령이 높아지다 보니 결혼을 안 한 사람들은 난자 동결에
마이크로소프트(MS) 다중 인증(MFA)을 사칭해 계정 정보를 탈취하는 '큐싱' 메일이 유포되고 있어 사용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6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시큐리티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큐알(QR)코드를 스캔해 피싱 사이트로 접속하도록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큐싱 수법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큐싱 메일은 'Ticket# QQL0ISI - MFA | 09 July,2025'라는 제목으로 유포되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에 따르면 메일은 수신자 이메일 계정에 대한 다중 인증이 만료될 예정이므로 마이크로소프트 365 서비스 연결을 위해 QR코드를 스캔하도록 유도한다. 사용자가 이메일 내 QR코드를 스캔하면 공격자가 제작한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고, 이 과정에서 캡차(CAPTCHA) 인증 화면을 표시해 사용자가 정상적인 사이트로 오인하게 한다. 캡차 인증을 진행하면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로그인 페이지로 위장한 피싱 페이지로 이동하고, 계정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유인한다. 사용자가 정상적인 로그인 페이지로 착각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비밀번호가 틀렸다는 메시지를 표시해 사용자가 다시 입력하도록 안내한다. 사용자가 비밀번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