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인공지능(AI) 때문에 조만간 일자리가 줄 것이란 관측이 가장 많은 직종은 서비스, 물류, 인사관리(HR)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AI 및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작년 7월 세계 각국의 기업 관계자 1천400여명에게 생성 AI의 활용 현황을 물은 글로벌 설문 조사의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생성 AI 때문에 향후 3년 사이 3% 이상 규모로 인원을 감축할 것으로 예측되는 분야'에 관한 항목에서 전체 답변자의 48%가 '서비스 운영 직종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해 가장 답변율이 높았다. 물류 관리(공급망 및 재고 관리)는 응답자의 47%가 직원 수 감소가 예측된다고 밝혀 답변율 2위였다. HR(답변율 46%), 생산(41%), 리스크관리·법무·규정준수(37%) 직종도 생성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 전망이 많았다. 반대로 인원 감축 전망이 가장 적었던 직종은 '서비스 및 상품 개발'(23%)과 IT(25%)였다. 생성 AI는 사람처럼 사고하며 대화문과 보고서 등 자연스러운 콘텐츠를 만드는 AI로, 대표적인 대중 서비스로는 오픈AI의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 등이 있다. 서비스 분야는 사람과 유창하게 대화할
영유아 사교육이 나날이 과열되고 있지만 사교육이 아동의 학업성취나 정서 발달에 미치는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기 사교육 경험과 발달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기 사교육 경험이 학업과 정서 발달 등에 미치는 단기·중장기 영향을 검증한 결과 대체로 유의미한 효과는 없었다. 연구진은 2008년 4∼8월 출생한 2천150명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되는 한국아동패널 조사 결과를 활용해 3∼5세 때의 사교육 경험이 이후 초중등 때의 학업수행능력 등에 미치는 중장기적 영향을 분석했다. 아동의 지능, 부모의 소득 수준, 출생 순위 등 다른 변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사교육의 독립적 효과를 검증한 결과 사교육 경험은 초기 학업수행능력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그 차이는 미미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자아존중감, 삶의 만족도 등 사회 정서적 측면에선 사교육의 유의미한 효과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사교육을 받지 않은 아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더 빠르게 향상되는 등 일부 부정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이는 사교육만으로는 아동의 학업성취나 정서적 안녕을 장기적으로 보장하기 어려움을 시사
건강보험에 가입한 외국인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담 수준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근래 들어 건보 당국이 지역가입자 보험료 부담 완화 조처를 잇따라 내놨지만 외국인은 배제되면서 외국인 지역가입자가 내국인 지역가입자보다 상대적으로 과중한 건보료를 부담, 합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건보 당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국인 건보 지역가입자의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2021년 11만8천180원, 2022년 12만4천770원, 2023년 12만7천510원, 2024년 13만3천680원 등으로 매년 올랐다. 올해는 13만5천280원으로 뛰었다. 반면 내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지역가입자의 세대당 월평균 건보료는 2020년 9만864원, 2021년 9만7천221원에서 2022년 9만5천221원, 2023년 8만7천579원, 2024년 8만2천186원 등으로 낮아졌다. 이 때문에 외국인 지역가입자와 전체 지역가입자 간 건보료 격차는 매년 벌어지더니 2024년을 기준으로 1.62배에 달했다. 이렇게 외국인 지역가입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건보료를 내는 것은 이들에게 불리한 건보 당국의 보험료 부과 조치 때문이다. 건보 당국은 2019년 1월부터 외국인
서울 강남의 중심을 관통하는 테헤란로 일대에 높이 제한 없이 용적률 1천800%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테헤란로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지는 강남역사거리에서 포스코사거리에 이르는 테헤란로변 일대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GTX-A·C,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이다. 2009년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이후 이 일대는 도시기본계획상 '도심'으로 격상됐으며, 글로벌 업무·상업 기능을 수행하는 서울의 대표 도심으로 자리 잡았다. 시는 강남의 중심지 역할을 공고히 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과감한 규제 철폐 내용을 담아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마련했다. 우선 대규모 개발을 유도하고자 명동, 상암동, 여의도에 이어 서울시에서 네 번째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한 '용도지역 조정가능지' 제도를 도입했다. 친환경 요소와 창의·혁신 디자인 등을 적용할 경우 용적률을 최대 1천800%까지 허용하고 별도의 높이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를 통해 강남만의 프라임오피스 건설을 적
2025학년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 로스쿨 합격자 중 86%가 이 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스트 출신과 30대 이상 합격자도 큰 폭으로 늘어나 전문직에 대한 선호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은 세 대학의 올해 로스쿨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합격자 403명 중 SKY 출신은 348명(86.4%)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서울대가 과반인 202명(50.1%)이고 연세대 86명(21.3%), 고려대 60명(14.9%)이다. 이어 카이스트 13명, 성균관대 9명, 경찰대·이화여대 각 6명, 중앙대 4명, 서강대·한양대 각 3명, 경희대·전남대 각 2명 순이었다. 카이스트 합격자는 전년도 5명에서 13명으로 2.6배가 됐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 로스쿨 합격자 156명 중 66.7%가 서울대, 12.2%가 연세대, 9.6%가 고려대 출신이었다. SKY 출신이 전체 합격자의 88.5%를 차지한다. 카이스트 출신은 7명이었다. 연세대 로스쿨은 합격자 126명 중 90.5%, 고려대 로스쿨은 합격자 121명 중 79.3%가 SKY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39.0%로 40% 선이 무너지며 최근 5년 새 최저를 기록했
국민연금으로 다달이 200만원 이상을 받아서 노후에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생활하는 사람이 5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고정 수입으로 20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으면,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적정 생활비를 훌쩍 넘는 수준이어서 은퇴 후 노후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11일 국민연금공단의 '2024년 11월 기준 국민연금 통계' 자료를 보면,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월 2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만9천37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급자 699만5천544명의 0.7%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4만8천489명(98.2%)으로 절대다수이고, 여성은 885명(1.8%)에 그쳤다. 과거 국민연금이 도입된 이후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이 많지 않았던데다 주로 임금이 낮은 일자리를 담당했고, 게다가 결혼과 출산 등으로 중간에 경력 단절도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만으로 월 2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수급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월 200만원 수급자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후 30년 만인 2018년 1월에 처음 나왔다. 이후 2018년 10명, 2019년 98명, 2020년 437명, 2021년 1천
인천시 주민등록인구가 지난해 1월 300만명을 넘어선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시 주민등록인구는 302만7천854명으로 전월 대비 4천205명 늘며 전국 17개 시·도 중 인구 증가 1위를 기록했다. 인천 다음으로는 서울(4천170명), 대전(835명), 세종(759명)이 증가세를 보였고 나머지 13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천은 지난 1년간 서울과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난 도시이기도 하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과 비교할 때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인구는 모두 감소했지만, 인천 인구는 2만4천704명이 늘어 302만7천854명이 됐다. 인천은 작년 출생아 수 증가율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인천의 출생아 수는 1만5천242명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해 전국 평균 3.6%를 훨씬 웃돌며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인구 유입 척도 중 하나인 순이동률에서도 인천은 2021년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고, 올해 역시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시는 '아이플러스 1억드림'과 '천원주택' 등 인천형 저출생 대응 정책이 인구 증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플러
국내 예술인들이 한 해 동안 예술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1천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업 비율도 50%를 조금 상회한 수준에 머물러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6일 발표한 '2024년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예술인 1인당 평균 연소득은 1천55만원이었다. 이는 같은 해 기준 국민 1인당 평균 연소득인 2천554만원의 41.3%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조사 대상 예술인이 속한 가구 1곳당 평균 연소득도 4천590만원으로 조사돼 우리나라 가구 1곳당 평균 연소득인 6천762만원보다 약 2천200만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소득 차이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건축(4천261만원), 만화(2천684만원), 방송·연예(2천485만원) 분야는 2천만원 이상의 소득을 기록한 반면 음악(901만원), 무용(802만원), 미술(603만원), 문학(454만원), 사진(334만원)은 1천만원도 넘지 못했다. 소득이 적은 탓에 예술인 2명 중 1명은 부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업 예술인 비율은 52.5%였고, 전업 예술인 중 자유계약자(프리랜서) 비율은 61.7%였다
건강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 피부양자가 대폭 줄어들었다. 건강보험 당국이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과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피부양자를 줄이는 쪽으로 힘써온 결과다. 건강보험 가입자는 크게 직장 가입자와 피부양자, 지역 가입자 등 3개 그룹으로 나뉜다. 피부양자는 직장에 다니는 자녀나 가족에 주로 생계를 의존하는 사람으로 보험료 부담 없이 의료보장을 받기에 무임승차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5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피부양자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연도별 피부양자 현황을 보면 2017년 2천6만9천명에서 2018년 1천951만명으로 2천만명 선이 무너졌고, 2019년 1천910만4천명, 2020년 1천860만7천명, 2021년 1천809만명, 2022년 1천703만9천명, 2023년 1천653만명, 2024년 1천588만7천명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피부양자가 해마다 줄면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중에서 피부양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매년 떨어지고 있다. 피부양자 비율은 2015년 40.5%에서 2016년 40%, 2017년 39.4%, 2018년 38.2%, 2019년 37.1%, 2020년 36.24%, 2021년 35.18%, 2022년 33.1%,
지난해 출생아 수 '깜짝' 증가 반전에도 불구하고 인구 자연감소세는 계속됐다. 5년간 45만명 이상 줄어들며 인구절벽이 현실화됐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인구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는 12만명 자연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23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8천명 증가했으나 사망자 수(35만8천명)가 여전히 출생아 수를 훌쩍 웃돌기 때문이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시가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아 1천명 자연증가했으며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2020년 첫 자연감소 후 5년 연속 줄고 있다. 자연감소 폭은 2020년(-3만3천명)에서 코로나19를 거치며 2021년(-5만7천명) 늘어난 뒤 2022년(-12만4천명)부터 2023년(-12만2천명), 작년까지 3년째 -12만명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인구는 최근 5년간 45만6천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주민등록 기준 우리나라 인구(5천121만7천명)의 약 0.9%가 사라진 수준이다. 5년 단위로 살펴보면 인구는 30년 전인 1990∼1994년엔 233만명 자연 증가했다. 이후 증가 폭은 2000∼2004년(143만6천명) 100만명대로 떨어진 뒤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