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에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를 지원하고, 미국 내 6세대(6G) 통신망 건설에도 나선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 기조 발표를 통해 "에너지부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새로운 AI 슈퍼컴퓨터 7대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는 처음으로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개최됐다. 이들 슈퍼컴퓨터는 양자컴퓨터 기반으로 구성되며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들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들 연구소가 핵무기와 핵에너지 관련 연구도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비디아가 구축하는 슈퍼컴퓨터가 미국 국방과 에너지 분야의 핵심 연구에 적용되는 셈이다. 황 CEO는 "국가 역량을 에너지 성장 지원에 투입한 것은 완전한 게임체인저였다"며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는 등 이번 협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밀한 협업의 결과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엔비디아는 또 핀란드의 통신장비 회사 노키아의 6G 기지국에 자사가 개발한 무선 통신 AI 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헌법상 불가능한 대통령 3선 도전에 관심을 보인 가운데, 공화당의 의회 1인자인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은 28일(현지시간) 현실적으로 헌법 개정이 어렵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3선 가능성을 일축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수정헌법 제22조를 거론하며 "헌법을 개정할 방도가 없어 보인다. 헌법을 개정하려면 약 10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ABC방송과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수정헌법 제22조는 '누구도 2회를 초과해 대통령직에 당선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헌법 전문 변호사 출신인 존슨 하원의장은 "아시다시피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면 하원의 3분의 2, 전체 주(州)의 4분의 3이 승인해야 한다"며 "그래서 나는 그것(개헌)을 위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이날 아시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헌법상 제약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그것(헌법상 제약)을 한탄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전용기
이스라엘이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인질 시신 송환이 늦춰지는 것 등을 이유로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하면서 이대로 휴전이 파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오후 성명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 협의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즉시 강력한 공격을 가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는 인질들을 돌려보내기로 한 합의를 위반했다"며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련의 공습이 이뤄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민방위대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날 공습을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AP통신이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지난 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한 지 19일 만에 나온 것이다. 10일 휴전 발효 이후로는 18일 만이다.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재개는 전날 밤 하마스가 추가로 송환한 시신 1구의 신원이 가자지구에 아직 억류 중이던 나머지 인질 13명 중 1명이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사제 총으로 쏴 숨지게 해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야마가미 데쓰야에 대한 첫 공판이 28일 열렸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이날 나라현 나라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살인 등 자신의 혐의에 대해 "사실이다, 내가 한 일이 틀림없다"고 인정했다. 사건 발생 3년여만에 열린 공판에는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듯 방청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아침부터 몰려들어 재판소 주변에 긴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추첨 대상 방청석은 32석이었지만 727명이 신청해 약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재판은 야마가미가 범행 현장에서 체포된 만큼 살인의 유무죄를 다투기보다는 형량이 핵심 쟁점이다. 변호인단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을 믿은 모친의 신앙생활이 야마가미의 총격 사건에 이르게 된 영향 등을 입증해 정상 참작을 요구하고자 야마가미의 모친과 여동생, 종교학자 등 5명의 증인 신문을 청구했다. 공판은 최대 19차례 열려 내년 1월21일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야마가미 모친은 아들이 초등학생일 때 가정연합 신도가 됐고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포함해 약 1억엔(약 9억5천만원)을 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7일 만에 성사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노벨평화상 등 '트럼프 맞춤형' 카드를 총동원해 환심 사기에 나섰다. 방위비 증액, 관세 합의에 따른 대미 투자 등과 관련해 미국의 압박을 받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얻고 친분을 구축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처음 대면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양국 동맹 관계를 강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처음 만나 악수를 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에게 "매우 강한 악수였다"고 칭찬을 건넸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진행 중이던 미국 월드시리즈 3차전 LA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야구 경기 이야기를 꺼내며 분위기를 풀어갔다. 또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내년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벚나무 250그루를 워싱턴DC에 선물하고, 같은 날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불꽃놀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안내하며 등에 손을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쿄에서 첫 미일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정상은 미일 동맹 중요성을 확인하고 안보, 경제 분야 각종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의 방위비(방위 예산)를 비롯한 안보 문제, 미일 관세 합의에 따른 일본의 5천500억 달러(약 788조원) 대미 투자 등 경제 과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전망했다. 미국은 일본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로 올릴 것을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4일 국회 연설에서 일본의 GDP 대비 방위비 2% 달성 시점을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서 2025회계연도로 2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와 함께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 등 방위력 강화 방침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양국 간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서는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울러 일본은 미국산 쌀, 대두, 옥수수
카리브해 지역 섬나라를 훑을 것으로 예상되는 초강력 허리케인 '멀리사'(Melissa·스페인어권에서는 멜리사라고 호칭) 접근으로 일대에 초비상이 걸렸다. 앤드루 홀니스 자메이카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허리케인 멀리사 진로와 관련한 자료를 시시각각 게시하면서 "초강력 바람과 폭우가 자메이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국민이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안전을 위해 계속 기도해 달라"고 적었다. 이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멀리사'를 4등급에서 5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 허리케인 5등급은 풍속과 예상 피해 유형에 따라 태풍을 다섯 등급으로 분류하는 '사피르-심슨 규모'(Saffir-Simpson scale) 최상위 단계다. 최대 지속 풍속이 시속 157마일(252.7㎞)을 넘을 만큼 위력적이다. '멀리사'는 1988년 허리케인 '길버트' 이후 자메이카로서는 37년 만에 맞는 최강 허리케인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길버트'의 경우 5등급까지 힘을 키우긴 했으나, 자메이카에 영향을 미칠 땐 3등급이었다고 한다. 기상전문업체 '애큐웨더'의 기상학자 조너선 포터는 AP통신에 "기록상 카리브해
테슬라 이사회가 1조달러(약 1천400조원) 규모의 최고경영자(CEO) 보상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일론 머스크 CEO가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고 주주들에게 경고했다.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일론을 붙잡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일론의 이탈은 그의 재능을 상실하는 것뿐만 아니라 테슬라 인재 채용 및 유지의 핵심 동력이 되는 리더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또 "테슬라는 주주 여러분에게 계속해서 탁월한 가치를 창출할 잠재력을 지닌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일론의 독보적인 비전과 리더십을 통해 테슬라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산업의 선도기업에서 인공지능(AI), 로봇공학과 관련 서비스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보상금이 일론이 테슬라에 남아 그의 독보적인 리더십 능력을 테슬라 주주들을 위한 추가적인 주주 가치 창출과 테슬라 인재 유치·유지에 집중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덴홀름 의장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도 "머스크는 테슬라의 미래 의사 결정에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해 AI 관련 악영향이 발생하
열애설이 불거졌던 쥐스탱 트뤼도(53) 전 캐나다 총리와 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41)가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 데이트를 즐기며 연인 관계임을 확인했다. 26일(현지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트뤼도 전 총리와 페리가 파리의 '크레이지 호스' 공연장에서 손을 잡고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 연예매체 TMZ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사진 플래시가 터지는 가운데 두 사람은 웃으며 손을 잡고 공연장 문을 나서 차량에 탑승한다. 페리는 빨간 드레스를, 트뤼도 전 총리는 어두운색 정장을 입고 있다. 이날은 페리의 41번째 생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에 탑승하기 전 페리는 팬으로부터 생일 축하의 의미로 장미를 받았고,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이날 모습은 두 사람이 연인 관계임을 공식 확인시켜주는 셈이 됐다. 트뤼도 전 총리와 페리의 열애설은 지난 7월 말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이 미 연예매체 TMZ에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이어 며칠 후에는 트뤼도 전 총리가 페리의 캐나다 콘서트장을 찾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두 사람이 미국 해안의 요트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키스와 포옹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미 항공모함의 군용기 2대가 26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작전 도중 약 30분 간격으로 줄줄이 바다로 추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 태평양 함대는 이날 성명에서 USS 니미츠 항공모함에서 각각 이륙한 전투기와 헬리콥터가 이같은 추락 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먼저 이날 오후 2시 45분께 MH-60R 시호크 헬리콥터가 이륙했다가 얼마 되지 않아 바다로 추락했다. 헬리콥터에 탔던 3명 전원은 곧장 구조됐으며, 큰 부상은 없다고 미 해군은 전했다. 해군은 헬리콥터가 "정규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30분 정도 뒤에는 F/A-18F 슈퍼호넷 전투기가 정규 작전 중 바다로 추락했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전 탈출해 무사히 복귀했다. 이들 항공기가 추락한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 해군은 "모든 인원이 안정적 상태"라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 사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 첫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날 발생했다. 최근 미 항공모함에서는 사건·사고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중동 긴장과 맞물려 홍해에서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