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조선 산업에 천문학적인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지만, 승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중화권 유력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SCMP는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2026년 회계연도에는 1천500억달러의 국방비 가운데 300억달러를 해군 함정 건조 등에 사용할 예정이고 한국·일본과의 조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분석가들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의지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중국의 조선 능력에 필적하는 성과를 거두는 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의 근거로 SCMP는 작년 미중 양국의 선박 건조 건수와 규모를 들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조선소들은 2024년 총 7만6천t 규모의 선박 5척을 건조한 반면 국영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는 같은 해 1천400만t 규모의 선박 250척을 만들어 주문사들에 인도했다. 중국의 세계 상업용 조선시장 점유율은 2000년 5%에서 지난해 53% 이상으로 급성장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함정 건조를
콜롬비아 해군이 미국의 저지구궤도(LEO) 위성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장착한 무인 반잠수정을 처음으로 적발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후안 리카르도 로소 콜롬비아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마약 밀매 차단을 위한 다국적 작전('오리온' 전략) 진행 경과와 성과를 발표하는 현지 기자회견에서 "스타링크를 이용해 우리의 추적을 피하려 한 무인 운항 반잠수정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항법 및 통신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발견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중계된 이날 회견에서 콜롬비아 해군참모총장은 "마약이 실려있진 않았다"면서 "전통적인 마약 밀매 감시 시스템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일간 엘티엠포는 당국을 인용, 범죄 조직이 마약 운반을 위해 시험 운항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스타링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서 운용하는 위성 인터넷 시스템이다. 스페이스X에서는 2019년부터 위성을 쏘아 올려 현재 7천기 이상을 우주 저궤도에 배치했다. 콜롬비아는 페루와 함께 마약 코카인 주요 생산국으로 꼽힌다. 원료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코카 잎 재배지도 많다. 이 나
가상화폐 엑스알피(XRP·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가 미국 연방 당국인 통화감독청(OCC)에 은행업 인가를 신청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랩스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리플이 OCC에 국내 은행 인가(national bank charter)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인되면 우리는 주(州)와 연방 감독을 모두 받게 된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신뢰성을 나타내는 새롭고 특별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또 최근 자회사인 '스탠더드 커스터디 앤드 트러스트 컴퍼니'를 통해 연방준비제도 마스터(Federal Reserve master) 계좌를 신청했다면서 이로써 리플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준비금을 연방준비제도(Fed)와 함께 직접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천500억달러(약 340조원)가 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RLUSD는 규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기관들이 기대하는 기준을 설정한다는 점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리플의 이런 행보는 자사의 스테이블코인이 연방 당국의 규제·감독을 받는다는
2년 전 브라질 대선 불복 폭동 때 국회의사당에 전시돼 있던 축구 스타 네이마르의 사인 공을 훔친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브라질 연방대법원(STF· Supremo Tribunal Federal)은 1일(현지시간) 특수절도·특수재물손괴·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네우송 히베이루 폰세카 후니오르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 G1과 풀랴지상파울루가 보도했다. 앞서 2023년 1월 8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2022년 대통령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대통령궁·국회의사당·대법원 청사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며 난동을 부렸다. 대선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2023년 1월 1일 취임한 지 일주일 만에 벌어진 사건이다. 당시 폰세카 후니오르는 국회의사당에서 네이마르의 친필 사인이 있는 축구공을 몰래 챙겨 갔다가 20여일 뒤 당국에 돌려줬다. 이에 대해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밝힌 브라질 검찰에 대해 폰세카 후니오르는 변호인을 통해 "굉장한 혼란 속에서 사인 공을 보호하기 위해 잠시 맡아둔 것"이라며 "곧바로 적절한 장소에 가져다 놓으려고 했으
최근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을 계기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3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이날 CSIS가 미국의 대이란 공습이 북한·중국·러시아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미국의)대이란 공습의 대가 중 하나는 북한의 CVID가 기본적으로 끝장난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이란을 타격한 것과 같은 미국 벙커버스터 10여 기가 북한에 떨어지는 상황을 핵무기가 막아줄 것이라고 여기며, 자신들이 '올바른 길'(핵무장)을 택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차 석좌는 진단했다. 이어 차 석좌는 이번 미국의 대이란 공격이 실질적으로 북미협상 재개를 유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차 석좌는 북한이 미국의 벙커버스터 공격을 면할 목적으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번 미국의 대이란 공격이 북미대화의 공간을 창출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로서도 북한의 대러시아 무기 제공, 이란의 우라늄농축시설 재건 지원을 포함한 이란과
폭염 기간 중 프랑스 파리의 상징물 중 하나인 에펠탑에 약 20㎝가량의 변형이 생길 수 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철골 구조물인 에펠탑은 하루 동안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여러 각도에서 다소 휘어지게 된다. 프랑스 역사학자이자 건축가인 베르트랑 르모안은 과거 한 매체 인터뷰에서 "이는 태양에 노출된 한쪽 면이 팽창하고, 그늘에 있는 다른 쪽은 수축하기 때문"이라며 "태양 쪽으로 향한 부분이 더 팽창하기 때문에 탑이 휘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묘하고 점진적"이라며 밤이 되면 기온이 떨어지면서 원래 위치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열팽창으로, 압력이 일정할 때 물체의 부피는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증가하고, 온도가 내려가면 줄어든다. 에펠탑의 경우 열에 매우 민감한 철강으로 만들어져 겨울엔 여름과 반대로 최대 10㎝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다음 달 8일 종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시한과 관련, "우리가 할 일은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다가오고 있는데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고 묻자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편지를 보낼 것이다. 나는 지금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발표한 무역 상대국별 상호관세를 효력 발생일인 같은 달 9일 90일간 유예했고, 이후 미국은 국가별 무역협상을 벌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무역협상 대상 200개국과 모두 협상할 수는 없다면서 앞으로 보낼 관세 관련 서한이 "무역 협상의 끝"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일본에 대해서도 "서한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를 많이 수입하지 않는 대신 미국은 수백만 대의 일본 차를 수입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 "그것은 불공평하다. 나는 그것을 설명하고 일본은 그것을 이해한다"며 "우리는 일본과 큰 무역적자를 갖고 있고, 그들은 이해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글래스턴베리 록 페스티벌에서 한 가수가 이스라엘군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장면이 공영방송 BBC를 통해 그대로 생중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출신 랩 듀오 밥 빌런은 전날 무대에 올라 "이스라엘군에 죽음을",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의 선창에 수많은 관중이 따라 외쳤으며 곳곳에서는 팔레스타인 깃발도 펄럭였다. 이 모습은 BBC의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인 아이플레이어(iPlayer)를 통해 생중계됐다. 영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은 "이들의 선동적이고 증오에 찬 발언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했다. 페스티벌 주최 측도 "그들의 구호는 선을 넘었다"며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모든 이는 반유대주의, 혐오 발언, 폭력 선동이 글래스턴베리에서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즉시 상기했다"고 말했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장관도 이날 스카이 뉴스에 이 공연이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 대사관에도 말하고 싶다"며 "요르단강 서안 내 자국민과 정착민의 행동과 관련해 집안 단속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자국민의 폭력을
일본 혼슈 서부 와카야마현 테마파크 '어드벤처 월드'가 사육해 왔던 암컷 자이언트판다 4마리가 중국으로 떠났다. 29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24살인 '라우힌'과 라우힌이 낳은 8살 '유이힌', 6살 '사이힌', 4살 '후힌'은 전날 오전 어드벤처 월드를 떠나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전세기를 통해 판다보호연구센터가 있는 중국 청두로 이동했다. 어드벤처 월드는 지난 27일 작별 행사를 개최했고, 일부 관람객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중국동물원협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일본과 우호적 협의, 철저한 준비를 통해 자이언트판다 4마리가 무사히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어드벤처 월드는 1994년 중국과 '자이언트판다 보호 공동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해 지금까지 판다 총 20마리를 키웠으나, 이제 한 마리도 없는 상태가 됐다. 와카야마현 당국은 이번에 반환한 판다 4마리가 모두 암컷이라는 점을 고려해 중국에 수컷 판다 대여를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어드벤처 월드에 있던 판다가 중국에 가면서 일본에 있는 판다는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생활하는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 등 2마리로 줄었다. 2021년 6월 23일에 태어난 쌍둥이인 이들은 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남유럽 각국이 최고기온 섭씨 42도까지 치솟는 살인적인 폭염을 앞두고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시칠리아는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된 낮 시간대에 실외 노동을 금지했다. 이탈리아 북서부의 리구리아도 실외 노동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이탈리아 노동조합들은 이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도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자 공공 수영장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역시 40도까지 기온이 올라간 그리스 아테네 인근에선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인근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유명 관광지인 포세이돈 신전으로 향하는 해안도로 일부를 폐쇄했다. 스페인 기상청은 이번 주말 최고기온이 42도에 이를 수 있다면서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지속적인 폭염이 계속될 수 있다면서 노인이나 만성 질환자 등 취약계층에 주의를 당부했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도 29일 최고기온이 42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투갈은 국토의 3분의 2가 폭염과 산불에 대한 위험경보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일회성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