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6월 G7 정상회의에 한국·인도 등 4개국 초청

브라질·케냐 포함…"국제 협력 규칙 준수하는 민주 국가"
남아공 "佛, 美압력에 초청 철회"…佛 "어떤 압력에도 굴복 안해"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26일(현지시간) 오는 6월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 인도, 브라질, 케냐 정상들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세계 경제 불균형 해소를 위한 지지를 확대하고자 이들 국가 정상을 초청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G7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이끌어가는 서방 7개국의 모임이다. 매년 의장국이 논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다른 국가나 국제기구 등을 초청해 '확대 회담'을 할 수 있다.

 

최근 사례를 보면 한국은 캐나다가 의장국을 맡은 지난해와, 일본이 의장국을 맡은 2023년, 영국이 의장국을 맡은 2021년에 G7 회의에 초청됐다.

 

프랑스 당국자들은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G7을 "부유국들의 클럽"으로 보고 정당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애초 중국을 초청하려 했던 프랑스는 별도의 채널을 통해 중국과 '소통' 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이번 정상회담에 초청된 국가들은 모두 국제 협력의 규칙을 준수하는 민주주의 국가이자, 시장 경제 국가라고 설명했다.

 

프랑스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목표하는 바는 불참하는 중국엔 수출 감소를, 미국엔 재정 적자 억제를, 유럽엔 생산 확대를 촉구해 글로벌 금융 위기를 방지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다만 당장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커지고 있어 이런 현안에 논의가 집중될 수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한 고문은 "6월이 되면 이란 위기가 어떤 양상을 띨지 알 수 없다"며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든 우리는 그로 인한 에너지 및 경제적 파장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지 않는다면 그 또한 새로운 국제적 현실"이라며 "우리는 그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G7 정상회의 초청과 관련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실은 미국이 프랑스에 압력을 가해 남아공을 초청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AFP 통신에 "지속적인 압력으로 인해 프랑스가 남아공의 G7 회의 참석 초청을 철회해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마궤니아 대변인은 "미국 측이 남아공이 초청될 경우 G7을 보이콧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따라서 남아공은 이번 G7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초부터 남아공이 역사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토지수용법'을 백인 차별이라고 비판하고 백인 농부가 박해·살해당한다는 주장을 이어 왔다. 지난해 5월에는 미 백악관을 방문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의 면전에서 남아공의 백인 농부 학살 의혹을 주장하며 면박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렸으나 보이콧했다. 그는 남아공의 G20 퇴출까지 시사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그러나 이날 G7 외무장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떠한 압력에도 굴복하지 않았다"며 남아공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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