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판' 조지 클루니, 프랑스 국적 땄다…"파파라치 없어"

 

미국 배우 조지 클루니와 가족들이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 관보를 인용해 클루니와 아내 아말 클루니, 두 자녀가 프랑스 시민권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클루니는 강력한 사생활 보호 제도에 매력을 느껴 프랑스 국적 취득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달 초 RTL 라디오에서 "여기는 아이들의 사진을 찍지 않는다"며 "학교 정문 뒤에 숨은 파파라치도 없는데, 그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400시간이나 수업을 듣고도 아직 서툴지만 프랑스 문화와 당신들의 언어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클루니는 레바논계 영국인 인권 변호사인 아내와 사이에 8살 난 쌍둥이 자녀가 있다.

 

프랑스 국적을 새로 취득하면서 그는 미국과 프랑스 이중 국적자가 됐다.

 

클루니는 프랑스 국적을 얻기 전부터 여러 주거용 부동산을 사들이면서 유럽과 인연을 맺어왔다. 그는 2021년 프랑스 남부의 와인 농장을 구입했다. 그는 또 이탈리아 코모 호수 지역의 부동산과 영국의 오랜 역사적 저택도 매입했다.

 

클루니 부부는 미국에서 뉴욕 아파트와 켄터키주 부동산도 여전히 갖고 있지만 지난 10여년간 로스앤젤레스와 멕시코 소재 주택은 판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RTL 라디오에 가족이 자주 여행을 다니지만 프랑스에 있는 집이 "가장 행복한 곳"이라고 말했다.

 

클루니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진보 성향 인사로 통한다. 지난 3월에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 언론을 탄압한다고 공개 비판해 그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아울러 클루니의 아내도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아말 클루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지도부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청구에 전문가 패널로 참여해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미국 입국을 금지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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