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피날레로 월드투어의 대장정을 마친 지드래곤(G-DRAGON)이 솔로 아티스트 월드투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전례 없는 기록과 성과들로 ‘리빙 레전드’임을 입증했다.
16일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G-DRAGON 2025 WORLD TOUR [Übermensch] IN SEOUL : ENCORE, presented by Coupang Play’를 개최하며, 2025 월드투어의 뜨거운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서울 앙코르 공연을 끝으로 지드래곤은 총 12개국 17개 도시에서 39회에 달하는 공연을 펼치며 전 세계 82만 5천여 명의 관객과 마주했다.
서울 앙코르 콘서트에서 지드래곤은 ‘PO₩ER’를 시작으로 ‘미치GO (GO)’, ‘크레용 (Crayon)’, ‘삐딱하게 (Crooked)’ 등 자신의 음악 세계를 관통하는 대표곡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월드투어의 정수를 집약해냈다. 엔딩곡인 ‘무제(無題) (Untitled, 2014)’로 향하는 무대 구성은 감정의 밀도와 완급 조절이 극대화된 흐름으로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특히 ‘HOME SWEET HOME (feat. 태양, 대성)’ 무대에서는 태양과 대성이 등장해 빅뱅 케미스트리를 선보였고, 앙코르에서는 ‘WE LIKE 2 PARTY’, ‘눈물뿐인 바보’ 무대로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이들의 호흡과 팀워크를 고스란히 전하며 공연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세대를 넘어 공유된 음악과 무대 위 에너지는 서울 앙코르를 단순한 피날레가 아닌, 하나의 상징적인 순간으로 완성시켰다.
지드래곤의 서프라이즈는 빅뱅 무대에만 그치지 않았다. ‘TAKE ME’ 무대에서는 안무가 바다와 함께 ‘Smoke (Prod. Dynamicduo, Padi)’ 챌린지를 선보이며 현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지드래곤은 "8개월 만에 앙코르 콘서트로 한국에 돌아왔다. 무대도 무대지만 팬분들과 티키타카가 난무하는 공연을 하고 싶었다”라며 앙코르 콘서트를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년을 돌아보면 참 열심히 보냈다. 팬 여러분도 수고 많으셨다. 내년엔 빅뱅 브로들과 20주년을 맞이한다. 일단 4월부터 워밍업을 시작한다"라며 내년 계획을 직접 언급해 기대를 자아냈다. 이에 더해 월드투어의 의미를 직접 전하는 스페셜 영상까지 공개되며, 공연을 찾은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월드투어는 3월 한국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도쿄, 불라칸, 오사카, 마카오, 시드니, 멜버른,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홍콩, 뉴어크,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파리, 하노이 등을 거쳐 서울 앙코르까지 이어졌다. 수년 간의 공백 이후 단일 솔로 아티스트로 대규모 글로벌 투어를 완주한 행보는 국내 가요계에서도 독보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지드래곤은 이번 투어를 통해 대체 불가능한 글로벌 영향력과 무대 장악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투어는 ‘위버멘쉬’를 지드래곤만의 예술 언어로 재해석해 투어 전체를 관통하는 명확한 개념과 흐름으로 구현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무대는 단순한 히트곡 나열을 넘어 ‘넘어서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음악과 퍼포먼스, 비주얼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며 깊은 몰입감을 완성했다.
공연 연출 또한 K-팝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전례 없는 스케일을 자랑했다. 도시마다 새롭게 재구성된 입체적 무대 구조, 드래곤 바이크 퍼포먼스, 초대형 LED 월을 활용한 시각적 서사가 결합되며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곡마다 변화하는 의상과 스타일링은 음악과 연출, 패션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압도적인 공연 경험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개최 도시별 반응 역시 인상적이었다. 도쿄와 오사카는 8년 만의 방문에도 시야 제한석까지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갔고, 마카오는 티켓팅 당시 68만명이 넘게 몰리며 이례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같은 폭발적인 반응 속에 타이베이와 오사카에서는 앙코르 공연이 이어졌다.
하노이 공연은 현지 언론과 SNS 상에서 공연 소식만으로도 선 예매 전석 매진을 이끌었으며, 베트남의 대표 IT·통신사부터 스트리트 브랜드, 카페·요식업체까지 주요 기업들이 데이지 꽃을 활용한 ‘GD 샤라웃’ 마케팅으로 소셜미디어를 장식하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문화적 페스티벌로 확장됐다. 미국 공연은 포브스를 비롯한 유력 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은 것은 물론, 미국 대륙 전역에 옥외광고가 게재되는 등 지드래곤의 글로벌 존재감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