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갖는 유다빈밴드…'청춘 서사'로 2025년 꽉 채웠다

 

2025년 청춘들과 함께 달려온 유다빈밴드가 일부 멤버들의 입대로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12일 소속사 엠피엠지뮤직에 따르면, 유다빈밴드의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반짝였다. 두 차례 싱글 발매, 4년 만의 정규 2집 'CODA' 발표, 예스24 라이브홀 단독 공연 ‘GET LUCKY!’, 그리고 밴드 결성 이후 첫 올림픽홀 입성까지 유다빈밴드는 올해 국내 밴드 신에서 가장 역동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자신들만의 서사를 단단히 확장했다.

 

유다빈밴드의 2025년은 봄 싱글 ‘계속 웃을 순 없어!’로 열렸다. 유다빈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멤버 전원이 편곡에 참여한 이 곡은 새 학기, 새 출발의 순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경쾌한 팝록 넘버다. 색소포니스트 멜로우키친의 브라스가 어우러져 한층 밝고 생동감 있는 사운드를 완성했으며, 응원단 콘셉트의 뮤직비디오로 유머러스한 무드를 극대화했다. 역설적인 제목과 유쾌한 영상 전개는 밴드 특유의 재치와 현실적 낙관이 만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이후 밴드는 2800여 명의 관객을 모은 단독 공연 ‘GET LUCKY!’로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했다. 체육관 콘셉트로 꾸민 스테이지와 3인 브라스 섹션, 솔로 퍼포먼스 등으로 유다빈밴드만의 스탠딩 공연 미학을 확장한 무대였다. 공연 타이틀과 동명의 신곡 ‘GET LUCKY!’는 펑크록의 속도감을 기반으로, “READY TO GET LUCKY”라는 직선적 후렴구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팬들의 폭발적 반응에 힘입어 공연 종료 2주 만에 정식 발매되었으며, 라이브 실황 음원까지 함께 공개돼 밴드의 에너지를 생생히 기록했다.

 

 

그 정점에는 4년 만에 선보인 정규 2집 'CODA'가 있다. ‘연주가 끝난 후에도 남는 마지막 마디’를 뜻하는 음악 용어 ‘코다’에서 착안한 이 앨범은 지난 20대를 지나온 밴드가 자기 서사를 하나의 연극처럼 정리한 작품이다. 총 11곡으로 구성된 앨범은 두 개의 챕터를 통해 “우리는 저마다의 극 속에서 주연으로 살아간다”라는 메시지를 확장하며, 더블 타이틀곡 ‘20s’와 ‘어지러워’가 서로 다른 정서의 축을 이룬다.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커튼콜’은 사랑과 연대, 시간의 유대를 극적으로 끌어올리며 앨범의 주제를 깊게 새긴다.

 

유다빈밴드의 서사는 올림픽홀 단독 콘서트 ‘우리의 밤 – 커튼콜’에서 완결됐다. 커튼이 열리며 시작되는 서사적 오프닝부터 12인조 스트링이 더해진 장대한 구조, 권영찬 음악감독의 편곡까지 모든 요소가 'CODA'의 연극적 세계관을 무대 위로 옮겨왔다. ‘어지러워’, ‘LOVE SONG’, ‘20s’로 이어지는 세트리스트는 하나의 서사를 짜듯 구성됐고, 앙코르 이후 상영된 샌드아트 영상은 밴드의 지난 시간을 감정적으로 정리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무대였던 만큼, 멤버들과 팬이 함께 만든 여운은 더욱 깊었다.

 

유다빈밴드는 일부 멤버들의 군 복무를 앞두고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소속사 측은 “단단한 성취로 올해를 마무리했다. 이번 휴식은 멈춤이 아니라 다음 장을 준비하기 위한 여백의 시간”이라며 “더 성장한 유다빈밴드의 2막을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멤버들의 개별 활동도 이어진다. 키보디스트 유명종은 오는 15일 솔로 EP 'afterglow'를 발매하고, 기타리스트 이준형은 내년 1월 2~4일 혜화 SA HALL에서 단독 콘서트 ‘#FLORAL’을 연다. 밴드는 연말 페스티벌 ‘카운트다운 판타지 2025–2026’ 무대에서 올해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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