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I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대용량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KBI그룹은 올 초 미국 델라웨어주에 200MWh급 대용량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사업인 ‘루틸(Rutile) BESS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법인(KBI ENERGY AMERICA LLC)을 설립한 바 있다.
KBI ENERGY는 KBI국인산업과 KBI메탈의 자금 조달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KBI그룹은 지난 3월 남부발전 및 알파자산운용과 주주간 협약서를 체결한 후 지난 4일 '미국 텍사스 루틸 BESS 프로젝트 EPC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텍사스 러널스 카운티에 설치되는 BESS 시설을 운영하는 이번 사업은 태양광과 풍력 등 다양하게 생산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뒤 전력의 수급 상황에 따라 저장된 전력을 판매하는 전력 거래 사업이다.
KBI그룹은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미국 에너지 시장 진출의 기반을 확보하고, 산업소재 부문 계열사인 KBI메탈, KBI알로이, KBI코스모링크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력 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이번 사업 추진은 그룹 계열사의 기존 전통 에너지 사업에서 미래 에너지 전략산업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의미한다"며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앞으로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로 미국 에너지 시장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I그룹은 KBI메탈, KBI코스모링크 등 전선·동 소재 사업과 KBI동국실업, KB오토텍 등 자동차부품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중견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