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영화제 최고상에 '햄닛'…'어쩔수가없다'는 국제관객상 수상

클로이 자오 연출…자오 감독 '노마드랜드' 후 5년 만에 다시 관객상
토론토영화제는 '오스카 전초전'…관객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직행 사례 다수

 

클로이 자오 감독의 영화 '햄닛'이 '오스카 전초전'으로 꼽히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관객상'(People's Choice Award)을 수상했다.

 

이번에 신설된 '국제 관객상'(International People's Choice Award)은 박찬욱 감독의 블랙코미디 '어쩔수가없다'가 거머쥐었다.

 

공식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작가 매기 오패럴의 동명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 '햄닛'이 이번 영화제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심사위원단이 수상자나 작품을 선정하는 경쟁 부문이 따로 없고, 관객들이 직접 투표로 뽑는 관객상이 영화제 최고 권위의 상이다.

 

영화 '햄닛'은 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 부부가 11살 아들을 일찍 떠나보낸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셰익스피어는 실제로도 햄닛과 주디스라는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었는데 햄닛이 먼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셰익스피어의 대표 비극 '햄릿'이 그 이후에 발표된다.

 

자오 감독은 2020년 '노마드랜드'에 이어 5년 만에 이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다시 수상하게 됐다.

 

토론토영화제는 북미 최대 규모 영화제로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등과 같이 세계적인 영화제로 꼽힌다.

 

이 영화제의 관객상 수상작은 오스카로 직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영화제 수상작을 전하면서, 2011년∼2023년 관객상 수상작이 모두 아카데미 영화상 작품상을 수상하거나 후보작이 됐다고 전했다.

 

올해 수상자인 자오 감독도 노매드랜드로 2020년 토론토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고 2021년 아카데미에서도 작품상을 품에 안았다.

 

올해 50회째를 맞이한 토론토 영화제가 새로 만든 국제 관객상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에 돌아갔다. '어쩔수가없다'는 이 영화제의 갈라 프리미어 초청작으로 상영됐다. 앞서 11일에는 배우 이병헌이 이 영화제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박 감독과 이병헌은 영화제 현장에서 9∼10일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어쩔수가없다'는 2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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