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솔루션스, 철거 앞둔 인왕아파트서 특별한 실험적 무대 선사

 

밴드 솔루션스가 지난 7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아파트에서 콘서트 ‘FUTURE PUNK STAGE(퓨처펑크 스테이지)’를 성황리에 마쳤다.

 

9일 소속사 엠피엠지 뮤직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철거를 앞둔 인왕아파트의 베란다를 무대로 주차장을 객석으로 삼은 독특한 구성으로 진행됐다. 아파트라는 특별한 공간 속에서 솔루션스의 라이브가 펼쳐지며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철거 예정인 아파트를 통째로 공연장으로 삼은 파격적인 시도로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끈 이번 공연은 지난해 파티형 기획공연 ‘FUTURE PUNK UNION(퓨처펑크 유니온)’에 이어 실험적 공연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기획됐다.

 

현장에서는 공연 전부터 다양한 이벤트 부스와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객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티셔츠 프린팅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라이브 프린팅 부스, 악기 체험 부스, 음료 판매 부스 등 풍부한 즐길 거리가 제공됐다.

 

관객들은 분필로 아파트 곳곳에 자유롭게 낙서를 남기고, 록 페스티벌을 연상시키는 깃발 응원과 함께 공연을 즐겼다. 덕분에 콘서트 현장은 공연 시작 전부터 한여름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분위기로 가득 찼다.

 

이번 공연은 공간 자체의 상징성과 실험성에 주목해 “여름과 함께 사라질 그곳에서…”라는 슬로건 아래 시공간을 초월한 몰입감을 연출했다. 특히 아파트라는 일상적 풍경과 공연의 강렬한 사운드가 빚어내는 묘한 조화가 현장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베란다 외벽 전체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를 연상시키는 조명 연출이 더해져, 철거를 앞둔 아파트가 빛과 사운드로 새롭게 재해석되는 장면을 완성했다.

 

솔루션스는 공연 막바지에서 오는 11월 9일 YES24 라이브홀에서의 단독 콘서트 개최 소식도 직접 알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공연에 관련된 게시글이 ‘X(구 트위터)’에서만 삽시간에 7천여개를 돌파하며 ‘실시간 트렌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낭만밴드 솔루션스’라는 제목으로 업로드된 공연 영상은 ‘X’에 공개된지 단 하루 만에 420만 조회수, 재게시 2만 5천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이게 바로 낭만이다”, “역대급 기획이다”, “솔루션스 붐은 왔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열띤 호응을 보냈다.

 

 

소속사 엠피엠지 뮤직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선 공간과 음악, 팬과 아티스트의 감각적 연결을 시도한 실험이었다”라며 “앞으로도 FUTURE PUNK 시리즈를 통해 솔루션스만의 독창적 공연 문법을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 30분에는 실제 야구장에서 촬영한 ‘들꽃’ 퍼포먼스 비디오도 공개된다.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 메인 타이틀 OST로 제작된 ‘들꽃’은 솔루션스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다. 묵묵히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가는 선수들과 각자의 자리에서 겨울을 견디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퍼포먼스 비디오는 그라운드를 내달리는 선수들에게 보내는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야구장이라는 공간에서 새롭게 촬영한 영상이다. ‘들꽃’은 지난 4월 열린 ‘불꽃야구’ 첫 직관 경기 현장에서도 관중들의 합창으로 울려 퍼지며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솔루션스는 오는 15일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5’, 6월 21일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5’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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