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특례, BTS는 안되고 반도체는 되는 '아이러니'...음콘협 "형평성 가져달라"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K팝 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가 병역 혜택의 형평성을 요구하며 조속한 답변을 촉구했다.

 

음콘협 최광호 사무총장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중문화예술인에게만 특혜를 달라는 게 아니라 국방부가 강조한 '공평한 병역 이행'이라는 기준에서 형평성을 부여해야 한다"라면서 "그간 인구 급감으로 인한 병력 자원 감소를 이유로 반대 의견을 표명한 국방부가 최근 반도체 전문 인력에 대한 병역특례 확대를 검토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 9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 차원에서도 반도체 전문인력 육성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반도체가 경제안보의 핵심분야이고, 경제적 관점뿐만 아니라 안보적 접근도 필요한 상황이 됐다”라고 병역제도 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지만, 시행령에서는 특기 분야로 '대중문화'를 포함하지 않는다. 

 

음콘협은 ”현재 계류된 병역법 개정안이 6월 안에 통과되지 않을 경우, 멤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멤버는 내년 1월에 입영대상자가 된다“며 대중음악예술인을 차별하지 않는 형평성 있는 결론을 촉구했다. 

 

한편 대중문화예술인 병역 특례 형평성 논란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 ‘핫 100’ 등을 석권하는 등 세계 음악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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