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희곡의 재발견…두 번째 희곡열전: 이강백전 연극 '파수꾼'

이강백 연극전 '파수꾼' 6월 28일부터 무대 올라

[라온신문 권필원 기자] ‘두 번째 희곡열전: 이강백전’이 “기성작가와 신진 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한 창작희곡의 재발견과 시대 변화와 공감을 위한 다양성 추구”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7월 3일까지 대학로 후암 스테이지, 공간아울, 스튜디오 블루 소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이강백 작가의 이름을 건 이번 희곡전은 총 8개 예술단체가 참가 한다. 세월이 지나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강백 희곡전집1』(도서출판 평민사 발행)에 수록된 다섯 편의 희곡 「다섯」과 「결혼」, 「셋」, 「알」, 「파수꾼」이 참가 예술단체의 경연작품이다.

 

참가 예술단체인 극단 '화영연화'는 이강백작 단막 희곡 '파수꾼'을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대학로 스튜디오 불루 극장 무대에 올린다.

 

‘파수꾼’은 주로 현대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는 상당수의 우화적인 희곡을 많이 쓴 이강백 극작가의 주요 작품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거짓으로 공포감을 조성하여 마을을 통제하는 촌장의 행동에 빗대어 권력의 위선과 허위를 간접적으로 폭로하고 있는 희곡이다. 우화적인 기법을 적용하여 국가의 당면 과제를 앞세워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던 1970년대의 정치 상황을 풍자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이슬은 “작품이 쓰여 진 1970년대와 현재는 시대상황이 달라졌지만, 부조리한 현실은 변하지 않았음을 인물의 내면을 통해 알리고 ‘올바른 개인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는 보편성과 상징성을 획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원적인 갈등과 정치적인 상황까지 묘파하고 있는 작가의 대표적인 초기희곡 '파수꾼'(1973)은 1970년대에 생산된 정치적 우화이지만, 그 의미는 좀 더 포괄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시대가 흘러도 구성원들을 교묘히 통제하려는 권력의 행태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4월 창단한 극단 화양연화는 총체적 연기와 훈련법을 지향하고 있는 신생 연극 단체이다. 젊은 연극이 1970년대의 작품을 어떻게 해석하고 고찰하여 무대에 올릴지 기대해본다.

 

연출 김이슬, 조연출 이유민, 출연 김영훈, 김우진, 박지영, 홍성안이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3시, 월요일 공연 없음이다.

 

한편 연극 '파수꾼'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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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필원 객원기자

개그맨 출신 권영찬 교수입니다. 필명 '권필원' 객원기자로 활동합니다. 필원(筆苑)은 '예전에, 명필들의 이름을 모아서 적은 책'이란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