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도 우주에선 '거꾸로 유영'

중국과학원, '선저우 18호'에 실린 4마리 제브라피시 상태 양호
우주 공간에서 제브라피시 배면 헤엄 등 비정상적인 행동 확인

 

중국 과학자들이 우주에서 수상 생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발사된 유인우주선 '선저우 18호'에 실은 4마리 제브라피시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20일 보도했다.


중국은 4월 25일 중서부 간쑤성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8호를 발사체 '창정-2F 야오(遙)'에 실어 발사했다. 선저우 18호에 탑승한 3명의 우주비행사는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6개월 간 체류하며 각종 우주 실험을 한다..


정웨이보 중국과학원 상하이기술물리연구소 연구원은 "우주인들이 성공적으로 4마리의 제브라피시를 키우고 있다"면서 "폐쇄된 우주 환경에서 물고기 생태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이번 실험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세 중력 환경에서 제브라피시가 배면 헤엄을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공간 환경이 척추동물의 성장과 발달,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어과에 속하는 제브라피시는 환경생태학, 독성학, 동물행동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물고기다. 특히 사람의 유전체와 70~80%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왕가오훙 중국과학원 수상생물연구소 연구원은 "제브라피시는 유기체로서 인간 게놈과 유사, 인간 질병에 대한 연구 모델로 사용될 수 있다"면서 "우주공간에서 제브라피시의 성장 단계를 관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우주 정거장 톈궁을 완공한 중국은 매년 2차례 유인 우주선을 발사, 우주 개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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