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송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특수' 누릴 수 있어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많이 듣는 캐롤은 단연코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일 것이다.

 

 

1994년 오리지널 캐롤 싱글로 발매됐던 곡이 '크리스마스 연금'이라는 우스개 소리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실제로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 머라이어 캐리의 곡은 이번 1위를 통해 ‘핫 100’에서 통상 85번째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미국 음반·음원 판매량 조사회사 MRC 데이터에 따르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지난 10~16일, 단 7일 만에 미국에서 스트리밍 3760만 건, 라디오 방송 2610만 건, 다운로드 7400건을 기록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크리스마스 연금곡으로는 왬(WHAM!)의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와 앤디 윌리엄스(Andy Williams)의 ‘잇츠 모스트 원더풀 타임 오브 더 이어(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 등이 있다. 이렇게 쟁쟁한 크리스마스 연금 곡들이 이미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매년 이맘때가 되면 아이돌을 비롯해 인디 가수 등 대중 음악 가수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송을 발매하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크리스마스 특수’를 노리기 위해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있는 12월에는 라디오, 방송을 비롯해 카페 음식점 등에서도 모두 크리스마스 캐롤을 튼다. 이때 새로운 크리스마스 시즌송도 함께 흘러나올 확률 역시 높아진다. 실제로 캐롤은 아니지만 2010년 발매됐던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와 2012년 성시경과 박효신, 이석훈, 서인국, 빅스 등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가 부른 '크리스마스니까'도 각종 차트 순위권에 들며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같은 캐롤을 커버한 곡이 아닌 시즌송의 경우 작곡, 작사가, 연주자 등 가수들은 스트리밍 업체에 돌아가는 40%를 제외하고 나머지 60%를 오롯이 나눠 가질 수 있게 된다. 기존의 캐롤을 자신의 스타일로 커버했을 경우는 나머지 60%에서 기존 캐롤의 저작권료까지 지불해야 하기에 새로운 캐롤을 만드는 것이 수익성 부분에서는 월등하다. 음악 업계 관계자는 “발매한 지 꽤 된 음악이 매년 돌아오는 크리스마스마다 차트인을 하면서 저작권료를 톡톡하게 챙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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