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콘서트 줄줄이 취소"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또다시 공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거리두기 최고 단계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거리두기는 2~4단계에서 지정좌석제를 운영한다는 전제 아래 대중음악 콘서트에 최대 5000명까지 관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오후 10부터는 운영이 제한되고 침방울을 튀기는 행위는 금지하며 공연을 강행할 경우 여론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공연 개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예정돼 있던 콘서트가 줄줄이 최소를 발표했다. 9일 오전 ‘싱어게인’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7월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싱어게인 Top10전국투어콘서트-수원’이 8일 수원시의 공연장시설 외 대규모 공연 집합제한 행정명령에 근거한 대규모 공연 관람객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라는 통지에 따라 부득이하게 최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싱어게인 TOP10 전국투어콘서트 - 수원’ 공연은 코로나19 공연장 방역수칙에 따라 출입자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체온측정, 음식물 섭취 금지, 침방울이 튈 수 있는 기립, 함성, 구호, 합창 금지 및 좌석이동 금지, 환기, 소득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통보로 인해 안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미스터트롯’의 서울 콘서트도 무기한 연기를 알렸다. 쇼플레이는 "오는 16일~18일 올림픽공원 KSPO DOME (체조경기장)에서 진행 예정인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전국투어 콘서트 - 서울’ 공연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로 인해 금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상향한다는 중대본의 발표에 따라 현재 일정으로는 진행이 불가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무기한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런 대형 대중음악 콘서트들이 취소를 밝히면서 인원은 적지만 작은 소극장 등에서 진행될 예정인 인디 가수들의 공연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달 첫 음악 야외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음악 페스티벌도 충분히 방역 수칙을 지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다시 한번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며 공연 업계의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 대중음악 공연 피해 추정액은 184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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