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인디] ‘베이브헤븐’표 사이키델릭 음악, ‘Home for now’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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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웨스트 런던 출신의 인디밴드 베이브헤븐이 2016년 앨범 <금요일 하늘> 이후 4년 만에 <Home for now>를 발표했다. 보컬 낸시를 필두로 5명의 혼성그룹인 베이브헤븐은 몽환적인 그들만의 색깔로 사이키델릭한 일렉트릭 계열의 음색이 매력적이다.

 

이번 앨범 <Home for now>는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줬던 음악의 모든 색감을 부드럽게 통합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rip-hop, Dream-pop의 느낌까지 모두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훌륭하게 엮었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들이 발표해온 주옥같은 하나하나의 싱글 곡들의 흔적을 종합해 보면, <Home For Now>는 이제 시작이고 거침없이 나아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시작한다.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깔끔하게 제자리에 배치한다. 인적이 드문 도시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듯한 감성적 보이스에 밑바닥의 감정이 스멀거리게 올라오는 기분이다. 사방이 깜박이는 불빛들, 건물들의 텅 빈 껍질 속에서의 생명의 약속들, 그림자가 빙그르르 움직이는 동안, 단 한 순간만이라도, 세상은 그 틈새로 빠져나가는 듯 속도의 분위기를 아름다운 가사로 전달했다.

 

박자와 악기, 보컬의 조화가 어우러져 R&B의 비단결 같은 부드럽다. 레트로 느낌의 힙합 비트, 풍부한 느낌의 스트레이트업 절제 팝으로 멜로디와 감성보컬이 어우러진다.

 

각각의 곡들은 보컬 낸시의 개인적인 성찰로 채워졌다. “이 너머에는 자연과 도시 찬송가가 은밀하게 충돌하는 이 상상 속의 풍경 속에서 삶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면서 음속 공간들이 부풀어 오르고, 복잡한 생각들과 현실 세계의 소리로 완성된다고 앨범을 설명했다.

 

수록곡들은 종종 숨 가쁜 숨결에서 그리움의 미묘한 이탈로 미끄러지곤 하지만, 전반적으로 급진적인 곡의 흐름보다 차분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유지한다. R&B 톤이 풍부한 앨범에 복고풍의 90년대 비트를 연주하는 기타와 베이스는 정말 놀라운 하모니를 전달한다.

 

<Home For Now>는 이러한 절제되고 미니멀 한 입장으로 음악 세계를 포용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살아가고 사랑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일상의 삶의 일부를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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