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뮤지션 92914 싱글앨범 'Starlight'

새벽의 조용한 감성이 전달되는 곡

 

 인디 남성 듀오 92914가 새로운 싱글앨범 <Starlight>를 선보였다. 잔잔한 새벽의 감성을 그대로 음악에 옮겨놓은 듯한 평온한 곡으로 기존 앨범들에서 보여줬던 감성을 이미 맛본 리스너들의 반응과 호응이 기대된다.

 

92914권주평이준기를 멤버로 하는 인디 남성 듀오로 작사, 작곡, 편곡이 모두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다. R&B 감성의 수준 높은 음악으로 이미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곡도 이들의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아련한 노래가 부담 없이 복잡해진 마음과 머릿속을 맑게 해주는 느낌이 든다. 피곤함을 녹여주고 일상의 지침을 위로해주기 충분하다.

 

I got no time

I got nowhere to go

Saw you in the clouds

Found you

Looking at the starlight

Found you on the right side

 

밋밋하게 진행되는 진부한 일상의 백그라운드 뮤직이 돼버리는 이 곡은 부담 없이 청자들을 힐링한다. 별이 쏟아지는 밤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밤중의 고요함이 주는 평온함과 빛나는 별들이 주는 황홀함을 떠올리게 될 선율과 보컬의 보이스다.  특히나 비오는 밤이나 새벽에 혼자 조용히 음악을 감상하고 싶어진다.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음색이 너무나 아름답게 조화되고 있어 울적하고 기분이 처질 때 듣는다면 거칠고 메마른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 자꾸만 입가에서 흥얼거리고 싶어진다.

 

'Starlight', 제목이 그대로 음악 전체의 분위기 바로 그 자체이다. 음악이 가진 신비한 힘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그것은 바로 음악을 듣고 있으면서 눈을 감으면 선율을 따로 상상할 수 있는 곳으로 청자를 이동시켜준다는 것이다. 나의 기억 속에 있는 장소도 좋고, 그냥 영화에서 봤던 아름다운 장면도 좋고, 그저 가고 싶어서 사진폴더에 저장해뒀던 장소도 좋다. 이 음악은 어떤 장소건 새벽이라는 초월 된 주제로 다 묶어버린다. 새벽이 없는 장소는 없으니 말이다. 어떤 장소가 됐건 청자에게 이 음악과 함께 아련하게 떠오르는 장소의 새벽 시간대로 모든 감성이 리셋된다.

 

일상과 음악의 톤과 코드가 맞춰지는 순간을 선사해주는 이 곡은 비어있는 삶의 한구석을 꽉 채워주는 느낌을 선물해 준다. 음악을 듣고 난 뒤에 밝은 여운이 길게 리스너들의 마음을 이끈다. 다시 듣고 싶어지는 음악, 뭔가 내 삶의 배경음악이 필요할 것 같은 순간에 이 곡을 찾게 될 듯하다.

 

인디 듀오 929142017EP 앨범 <선셋>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92914는 그들의 첫 번째 작업실 주소에서 착안한 그룹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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