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돌파구] "이미 망했지만.." 코로나 이후 첫 페스티벌 'GMF 2020'이 가지는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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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규모 음악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0’(GMF 2020)이 정상 개최를 확정하면서 코로나 이후 첫 대면 공연이 열릴 전망이다.


주최 측인 민트페이퍼는 오는 24~25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하는 GMF의 방역 가이드를 수립하고 관람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존 올림픽공원에서 일산 킨텍스로 장소가 바뀐 이유도 방역과 관련이 있다. 앞서 일산 킨텍스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꾸준히 대형 행사를 진행했지만 방문자 가운데 단 한 명의 추가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는 발열 체크·마스크 착용 및 안전거리 유지 등 철저한 방역수칙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대면 공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그럼에도 대형 관람회 행사나 뮤지컬 공연과 달리 음악 공연·콘서트 만큼은 코로나로 인해 전면 취소를 단행해 왔다. 이에 유난히 음악 공연에만 박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지침에 따른 ‘공연’의 진행 여부는 명확한 지침이 없어 혼선도 가중됐다. 


업계에게는 공연수익이 사활이 달린 생업임에도 공연 진행의 가부가 예측도 불가능한 확진자 수에 따른 ‘눈치게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이어져 왔다. 실제로 단 사흘을 앞두고 예정됐던 공연이 취소된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를 위해 준비하는 대관료, 스태프 인건비, 기획비용 등을 배상해 주는 곳도 당연히 없다. 피해는 고스란히 주최 측이 안고 가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GMF의 개최 확정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없이 안전하게 치러내는 게 급선무다. 주최 측에서도 공연의 질은 물론 방역수칙을 엄수할 때 안전한 대면 콘서트가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주최측 관계자는 “사실 이미 회사입장에서는 진행을 해도 안 해도 (수익 구조상) 망한거나 다름 없다”며 “그래도 마무리까지 잘 정리해서 치르고 나면 하반기 대중음악 산업에는 활기가 오지 않을까 희망한다. 그런 마음에서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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