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돌파구] 위드 코로나 시대, 온라인 콘서트만이 답일까?

 

오는 24일부터 25일 개최 예정이었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결국 취소됐다.

 

그동안 민트페이퍼 측은 환불 요청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방역 메뉴얼이 잘 마련된 일산 킨텍스로 장소를 변경하면서 첫 대면 페스티벌로 안전한 공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로 임해왔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이후에도 뮤지컬이나 클래식 등의 공연은 지그재그 띄어앉기등 여러 가지 방역 방안을 마련해 명맥을 유지해왔다. 심지어 22일부터는 문화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서 문화쿠폰을 배부했다.

 

반면, 대중음악 공연은 정지 상태에 가까웠다. 이러한 가운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첫 대면 페스티벌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기에 취소 소식은 더욱 안타깝다.

 

온라인 공연이라는 대안이 존재하지만 해외 팬덤을 형성한 아이돌에 한해 극히 소수만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뿐 온라인 공연에 필요한 장비를 마련하기 힘든 중소레이블과 뮤지션들에게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현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페스티벌의 경우는 잔디밭과 어우러진 분위기, 그곳에서 느끼는 해방감과 쾌감을 위해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구석 온라인 공연은 의미가 없다.

 

현재 공연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면 공연 가이드 라인이다. 지난 8월 독일에서는 정부의 허락하에 실내 콘서트에서 어떤 경로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지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진은 실내 행사에서 많은 수의 사람들이 어디서 마주치게 되는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파악해 콘서트장의 실질적인 메뉴얼을 만드는 것에 목표를 뒀다.

 

지금까지 이어온 대면 공연업계를 온라인으로 뚝딱 바꾸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온라인 공연에 대한 편중된 지원 사업을 나눠 대면 공연을 이어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우선시 돼야할 것이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