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인 돌풍을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미 N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한 번도 실제 무대에 오른 적 없는 두 신인 K팝 그룹이 음악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을 조명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악령들로부터 인간세계를 지키는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헌트릭스가 악령 세계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와 인기 경쟁을 벌이며 그들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다. 이른바 '케데헌' 돌풍을 전하며 NBC는 "애니메이터와 영화 제작진이 K팝 업계의 도움을 받아 탄생시킨 가상 그룹 사자 보이즈와 헌트릭스는 이미 글로벌 슈퍼스타가 됐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케데헌'은 지난달 20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은 글로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사자 보이즈의 '유어 아이돌'은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미국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골든', '하우 잇츠 던', '소다 팝' 등 다른 OST도 상위권에 들었다. 영화 팬들은 텀블러 커뮤니티를 팬
세계 1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이 미국의 '50% 관세 부과' 현실화를 대비해 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수출국 물색에 나설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커피수출업협회(Conselho dos Exportadores de Cafe do Brasil·CECAFE) 자료를 보면 물량 기준 지난해 브라질 커피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60㎏ 포대 기준 814만1천817포대를 실어 보냈다. 독일(759만6천232포대), 벨기에(347만9천608포대), 이탈리아(391만7천585포대), 일본(221만6천800포대), 스페인(151만3천334포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12위로, 105만6천518포대를 브라질에서 수입했다. 수입 중량으로 따지면 6만3천t(톤) 수준이다. 브라질은 1년에 6천700만∼6천800만포대의 커피를 생산하며 세계 시장 1위 점유율(2023년 기준 39%)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으로 알려진 미국과의 안정적인 거래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커피 33%가량 비중을 차지하는 브라질산 커피는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50% 관세 부과 예고 속에 공급 차질 사태를 빚을 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40분(서부 시간 오후 2시 4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4.54% 오른 11만6천474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전날 11만2천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하며 지난 5월 22일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에는 11만6천달러선도 넘어섰다. 이날 비트코인은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1만3천700 달러대에서 거래되다가 오후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약 4분 동안 11만6천 달러선을 뚫었다. 가격은 11만6천700달러대까지 최고점을 높였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해시덱스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인 게리 오셰아는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강력한 자금 유입,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채택하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참여, 우호적으로 변하는 규제 환경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거시경제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긴 하지만, 이번 강세장은 끝나지 않았다"며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비트코인 접근 플랫폼 확대와 같은 새로운 촉매제가 비트코인 가격을 올해 안에 14만 달러 이상으로
영국 출신 가수 겸 배우 고(故) 제인 버킨이 실제 사용한 에르메스의 오리지널 버킨백이 10일(현지시간) 경매에서 130억원대에 팔렸다. AFP 통신에 따르면 소더비가 이날 파리에서 연 경매에서 버킨이 소유했던 검은색 버킨백이 수수료 등을 포함해 최종 858만2천500유로(약 137억원)에 낙찰됐다. 핸드백 경매 사상 최고가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21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400만 홍콩 달러(약 6억9천만원)에 낙찰된 에르메스 켈리백 '히말라야'였다. 제인 버킨은 영국 런던 태생으로 22세 때 프랑스로 건너와 가수, 배우로 활약하며 1960∼1980년대를 풍미한 프랑스의 아이콘이다. 2023년 7월 프랑스에서 사망했다. 경매에 나온 버킨백은 1985년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였던 장 루이 뒤마가 버킨과 협업해 특별히 제작한 가방이다. 당시 버킨은 비행기에서 우연히 뒤마를 만나 '에르메스엔 일상생활에 필요한 큰 핸드백이 없다'고 불평하며 구토 봉투에 직접 가방 디자인을 스케치했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뒤마는 제인 버킨만을 위한 가방을 만들어 선물했고, 이후 이 가방은 '버킨백'으로 불리며 상업화에 크게 성공한다. 버킨은 이 가방을 1994년 에이즈 자선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 한 달 반 만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9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58분(서부 낮 2시 58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6% 오른 11만1천224달러에 거래됐다. 상승폭을 다소 반납하기는 했지만, 가격은 한때 3.04% 오른 11만2천55달러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이 11만2천 달러를 넘어선 것은 역대 처음으로,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1만1천900달러대를 약 한 달 반 만에 넘어섰다. 최근 몇 주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이 유입됐지만, 비트코인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해 왔다. 특히, 11만 달러선은 최근 몇 주간 주요 저항선으로 작용해 이 가격대에 도달할 때마다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섰고, 공매도 포지션이 늘어났다. 그러나 이날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주도한 주식 시장 랠리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뉴욕 증시 장 마감 무렵에는 10만9천달러대에서 40분만에 11만2천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날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장중 사상 첫 4조 달러에 오르는 등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예산 삭감과 감원 요구로 미 항공우주국(NASA) 고위급 직원 2천여 명이 조기 퇴직하기로 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자체 입수한 NASA 내부 문서를 인용해 최소 2천145명의 고위직 기술자와 관리 책임자 등이 백악관의 압박에 따라 퇴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NASA의 고위직 외에 일반 공무 담당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전체 감원 규모는 2천694명에 달한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이 매체는 백악관이 NASA의 2026 회계연도 예산을 작년 대비 약 25% 삭감하기로 하면서 5천명 이상의 감원을 요구하고 NASA 산하 센터별로 구체적인 감원 규모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5월 마련한 안에 따르면 NASA의 연간 예산은 전년도 248억달러(약 34조1천억원)에서 188억달러(약 25조8천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이런 예산안이 미 의회에서 통과되면 NASA는 1960년대 초반 이후 역대 가장 적은 예산으로 기관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번 감원은 NASA의 10개 지역 센터 전체와 달 탐사 계획, 심해 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포함한 '우려국가' 국민의 미국 농지 구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룩 롤린스 미 농림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기타 우려국가 국민이 미국 농지를 구입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 각 주(州)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롤린스 장관은 미국의 농장들이 "범죄자들과 정적들, 적대적인 정권으로부터 오는 위협 아래 놓여 있다"며 "우리는 외국의 적들이 우리 땅을 통제하도록 결코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중국인 구매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땅에 대한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구매를 철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부의 '미국 농장 안보 계획' 발표를 위한 이날 회견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팸 본디 법무부 장관 등도 참석해 발언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연방의원들과 주의원들은 다년간 중국과 다른 일부 국가들이 미국 농지를 이용해 스파이 행위를 하거나 미국의 식품 공급망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미국 사회에선 최근 미국내 공군기지를 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한국을 부유한 나라라고 언급하면서 "한국은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국은 미국에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너무 적게 지불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한국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8월 1일까지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하고서 한미 양국간 막바지 통상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 역시 관세를 언급하는 도중 나왔다. 그는 "거의 모든 국가가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해왔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모든 국가와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해왔고, 모든 국가와 나쁜 협정을 한 큰 모델처럼 여겨져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더니 갑작스레 한국을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을 재건했다. 거기에 (미군이) 머물렀다. 그들은 군사비(주한미군 주둔비)로 매우 적은 금액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그들(한국)에게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도록 만들었는데, 바이든(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한·일 등에 보낸 상호관세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가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우선 4월9일 0시를 기해 발효된 지 13시간 만에 90일간 유예했던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 대상 상호관세 부과는 내달 1일까지 다시 연기됐다. 1차 설정한 상호관세 유예기간(8일까지) 만료가 다가오자 지난달 26일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유예 연장 가능성을 띄웠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후반만 해도 유예 연장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 연장을 택했다. 여기에는 관세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딜레마'가 투영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를 통해 각국의 대미 생산설비 투자를 늘리고, 미국 내 제조업 재건을 꾀하는 동시에 감세에 따른 세수 감소분도 충당하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지만 관세가 물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것보다 그것을 지렛대 삼아 각국의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쪽이 상책이라는 판단하에, 각국과의 협상 시간을 약 3주 더 늘리며 합의를 압박하는 것일 수 있다.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 공원에 군대를 동원한 이민 당국 요원들이 급습해 불법이민자 단속을 진행하면서 시내에 살벌한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캐런 배스 LA 시장실 등에 따르면 이날 LA 시내 맥아더 공원에 연방 당국의 이민 단속 요원들과 주(州) 방위군 병력이 들이닥쳤다. 배스 시장실이 공개한 현장 영상에 따르면 월요일이라 공원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무장한 군 병력이 공원을 휩쓸고 다니면서 공포 분위기가 연출됐다. 배스 시장은 당시 "아이들 20여 명이 놀고 있었는데, 군대가 들어왔다"며 "나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공원으로 가 책임자에게 당장 이것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라며 "도시가 완전히 무장한 군대에 점령당한 것처럼 보였다"고 언론에 말했다. AP통신은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맥아더 공원에서 펼친 단속 작전에 군용차 17대와 구급차 4대, 수십명의 연방 요원들과 약 90명의 주 방위군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주 방위군은 ICE 요원들의 활동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이날 당국이 현장에서 실제로 불법이민자를 적발해 체포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