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반도체와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서 관세가 최소 25%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관세를 어느 정도로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난 아마 여러분에게 4월 2일에 이야기할 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서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에 대한 질문에 "25%, 그리고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관세를 4월 2일이나 발표 시점 이후 곧바로 부과하기보다는 관세 발효까지 일정 시간을 둬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미국으로 옮길 수 있는 시간을 어느 정도 허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단계별로 관세를 올려 기업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점차 높여가겠다는 의도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 일부"가 자신에게
호흡기 질환으로 닷새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렴 진단을 받았다. 교황청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교황의 양쪽 폐에 폐렴이 발생한 점이 확인됐으며 추가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공보실장은 "그럼에도 교황은 양호한 정신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교인들이) 회복을 위해 기도해준 데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88세로 고령인 교황은 젊은 시절 폐 일부를 절제한 이후 특히 겨울철에는 기관지염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는 편이다.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에 시달리던 교황은 지난 14일 검사와 치료를 위해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전날까지 교황청은 교황이 앓는 질환이 '다균성 호흡기 감염'으로 복합적 임상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입원 때문에 지난 16일 성 베드로 광장 삼종기도를 주례하지 못한 교황은 19일 예정된 일반 알현도 취소했다. 교황은 의료진 권고에 따라 일요일인 오는 23일까지의 모든 외부 일정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고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연합뉴스)
멕시코에서 K팝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또래들로부터 괴롭힘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10대 청소년 사건을 계기로 멕시코 대통령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제도 강화를 지시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18일 아침(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어떤 종류의 교내 괴롭힘이라도 있어선 안 된다"며 "다른 학생에 대한 언어적·신체적 폭력을 없애자는 게 우리 정부 목표"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 정부하에서 (학교폭력)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고,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관계 기관에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대책 보완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멕시코시티 이스타팔라파 지역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올해 13세인 파티마 사발라라는 학생이 급우들의 강요 논란 속에 3층 높이에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티마는 평소 K팝과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같은 학교 학생 일부가 이를 '조롱거리'로 삼으며 괴롭힌 정황이 있어 멕시코시티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특히 최소 3명의 학생은 온라인에서도 파티마를 모욕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사이버 폭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연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천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전망치 3천달러에서 다시 높여 잡은 것이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리나 토머스와 단 스트루이븐은 최근 보고서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와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금 유입으로 연말 금 가격 목표를 온스당 3천100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수요가 월평균 50t에 달할 수 있다면서, 이는 예상치보다 많은 양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를 포함해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투기적 수요가 많아지면서 금값이 온스당 최고 3천30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봤다. 이 경우 올해 금값 상승률은 26%가 된다. 금값은 지난해 급등한 데 이어 올해도 7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시장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하, 그리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 증가가 금값 상승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관세를 포함해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투기적 포
17일 오후(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80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착륙하던 중 뒤집히는 사고로 최소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N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자회사 엔데버에어 여객기(4819편)가 이날 오후 2시45분께 눈이 일부 쌓여 있는 토론토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 CNN은 탑승자 80명(승객 76명·승무원 4명)이 전원 대피했지만, 최소 15명이 부상했으며, 그 가운데 2명은 위중한(critical) 상태라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풍속은 시속 20∼37마일(32∼60km)에 달했고, 사고 현장에 눈이 흩날리고 있었다고 CBS뉴스는 전했다. 또 가시거리는 사고 당시 6마일(약 10km) 정도였고, 기온은 섭씨 영하 8도 정도였다. 사고 직후 소방 차량들이 뒤집어진 여객기에 소방 용수를 살포하며 화재를 진압했고, 뒤집힌 여객기 속에서 승객과 승무원들이 신속히 대피했다. 피어슨 공항 측은 엑스(X·옛 트위터)에 "비상 대응팀을 가동 중"이라며 "모든 승객과 승무원의 상태가 확인됐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주말 토론토에는 강풍과 함께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토
미국에서 테슬라 중고차 매물이 1년 전보다 급증했다고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CNN이 중고차 거래 사이트 '콕스 오토트레이더'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 사이트에 등록된 테슬라 중고차는 평균 1만1천300대로, 전년 동기의 8천800대보다 28% 증가했다. 콕스 측은 테슬라 중고차 매물이 이렇게 급증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으며, 2021년 팬데믹 이후 테슬라 신차 판매가 급증했다가 3년이 지나면서 교체 수요가 일어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이에 더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반감이 차량 구매에 영향을 주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올랐고, 현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기관의 대규모 인력 감축과 지출 삭감을 주도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차례의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해 이른바 '블루 스테이트'로 불리는 지역에서는 테슬라 차량 소유자가 다시 테슬라 신차를 구매하는 재구매 비율이 2023년 4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독일에 큰 타격을 주겠지만 미국 경제도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연설에서 "구매력 손실과 비용 증가가 미국 산업의 경쟁력 우위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물가상승률이 급격히 뛰고 뚜렷한 긴축 통화정책이 없다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말과 달리 관세의 결과는 미국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보호주의 정책이 미국에서도 경제활동을 눈에 띄게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분데스방크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60%, 유럽연합(EU)을 포함한 다른 나라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상대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2027년 독일 국내총생산(GDP)이 1.5% 감소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독일 경제는 2023∼2024년 2년 연속 역성장했다. 분데스방크는 독일 GDP가 올해 0.2%, 내년 0.8%, 2027년 0.9% 각각 증가해 경제가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지난해 12월 전망한 바 있다. 나겔 총재는 그러나 이 전망치에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유로화 가
차기 교황을 선출을 위해 교황청에 모인 추기경들의 이전투구를 그린 영화 '콘클라베'가 올해 영국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인 건축가의 아메리칸 드림을 그린 영화 '브루탈리스트'는 감독상을 받았다.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런던 로열페스티벌홀에서 개최된 제7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드워드 버거 감독이 연출한 콘클라베는 작품상, 각색상, 편집상, 최우수 영국영화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독일인인 버거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데 7년이 걸린 사실을 떠올리면서 주연 배우인 레이프 파인즈 등 출연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선 주요 영화상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콘클라베가 이번에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으면서 오는 3월 2일에 개최될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브래디 코베 감독의 브루탈리스트는 감독상과 함께 촬영상, 음악상까지 가져갔다.또한, 이 영화에서 헝가리계 유대인역을 맡은 에이드리언 브로디는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아노라'에서 러시아 갑부와 결혼한 여성 스트리퍼 역을 연기한 미키 매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자동차 경주 대회인 '데이토나 500'을 관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차남 에릭 부부 등 가족과 숀 더피 교통부 장관, 더그 버금 내무부 장관 부부 등과 함께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 있는 경주장을 찾았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The Beast)가 경주장에 등장해 트랙을 몇 바퀴 돌았고, 그 뒤로 선수들이 탄 차들이 따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디오를 통해 선수들에게 "여러분의 최애 대통령이 여기 있다. 난 열렬한 팬이다. 난 정말 여러분의 열렬한 팬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트랙 위 자동차 엔진들의 으르렁 소리부터 관람석에 울려 퍼지는 애국가까지 데이토나 500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속도, 힘과 불굴의 정신에 대한 영원한 헌사"라면서 "이 정신이 미국 황금기의 연료가 될 것이며 우리가 이를 제대로 활용하면 미래는 정말로 우리의 것이다"라고 밝혔다. 관람석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새긴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이 많았는데 자동차 경주 팬들은 보수 성향으로 간주된다고 AP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헌법상 권리인 '출생시민권'이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이민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수정헌법 14조의 미국 시민권은 오늘날 법을 어기고 우리나라에 '무단 침입한 자'(gate crashers)와, 법을 어기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수정헌법 14조는 과거 노예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노예해방선언을 한 지 5년 뒤인 1868년 비준된 수정헌법 14조가 해방된 흑인 노예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지, 불법 이민자에게도 부여되는 권리가 아니라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국의 아버지들은 우리나라를 빼앗길 수 있다는 생각에 무덤 속에서 탄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세계에 어떤 나라도 이런 경우는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달 20일 기존 출생시민권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는 모친이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지 않으며, 부친이 미국 시민이 아니거나 합법적 영주권자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