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구루(스승)'로 꼽히는 워런 버핏(94)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올해 들어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 주식을 2조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보유주식 현황 자료(Form 13F)에 따르면 버크셔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중 유나이티드헬스 주식을 500만 주 사들였다. 보고대상 기간의 마지막 날인 6월 말 주가를 적용하면 지분 가치는 약 16억 달러(약 2조2천억원)에 달한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의료비 지급금 증가에 따른 실적 악화와 미 사법당국의 조사 여파로 올해 들어 주가가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한 바 있다. 버크셔는 앞선 지난 3월 보유주식 현황 자료에서 일부 매입 주식의 종목명을 일시 비공개로 처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공시를 앞두고 버크셔가 어떤 종목을 매입했는지를 두고 투자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버크셔는 앞서 보험사 처브와 에너지기업 셰브런,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지분을 매입할 때 매입 종목명을 일시 비공개 처리한 바 있다. 버크셔의 지분 매입 사실이 공시되면서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지난해 12월 5년여 만에 재개관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다시 떠올랐다. 14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지난해 재개관 후 1년도 되지 않은 현재까지 총 700만명 이상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방문했다. 이는 월평균 약 100만명꼴로, 많게는 하루 평균 3만5천∼4만명이 대성당을 찾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약 1천200만명이 다녀가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한 관광지 타이틀을 다시 얻을 전망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도 연간 1천100만명이 찾는 대표 관광지였다. 화재로 5년여간 대성당이 문을 닫으면서 최고 인기 관광지 자리는 그간 몽마르트르에 있는 사크레쾨르 대성당 차지였다. 지난해 약 900만명이 다녀가 루브르 박물관(870만명), 베르사유 궁전(840만명), 에펠탑(630만명), 몽생미셸 수도원(150만명) 등을 앞섰다. 6월부터 시작된 대성당 투어 프로그램도 인기다. 전국 통역가이드연맹 회장인 테오 아브라모비츠는 "올해 초부터 요청이 쏟아지기 시작했다"며 "이후로도 요청이 줄지 않아 일부를 거부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많은
지난해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대 환자가 4년 전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올해 4월 건강보험 심사 결정분까지 반영) 불안장애로 진료받은 10∼19세 환자는 4만1천611명으로, 전년보다 8.7% 늘었다. 이는 4년 전인 2020년(2만5천192명)과 비교하면 65.2% 증가한 수준이다. 10대 불안장애 환자 수는 2021년 3만2천8명, 2022년 3만7천401명, 2023년 3만8천283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10세 미만 환자도 2020년 2천311명에서 지난해 4천336명으로 87.6%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불안장애 진료 환자 수가 75만7천251명에서 91만385명으로 20.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10대 이하에서 환자 수 증가세가 유달리 가팔랐다. 그 밖에 20대 환자 증가율은 24.7%, 30대는 30.0%, 40대는 25.3%, 50대는 12.4%, 60대는 14.7%, 70대는 4.2%, 80대는 16.7%, 90대는 50.3%로 나타났다. 불안장애는 비정상적·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뜻한다. 공황장애,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차남 헌터를 향해 명예훼손 소송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변호사를 통해 헌터에게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멜라니아 여사 측은 서한에서 "해당 발언은 사실이 아니고, 매우 외설적"이라며 발언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 소송을 걸 것이라고 경고했다. 멜라니아 여사 측은 헌터의 발언으로 재정과 평판에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앞서 헌터는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이 멜라니아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해줬다고 주장했다.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지난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생전에 각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폭넓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권에 투신하기 전부터 교류가 있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50세 생일 때 여성 나체를 외설적으로 그린 축하 편지를 보낼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헌터는 엡스타인이 트럼프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원전을 냉각하는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이대로면 10년 내 8기 원전이 정지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그간 여유분을 활용해 운전 제한 해수 온도를 높여 온 한국수력원자력은 앞으로 설비 개선을 통해 냉각 성능을 높이기로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4일 제218회 회의에서 한수원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 관련 대응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보고받았다. 원전 기기의 온도는 냉각수로 제어되며 냉각을 위한 열교환기를 통과하는 해수가 '최종열제거원' 역할을 한다. 특히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원자로가 들어간 격납건물의 안전을 위해 냉각수 온도가 43.33도 이하로 유지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해수 온도를 설계 해수 온도로 두고 이를 넘으면 원전을 정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설계 해수 온도는 원전에 따라 31~36.1도 선으로, 지난해 신한울 1·2호기를 제외한 전 원전 지역에서 최고 해수 온도를 경신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문제가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설계 해수 온도가 31.5도인 신월성 1·2호기는 해수 온도가 지난해 31도까지 육박하면서 최근 수온 상승 수준을 고려하면 여유 기간이 6년밖에 남
예금보험공사와 MG손해보험 노조가 가교 보험사로 고용이 승계되지 않는 직원에게 6개월간 월급(구직 지원금 포함)을 추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보와 MG손보 노조는 이날 가교 보험사의 채용인원, 보수 수준, 고용형태 및 미채용 인원에 대한 구직지원 등에 최종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MG손보 직원 521명의 53.9%인 281명이 오는 9월 초 출범 예정인 가교보험사 ‘예별손해보험’으로 고용 승계(신규직원 채용)된다. 이들은 1년 계약직으로 고용돼 업무를 이어간다. 보수는 현재 MG손보 보수의 90~95% 수준, 복리후생은 중소형 손보사 평균 정도로 정해졌다. 반면 고용 승계에서 제외되는 직원 240명은 오는 9월부터 연말 MG손보 청산 때까지 정리 잔여업무를 하면서 4개월간 월급을 지급받고, 회사 청산 완료 이후 2개월치를 구직 지원금 명목으로 추가로 받게 된다. 예별손해보험은 MG손보의 자산과 부채, 151만 건에 달하는 보험 계약을 일괄 인수해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가교보험사다. 약 121만 명의 보험 계약자는 보장 내용과 만기 등 기존 조건을 그대로 유지한 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DB손보
KB국민은행이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수료를 인하한다. 또 퇴직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KB국민은행은 5000만원 이상 비대면 개인형IRP에 가입한 고객의 퇴직금에 대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고 14일 전했다. 적립금이 5000만원 미만인 고객의 경우에는 퇴직금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 기존 연 0.45%의 수수료가 연 0.2%로 인하된다. 비대면 가입 고객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수수료 인하 혜택이 적용되며, 기존 영업점에서 개인형IRP를 가입한 고객도 KB스타뱅킹 앱을 통해 신청하면 동일한 수수료 면제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인형IRP 수수료 인하는 제반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 중 단행된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KB국민은행은 또 오는 10월 ‘마이데이터 연계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자산관리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별 은퇴 계획에 따른 투자 목표를 설정하고, 현황을 진단한 뒤 개인 맞춤형 투자 전략과 상품 추천 솔루션을 제공하는 ‘목표 기반 투자 방식(GBI,Goal-Based Investing)’ 중심으로 제공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든든한 노후 동반자이자 자산관리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라운지 리뉴얼을 마쳤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 구역에 위치한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우측) 사전 공개 행사를 가졌다. 마일러 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는 라이브 스테이션이 도입했다. 대한항공이 라운지에 라이브 스테이션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브 스테이션에서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현직 셰프들이 즉석에서 만든 신선한 음식을 제공한다. 양식 코너에서는 피자와 크루아상을 직접 만들고 오븐에 구워내는 모든 과정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며, 셰프가 직접 커팅 해주는 소고기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한식의 경우 최근 케이팝(K-pop) 영화로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김밥을 즉석에서 만들어 제공한다. 정선 유기농쌀을 비롯한 국산 농산물을 주로 사용한다. 누들바(Noodle Bar)에서는 갓 끓여 낸 떡국과 잔치국수 등을 맛볼 수 있다. 라이브 스테이션은 계절별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로 분기마다 개편된다. 라운지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썼다. 한옥 기둥 등 한국의 미(美)가 반영됐다. 라운지 테이블은 고급 원목과 대리석을 사용해 안정감을 줬다. 또 기존 라운지는 모두 식사 위주의 공간이었던 반면
삼성전자는 전국 삼성스토어에서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이하 으뜸가전사업)'에 대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고 14일 전했다. 으뜸가전사업은 에너지소비효율 최고등급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정부에서 구매 비용의 10%를 환급해 주는 사업이다. 지난 13일부터 열린 온라인 전용 페이지를 통해 환급신청이 가능하며,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환급된다. 삼성전자는 환급 신청에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전국 삼성스토어에서 1: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환급 대상 여부 확인 ▲에너지효율 등급 라벨 및 제품 명판 촬영 ▲필수 서류 준비 ▲온라인 신청방법 등 환급에 필요한 전 과정을 상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부연했다. 이와 함께 삼성닷컴에서도 상세 신청방법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증빙서류 간편 발급 서비스'를 통해 환급 신청에 필요한 구매 영수증과 거래내역서를 쉽고 빠르게 받을 수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에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추가로 최대 10% 혜택을 제공한다.
글로벌 인기를 끈 동요 '상어가족'(아기상어) 제작사인 더핑크퐁컴퍼니가 미국 작곡가와 벌인 저작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서구 구전가요를 토대로 만든 동요를 둘러싼 분쟁에서 쟁점은 미 작곡가가 자신의 창작물이라고 주장한 음원이 독창성 있는 2차 저작물에 해당하는지였는데 대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4일 미국 작곡가 조니 온리(본명 조나단 로버트 라이트)가 더핑크퐁컴퍼니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소송 제기 이후 6년 5개월 만에 나온 최종 결론이다. 대법원은 "이미 존재하고 있던 구전가요를 이용해 새로운 곡을 작성하는 경우 2차적 저작물로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원저작물에 사회통념상 새로운 저작물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수정·증감을 가해 새로운 창작성이 부가돼야 하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원저작물에 다소의 수정·증감을 가한 것에 불과해 독창적 저작물이라 볼 수 없는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기존 법리를 재확인했다. 상어가족은 콘텐츠 제작사 더핑크퐁컴퍼니(당시 스마트스터디)가 2015년 만든 동요다. '아∼기상어 뚜루루뚜루'로 시작하는 중독성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