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예금금리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은행 예금의 매력도가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함께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내리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은행 예금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도 점점 빨라질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9일부터 3개 정기예금(거치식 예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상품·만기·이자지급 방식에 따라 연 0.10∼0.2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KB스타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2.40%에서 2.15%로 낮아지고, 3년 이상 맡겼을 때 적용되는 최고 기본금리도 2.40%에서 2.20%로 하향 조정된다. IBK기업은행 역시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주요 상품의 금리를 0.20~0.25%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IBK평생한가족통장(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2.45%에서 2.25%로 0.20%포인트 내리고, IBK중기금로자우대적금(정기적금) 기본금리도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하한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지난 2일부터 거치식 예금 5종의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내렸고, NH농협은행도 같은 날부터 거치식 예금 금리를 0.25~0.30%포인트,
삼성전자는 전력 공급 없이도 이미지를 화면에 띄워놓을 수 있는 디지털 광고판 '삼성 컬러 이페이퍼(Color E-Paper)'를 8일 글로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 컬러 이페이퍼는 디지털 종이에 잉크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의 초저전력 디스플레이로, 제품 혁신성을 인정받아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5'에서 '올해 최고의 제품상(Best of Show at ISE)' 3관왕에 올랐다. 화면을 유지하는 동안의 소비전력은 0.00와트(W)이고, 화면 변경 시에도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대비 소모하는 전력이 현저히 낮아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모델명:EM32DX)은 32형 사이즈 1종으로, QHD(2,560x1,440) 해상도와 16:9 화면비가 적용됐다. 종이처럼 얇은 초슬림 디자인으로 가장 얇은 부분은 8.6mm에 불과하다. 충전 타입의 착탈식 배터리를 적용했으며,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가 2.5kg에 불과해 설치와 이동이 용이하다. 이외에도 ▲USB-C 포트 내장 ▲8GB 플래시 메모리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지원 등을 지원해 호환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삼성 컬러 이페이퍼는 '컬러 이미징 알고리즘(Color Ima
KB국민카드가 고소득 사업자 대상으로 ‘KB Biz Prime 카드’를 출시했다. KB국민카드는 고정지출이 많은 고소득 사업자를 위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KB Biz Prime 카드를 선보인다고 8일 전했다. 이 카드는 국내 가맹점 기본 적립에 일상생활, 제약, 의료기기, 4대보험, 해외 이용 적립서비스까지 더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고 KB국민카드 측은 설명했다. 우선 전월 국내 가맹점 이용 시 월 최대 30만 포인트리를 적립해 준다. 전월 이용 실적 100만원 기준 0.2%(월 최대 20만점), 200만원 기준 0.3%(월 최대 30만점), 300만원 기준 0.5%(월 최대 30만점)가 적립된다. 또 백화점, 면세점, 주유, 충전소(전기차 충전소 제외), 골프장, 골프연습장 업종 이용 시 전월 이용실적 200만원 이상 0.4%(월 최대 20만점), 300만원 이상 1%(월 최대 30만점)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제약회사, 의약품도매업체, 의료기기 및 용품, 제약, 의료 기타, 건강식품점 업종 이용 시 전월 이용실적 200만원 이상 0.4%(월 최대 40만점), 300만원 이상 1%(월 최대 60만점)가 적립된다. 4대보험(건강, 연금, 고
저출생과 고령화로 한국인의 입원 원인 순위도 바뀌고 있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년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입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질병은 '노년백내장'이었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의 노화나 손상으로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이 흐려 보이는 안과 질환으로, 지난해 33만7천270명의 환자가 백내장으로 입원해 치료받았다. 전년도 32만61명에서 5.4% 증가했다. 노년백내장에 이어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30만8천287명),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몇 결장염'(24만4천125명), '기타 추간판장애'(22만212명)가 입원 다빈도 질병 2∼4위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14년엔 신생아에게 부여되는 상병(傷病) 명칭인 '출산장소에 따른 생존출생'(37만3천597명)이 입원 다빈도 상병 1위였다. 2014년의 경우 노년백내장 입원 환자 수는 25만1천8명으로 3위였다. 10년 사이 출생아 수는 2014년 43만여 명에서 지난해 약 24만명으로 빠르게 줄고 노인 인구는 빠르게 늘면서 입원 원인 순위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지난해 입원 환자 수 순위에서 '출산장소에 따른 생존출생'은 20만7천398명으로 5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AI) 도구를 캠퍼스 생활 전반에 통합함으로써 대학 교육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전략이 성공하면 대학생들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AI 조교의 도움을 받아 학습과 진로 설계를 하고, 교수들은 수업별 맞춤형 AI 학습봇을 제공한다. 또 취업 지원센터는 면접 연습용 AI 채팅봇을 운영하고, 학생들은 시험 전 AI 음성 모드를 켜고 구술 퀴즈를 받는 등 교육의 전 과정에 AI가 개입된다고 NYT는 설명했다. 오픈AI는 이를 'AI-네이티브 대학'(AI-native universities)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오픈AI의 교육 부문 부사장 레아 벨스키는 "과거 대학이 이메일 계정을 제공했듯이 미래에는 모든 학생이 개인 AI 계정을 갖게 될 것"이라며 "AI가 고등 교육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AI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을 대상으로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기능과 맞춤형 챗봇 생성 기능이 포함된 '챗GPT 에듀'(Edu)를 지난해부터 유료 판매 중이다. 또 챗GPT를 아직 사용해 보지 않은 학생들을 겨냥해 광고판을 설치하는 등 직접적인 마케팅도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취 현황과 비교하면 이번 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공개 갈등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머스크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했던 일부 트럼프 관련 주장들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머스크의 엑스 계정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상호 비난하며 올렸던 글들이 없어졌다. 삭제된 글에는 장기간에 걸친 중대 성범죄를 저질렀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사망)의 '파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됐다고 주장한 글이 포함됐다. 머스크는 지난 5일 SNS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거친 언사를 주고받던 중 "큰 폭탄을 투하할 때가 왔다. 트럼프는 '엡스타인 파일'에 (이름이) 있으며, 이게 (파일을) 공개하지 않는 진짜 이유"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미성년자 성 착취 등으로 수감중이던 2019년 극단적 선택을 한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 제기였다. 이 주장에 대해 백악관은 부인했으나, 이 글은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간 공개적인 비방전이 한층 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해당 게시물이 있던 엑스 페이지에는 "이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른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최근까지 법원 판결을 분석한 결과 중소 건설업계가 법 위반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에 따르면 홍성호 건정연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중대재해처벌법 판결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법 시행 이후 지난 3월17일까지 선고된 판결 37건을 분석했다. 유죄 선고는 33건(89.2%), 무죄는 4건(10.8%)으로 유죄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에서 처벌 수위는 징역형 집행유예가 26건(78.8%)으로 가장 많았고 실형은 5건(15.2%), 벌금형은 2건(61.5%)이었다. 관련자와 함께 기소된 법인에 대한 벌금형 규모는 사건별로 500만∼20억원이었다. 사고 발생 사업장의 업종은 건설업이 17건(46.0%)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제조업 15건(40.5%), 기타업 5건(13.5%)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29건(78.4%)으로 최다였고 중견기업(5건, 13.5%), 대기업(3건, 8.1%)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의 유죄 비율은 96.6%(28건)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는데 이 가운데 53.6%(15건)를 건설업이 차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 갈등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실리콘밸리 테크(IT 및 기술) 분야 억만장자들에게도 우려를 낳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와 머스크 관계가 급격히 틀어지면서 머스크를 따라 워싱턴에 발을 들였던 테크 억만장자들이 누구 편에 설지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혁신의 거점인 실리콘밸리는 그동안 정치적으로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선에서 상황은 확 바뀌었고, 많은 테크 억만장자가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머스크와 함께 1990년대 후반 실리콘밸리에서 온라인 결제(전자지갑) 업체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데이비드 색스, 피터 틸 등이 이를 주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에 거액을 쾌척했고, 색스 등도 트럼프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개최하는 등 상당한 액수를 지원했다. 여기에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각종 규제에 억눌려 있던 가상화폐 업계 '큰손'들도 트럼프에 베팅했다. NYT는 "실리콘밸리 입장에서는 워싱턴 권력자들과 손잡을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처럼
삼성화재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23개국 150개사 900여명의 국내외 보험 전문가들이 참석한 '글로벌 보험 컨퍼런스(KIIC)'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언더라이팅부터 클레임까지 보험 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심층 토론이 이뤄졌다고 삼성화재 측은 전했다. 컨퍼런스 이튿날에는 사이버 리스크 및 사이버 보험과 기후변화 대응 전략 등에 대해 토론이 이뤄졌다고 삼성화재 측은 덧붙였다.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는 “KIIC는 전 세계 보험 전문가들이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한국 손해보험 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자리”라며 “KIIC는 국내외 손해보험업계가 협력해 글로벌 보험시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한국 보험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해 나가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보험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리스크와 변동성에 대해 논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KIIC를 기획했다. 또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 등 보험 유관들이 KIIC를 아시아 대표 국제 보험 컨퍼런스로 성장시키기 위해 후원하고 있으며, 코리안리와 한화손해보험 등 10개 손해보험사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