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음악계에서 '금녀의 벽'을 허물어온 지휘자 김은선(44)이 2031년까지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를 이끈다. 샌프란시스코오페라단은 김은선 음악감독과 5년간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2021년 샌프란시스코오페라단에 부임한 김은선 감독의 당초 계약 기간은 2025∼2026시즌이 끝나는 2026년이었다. 이로써 김 감독은 2030∼2031시즌까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샌프란시스코오페라단 매튜 실보크 단장은 "오늘은 우리 오페라단에 기쁜 날"이라며 "우리는 그녀와 흥미진진한 음악적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게 우리의 예술성을 형성하고 있으며, 모든 작품에 활기, 감수성, 인간미를 불어넣어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각 작품을 새롭게 경험하게 해준다"며 "그녀와 함께 오페라단의 유산을 이어가고, 이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해나가는 일들이 깊은 의미가 있다고 믿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의 뜻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에 대한 나의 열정과 헌신을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이어나가고자 계약 연장을 수락했다"며 "최고의 예술적 성취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이 개발한 가상화폐 월드코인의 개인 인증 방식이 여권으로 확대된다. 또 월드코인의 자체 블록체인이 구축되고, 정식 명칭은 '월드'로 리브랜딩된다.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TFH)'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 세계 첫 공식 행사 '어 뉴 월드(a new world)'를 열고 이런 내용의 리브랜딩 및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TFH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인 올트먼이 알렉스 블라니아와 공동 창업한 재단으로, 지난해 7월 홍채 인식 기반 가상화폐인 월드코인을 출시했다. '오브(Orb)'라는 기기로 개인 홍채를 수집·데이터로 만들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이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되며 일정량의 코인이 주어진다. 이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할 수 있다. 월드코인은 현재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비롯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싱가포르 거래소 비트켓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 TFH는 앞으로 홍채가 아닌 여권 정보로도 개인 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근거리 무선 통신(NFC)이 지원
극심한 가뭄에 아마존강 수위가 뚝 떨어지면서, 강바닥에 있던 200∼300년 전 주민들의 생활 흔적이 하나둘 발견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 G1과 폴랴지상파울루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강을 형성하는 주요 물줄기 중 하나인 마데이라강 지류에서는 19세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난파선이 뒤늦게 발견돼 현지 역사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둔덕에 좌초된 듯한 모습인 이 선박은 지난달 말 선원과 어부들에 의해 처음 일부 목격됐는데, 며칠 동안 물이 더 빠지면서 그 형태를 온전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지 주민들은 이전까지는 물에 잠긴 부분이 많아 돌로 오인한 경우가 있었지만, 선박 외형을 보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G1에 전했다. 사회사학자인 카이우 파이아웅 박사는 "아마존 항해에 대해 연구한 학자들의 자료와 데이터를 교차 확인하는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잔해 특성으로 볼 때 얕은 수위의 강을 항해하거나 물에 잠긴 바위와 통나무를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19세기 후반에 사용된 선박과 유사하다"고 G1에 말했다. 현지 당국은 관련 선박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기술적 정보는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정밀 조사를 위한 절차를 밟을 예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디즈니가 놀이기구 앞에 줄을 설 필요 없이 곧바로 탈 수 있는 '번개 레인 프리미어 패스(Lightning Lane Premier Pass, 이하 번개 패스)'를 출시했다고 AP통신과 미 CNN 방송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티켓은 기본 입장권에 더해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상품이다. 디즈니는 미국 내 테마파크에서 이런 번개 패스를 극히 한정된 수량으로 시범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티켓은 소수의 방문객만이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각 날짜와 당일 수요에 따라 하루 요금이 다르게 책정된다.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는 오는 30일부터 최저 137.39달러(약 18만8000원)부터 최고 478.19달러(약 6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에서는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400달러(세금 별도)에 판매한 뒤 내년부터는 날짜와 수요에 따라 300∼400달러대에서 가변적으로 요금을 책정할 예정이다. 이전에도 디즈니는 일반 입장권 소지자보다 더 빨리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30달러대의 가격에 판매했지만, 이용객이 해당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시간을 앱으로
정은혜 작가의 브라질 첫 개인전이 내년 2월까지 상파울루에 있는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16일(현지시간)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정 작가 개인전 '어메이징 그레이스'에서는 동물과 사람을 소재로 한 작품 70여 점이 전시됐다. 세계적인 팝스타인 아니타를 비롯해 브라질 출신 인물들의 캐리커처 10여점도 함께 선보였다. 정은혜 작가와 그의 어머니인 장차현실 작가가 토크쇼도 진행해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은 설명했다. 정 작가는 특별 이벤트로 관객 개인 캐리커처 그려주기와 전시 가이드 프로그램도 소화했다. 김철홍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장은 "그간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양국 간 미술 분야 교류가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작가의 따뜻한 예술 세계가 브라질에서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널리 알려진 정 작가는 발달장애인 화가로, 인물 캐리커처를 비롯해 개, 고양이, 나무, 꽃 등 일상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바티칸 박물관 대표 작품 중의 하나인 '아폴로 벨베데레' 대리석 조각상이 5년간의 복원 작업을 마치고 대중에 공개했다고 안사(ANSA)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조각상은 2019년 다리에 작은 균열이 발견돼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복원 전문가들은 무릎과 다리의 균열을 메운 뒤 조각상 전체를 레이저로 청소하고 조각상이 견고하게 서 있을 수 있도록 뒤편에 탄소섬유 기둥을 설치해 안정성을 높였다. 바바라 자타 관장은 이번 복원 프로젝트에 25만유로(약 3억7000만원)가 소요됐으며 바티칸 박물관 예술 후원회에서 일부 자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각상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태양신 아폴로를 조각한 작품으로, 활을 쏜 뒤의 아폴로의 모습을 묘사했다. 그리스 청동상을 고대 로마인이 모방해서 만든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6세기 초 교황 율리오 2세가 바티칸으로 가져왔다. 율리오 2세는 바티칸을 위대한 예술의 전당으로 만들기 위해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등 대가를 불러 모았고 고대 유물과 예술품을 전시하게 했는데, 이것이 바로 바티칸 박물관의 시작이었다. 이때 탄생한 작품이 바로 미켈란젤로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그린 '천지창조' 벽화다.(연합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발표 후 스웨덴 공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목받고 싶지 않다"면서 "이 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웨덴 공영 SVT 방송의 지난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한강은 이 방송과 자택에서 인터뷰하고 "나는 평화롭고 조용하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인 지난 11~12일 사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왜 축하하고 싶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강은 "아니다. 아들과 함께 카밀러(카모마일) 차를 마시며 축하했다. 축하하고 싶었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기자가 당신의 부친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딸이 세계의 상황(우크라이나 전쟁 등) 때문에 그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언급하자 한강은 "뭔가 혼란이 있었던 거 같다. 그날 아침 아버지께 전화드렸을 때 아버지는 마을에서 사람들과 큰 잔치를 하려고 했는데 나는 그게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큰 잔치는 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한강은 "나는 조용히 있고 싶다. 세계에 많은 고통이 있고, 우리는 좀 더 조용하게 있어야 한다. 그게 내 생각이어서 잔치를
'한국 태생' 콘텐츠인 웹툰이 해외 시장에서 꿈틀대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OTT(동영상 스트리밍)를 통해 해외에서 인기몰이하고, 외국어로 된 웹툰 단행본이 나오는 등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덕이다.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작가는 15일(현지시간)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주최로 열린 '아티스트 토크'에서 "최근에 출판 계약을 몇 건 맺었다"며 "프랑스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독일어판까지 계약하게 돼 곧 다른 언어로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 작가의 대표작 '지금 우리 학교는'은 효산고라는 가상 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며 벌어지는 학생들의 생존을 건 싸움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 연재가 시작된 건 2008년이지만, 이후 14년 만인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되며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은 올해 국내에서 뮤지컬 판권 계약도 성사됐다. 여기에 현지 언어 단행본까지 출간되면 유럽 시장에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 작가는 "웹툰이 영상 콘텐츠화가 되면 원작을 찾아보시는 경우가 많아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넷플릭스 시리즈가 방영된 이후 제 개인 SNS 계정을 통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에 대한 관심이 해외에서도 뜨거운 가운데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는 한강의 책이 비치되자마자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문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한국문화원 1층에 위치한 도서관에 비치된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한 권이 분실됐다. 문화원측은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현지에서도 관심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문화원 도서관에 따로 코너를 마련해 한강의 여러 대표작을 비치했다고 한다. 또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책 비치 사실과 도서관 개관 시간도 안내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주말이 지나고 어제(14일) 도서관이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책이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비치된 한강의 여러 작품 가운데 번역본이 아닌 '채식주의자' 한글판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들은 폐쇄회로TV(CCTV)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도서관에 외부인이 상시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인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여기려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에서 연말 명절 시즌에 콘서트 사진집과 최신 앨범의 CD·LP판을 추가로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스위프트는 1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등에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는 가장 멋진 경험이었고, 우리가 함께 만든 추억을 특별한 방식으로 기념하고 싶었다"며 "내 개인적인 소회와 비하인드 현장 사진, 매일 밤 여러분이 가져다준 마법 같은 추억으로 가득 찬 공식 '에라스 투어 북'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또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 디 앤솔러지'(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The Anthology) 앨범을 LP와 CD판으로 처음 발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위프트의 이번 사진집과 앨범을 독점 판매하는 미 유통업체 타깃의 온라인몰 페이지에 따르면 256쪽으로 구성된 '에라스 투어 북'의 권당 가격은 39.99달러(약 5만5000원)다. 스위프트의 콘서트 현장 사진을 비롯해 500여개의 이미지와 스위프트가 직접 쓴 글 등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오는 추수감사절(11월 28일) 다음 날인 11월 29일부터 판매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