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을 앞두고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 관련 유엔 회의에 참석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아프간 내 여성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트리프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아프간 여성 인권 문제 회의에 참석해 "아프간 사회가 뒤바뀐 방식은 전 세계에 경고를 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스트리프는 "오늘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선 암고양이가 여성보다 더 많은 자유를 가진다"면서 "고양이는 계단에 앉아 얼굴에 햇볕을 쬘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날 아프간에선 소녀보다 다람쥐가 더 많은 권리를 누린다"며 "여성과 소녀는 공원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이라고 고발했다.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부수 행사로 열린 이날 회의는 아프간의 미래에 여성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2021년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탄압하는 내용의 도덕법을 제정해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도덕법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여성은 집 밖에서 신체를 완전히 가려야 하고, 공공장소에서는 목소리도 내지 못한다. 하지만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
모차르트가 10대 시절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공개 악보가 그의 사후 233년 만에 독일의 한 도서관에서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라이프치히 시립 도서관은 1760년대 중후반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차르트의 미공개 악보를 이날 공개했다. 이 곡은 12분짜리 현악 3중주를 위한 7개 악장으로 구성돼있다. 도서관에 따르면 발견된 악보는 모차르트가 쓴 원본은 아니고 1780년대에 만들어진 복사본으로 추정됐다. 악보는 흰색 수제 종이에 짙은 갈색 잉크로 쓰여 있었으며, 개별적으로 제본돼 있었다고 도서관은 전했다. 모차르트 연구기관인 모차르테움의 연구자들이 모차르트의 작품을 시대순으로 정렬해 번호를 붙인 '쾨헬 카탈로그'를 편집하다가 이 작품을 발견했다. 새롭게 발견된 미공개 곡은 쾨헬 카탈로그에서 '작은 밤의 음악(Ganz kleine Nachtmusik)'이라고 명명됐으며 쾨헬 번호로는 KV 648번이 붙었다. 새롭게 발견된 작품은 이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새 쾨헬 카탈로그 공개 행사에서 현악 3중주로 연주됐다. 모차르테움 관계자는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누나로부터 영감을 받아 쓴 것으로 보인다"라며 "누나가 모차르트를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여동생이자 팝스타인 재닛 잭슨(58)이 언론 인터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이 아니라고 들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잭슨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뷰에서 역사상 최초로 흑인 여성인 미국 대통령이 선출될 수 있다는 질문을 받자 "글쎄, 사람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아느냐"고 반문한 뒤 "그녀는 흑인이 아니다. 내가 듣기로는 인도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아버지는 백인이다. 그게 내가 들은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어 잭슨은 미국이 흑인 또는 유색 인종 여성을 대통령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르겠다"며 "대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이 아니고 그의 아버지가 백인이라는 잭슨의 언급이 알려지자 미국에서는 거센 비판이 일었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는 "재닛 잭슨의 가디언 인터뷰 내용에 할 말을 잃었다"며 "그녀는 그저 바보스럽고 완전히 무지하다. 실망스럽다"고 썼다. 다른 엑스 이용자는 "재닛 잭슨은 음악 역사상 매우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하나인데, 카멀라를 공격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었다'는 얘기로
"재미있는 음악에 맞춰 춤출 수 있어 좋아요." 영국 런던의 한 초등학교 체육 시간에 K팝 댄스와 태권도 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현지시간) 주영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는 지난해부터 정규 체육시간에 태권도 수업을 시작했고, 올해 9월 새 학기부터는 K팝 댄스 수업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주영 문화원의 차세대 한류 문화 사업인 '영 한류'의 일환이다. 태권도 수업은 유치원과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주일에 한 시간씩 진행 중이며, K팝 댄스 수업은 3∼5학년을 대상으로 정규 수업과 방과 후 수업으로 운영된다. K팝 댄스 수업은 성장기 학생들이 신나는 K팝 음악에 맞춰 춤 동작을 즐겁게 배우면서 신체활동을 증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문화원은 전했다. 이 학교 학생 에린 양은 "음악에 맞춰 춤 동작을 배우는 게 정말 좋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K팝의 높은 인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 그룹 세븐틴이 영국의 대형 음악축제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주 무대에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공연했고, 7월엔 스트레이 키즈가 음악축제 'BST 하이드파크' 헤드라이너로 나서 관객 5만명을 끌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1,2위인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형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각각 논의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의 최고 경영진들은 최근 UAE를 방문해 반도체 제조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된 공장 규모는 현재 대만 내 TSMC 제조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첨단 공정이 적용된 시설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신문은 다른 소식통을 인용, 삼성전자도 향후 몇 년 내 UAE에 새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의 고위 인사도 최근 UAE를 방문해 해당 계획의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설립 프로젝트 자금은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를 중심으로 UAE 측이 대는 방안이 초기 논의 과정에서 검토됐다. 이 같은 사업의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34조원)를 넘는다고 WSJ는 밝혔다. 이번 논의의 포괄적인 목표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을 늘리고 제조사의 수익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칩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데 있다고
윌리엄 영국 왕세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항암 화학요법을 종료했다고 발표한 지 약 2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2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왕세자빈은 찰스 3세 국왕, 커밀라 왕비,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이날 스코틀랜드 밸모럴성 인근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했다. 텔레그래프는 교회로 향하는 길에 왕세자가 운전하는 차량의 조수석에 왕세자빈이 타고 있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나서 암 진단을 받았으며 이달 9일 화학요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당시 왕세자빈은 연말까지 제한적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으며, 지난 17일 윈저성에서 왕세자재단의 영유아기 발달 프로젝트 관련 회의에 참석했다. 왕세자빈이 올해 들어 대외 활동에 나선 것은 두 차례였다. 6월 15일 시아버지인 찰스 3세 국왕의 공식 생일행사인 군기분열식에 참석했고, 7월 14일 후원을 맡고 있는 윔블던 테니스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자에게 시상했다.(연합뉴스)
아이슬란드에서 희귀한 북극곰이 민가 쓰레기통을 뒤지다 결국 사살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이슬란드 웨스트피오르드에 있는 마을에서 150∼200㎏ 정도의 어린 북극곰이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북극곰은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는 민가 가까이에 있었고 당시 집 안에는 고령 여성 한 명이 있었다. 이 여성이 겁에 질려 문을 잠그고 숨어 있는 동안 북극곰은 집 밖의 쓰레기를 뒤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환경청과 협의를 거쳐 '위협'으로 간주돼 사살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안경비대 헬기를 동원해 추가 수색한 결과 다른 북극곰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북극곰 사체는 연구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이슬란드에서 북극곰이 목격된 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아이슬란드가 북극곰 서식지가 아니지만 매우 드물게 그린란드에서 유빙을 타고 아이슬란드 해안까지 도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구 온난화로 해빙이 녹아내리면서 굶주린 북극곰이 육지로 올라가 인간과 북극곰 모두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논문이 발표된 적도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곰은 보호종으로 분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성모 성화 모자이크상이 설치된 바티칸 정원에 우리나라의 작품이 최초로 들어섰다. 20일 오후 4시(현지시간) 바티칸 정원에서 '평화의 한국 성모 모자이크상' 축복식이 거행됐다. 바티칸 정원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시국 안에 위치한 정원으로, 역대 교황들의 산책로였다. 바티칸시국 서쪽에 있으며 영토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바티칸 정원에서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성모 성화 모자이크상이 설치된 성벽은 '거장의 요새'(Bastione Maestro)라고 불린다. 바티칸시국의 국경 역할을 하는 이 성벽에 한국 성모 성화 모자이크상이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필리핀, 엘살바도르, 칠레,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에 이어 한국이 추가되면서 가톨릭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12명의 성모가 완성됐다. 한국 성모 성화 모자이크상은 왼쪽에 파라과이, 오른쪽에 볼리비아를 곁에 두고 성벽의 정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한국적인 성화를 그려온 심순화 작가가 그리고 윤해영 작가가 모자이크 작업한 이 작품은 가로 100㎝, 세로 150㎝ 크기로 성모와 아기 예수가 한국 전통 한복을 입은
이달 말부터 약 2개월간 달처럼 지구 주위를 돌 것으로 예상되는 소행성을 천문학자들이 발견했다. 2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천문학자들은 최근 지구에 근접한 소행성 '2024 PT5'가 오는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56.6일간 일시적으로 지구의 중력장 안에 들어와 궤도를 돌 것으로 관측했다. 이런 연구 내용은 최근 미국천문학회의 리서치 노트에 게재됐다. 천문학자들은 지난달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지원 시설 '소행성 충돌 최종 경보시스템'(ATLAS) 천문대에서 소행성 '2024 PT5'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 소행성의 지름은 약 37피트(약 11m)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크기를 확인하려면 더 많은 관측과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페인 천문학자 카를로스 데 라 푸엔테 마르코스는 말했다. 이 소행성은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10배인, 지구에서 420만㎞ 떨어진 궤도를 돌게 된다. 다만 이 소행성은 지구를 한 바퀴 완전히 돌지는 않고, 말굽 모양으로 돌다가 태양의 중력이 더 강해지는 지점에서 지구 궤도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마르코스는 "이 소행성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가 20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본격 출시됐다. 애플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 59개 국가 및 지역 매장에 아이폰16 시리즈를 내놨다. 지난 9일 아이폰16을 처음 공개한 지 11일 만이다. 함께 발표됐던 애플워치 시리즈 10과 에어팟4도 선보였다. 아이폰16은 애플의 인공지능(AI) 기능이 담긴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은 지난 19일 아이폰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18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 18.1의 베타(시험) 버전을 공개하고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는 10월 공식 출시될 AI 시스템의 초기 버전으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일부 포함돼 있다. 통화를 녹음하고 녹음된 내용을 요약해 주는 기능, 메일함에서 중요한 메일을 맨 위에 표시하는 기능, 텍스트를 맞춤법과 문법에 맞게 교정하고 상황이나 격식에 맞게 재편집하는 기능 등도 포함됐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16 라인업 전체와 아이폰 15 프로 및 프로 맥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뉴욕 5번가 애플 스토어를 방문해 애플의 새로운 기기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