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이민자들이 크게 불안해하며 대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불법 이민자를 범죄와 실업률, 집값 상승 등 사회 문제의 근원으로 지목하고서 당선되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까지 동원해 대규모로 추방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했거나 합법적으로 체류할 법적 근거가 미약한 이민자들은 서둘러 미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고 있다. 망명을 허가받을 가능성이 작아도 일단 신청해 절차가 진행되면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민권자와 교제 중인 이민자들은 결혼을 서둘러 영주권 신청 자격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 이미 영주권이 있는 이민자들은 최대한 빨리 시민권을 받으려고 한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세르히오 테란씨는 영주권을 받은 지 5년이 돼 지난 7월 시민권을 신청할 자격이 되자 바로 했다. 그는 "난 빨리하고 싶었다"며 "난 지역사회의 모범 구성원이지만 그린카드(영주권)가 있어도 추방될 수 있다. 난 시민권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훨씬 더 안전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중남미 출신 이
'비트코인 빚투'로 유명한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급등에 따른 수익을 공개했다. 이 회사 공동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 2주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보유 비트코인 평가액이 54억 달러(한화 약 7조589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에 5억 달러(7000억원)를 벌고 있다"며 엄청난 수익률을 과시했다. 미 대선 이후 이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 평가액이 하루에 5억 달러도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이 될 수 있다"며 "하루에 5억 달러를 버는 기업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수익 급증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에 육박하는 등 최근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세일러 회장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해왔다. 처음엔 회사 운영자금으로 매입했고, 이후에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적극 사들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5만개 이상 매집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메모리칩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CEO는 23일(현지시간)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블룸버그TV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황 CEO는 삼성전자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현재 HBM3E 8단·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면서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다만 황 CEO가 최근 3분기(8∼10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공급업체로 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을 언급하면서도 삼성전자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로부터 HBM 물량 대부분을 공급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랠리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해야 하며, 엔비디아로서도 가격 협상력과 수급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HBM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9년 4월 불에 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하는 대신 프랑스의 지중해 섬 코르시카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교황청이 23일 밝혔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달 15일 하루 일정으로 코르시카의 아작시오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에서 열리는 종교 행사 폐막식에 참석한 뒤 도심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이후 로마로 다시 출발하기 전 아작시오 공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면담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프랑스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14년 동부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해 유럽의회에서 연설했고, 지난해 남부 마르세유에서 지중해 지역 주교 회의에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코르시카섬 방문 발표는 그가 내달 7일 파리에서 열리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에 불참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앞서 프랑스 측은 5년여의 복원 작업 끝에 다시 문을 여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행사에 가톨릭계 수장인 교황을 초청한 바 있다. 교황의 기념식 불참에 대해 에리크 드 물랭 보포르 프랑스 주교회의 의장은 앞서 "노트르담 재개관의 주인공은 노트르담 그 자체"라며 교황은 자신의 참석이 행사의 본질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전투에서 신형 미사일 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국방부 고위 관리들, 방산·미사일 개발 대표들과 회의하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나 성격에 따라 전투 상황에서의 시험을 포함해 이러한 테스트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우리는 사용할 준비가 된 그러한 제품과 시스템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가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 등 서방의 승인을 얻어 에이태큼스(ATACMS), 스톰섀도 등 서방산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자 최신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대응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는 3천∼5천㎞로 러시아에서 유럽이나 미국 서부 어디든 공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레시니크가 핵탄두를 여러 개 탑재할 수 있어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은 오레시니크의 개발 속도와 달성 결과를 극찬하면서 "오레시니크를 러시아가 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2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40억 달러(5조6천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앤스로픽이 이날 밝혔다. 앤스로픽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력을 확장하고 진보된 AI 시스템을 개발·배치하기 위한 우리의 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아마존의 이 같은 추가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앤스로픽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를 우선적으로 사용해 자사 AI 모델을 훈련한다는 방침이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모델 클로드 개발 스타트업이다. 오픈AI의 창립 멤버였던 다리오 애머데이·대니엘라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 설립했으며, 오픈AI의 최대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이번 투자로 앤스로픽에 대한 아마존의 총투자 금액은 총 80억 달러(11조2천억원)로 늘어나게 됐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40억 달러를 앤스로픽에 투자한 바 있다. 구글도 지난해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과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아마존의 총 투자 규모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투자한 130억 달러의 약 3분의 2에 해당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내년부터 유럽 역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에 완전히 합류할 전망이라고 AP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도르 핀터 헝가리 내무장관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스트리아·불가리아·루마니아 내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솅겐 정회원이 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솅겐 조약은 유럽 내 가입국 국경을 통과할 때 여권 검사와 같은 국경 통과 절차를 면제함으로써 자유로운 인적·물적 이동을 보장하는 협정이다. 두 나라는 2007년 유럽연합(EU) 가입 이후 솅겐 조약 가입을 추진해왔다. EU 집행위원회는 2011년, 2022년, 지난해까지 세 차례 이들 국가가 조약 가입을 위한 조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올해 3월부터는 솅겐 조약 가입국 내 항공·해상 국경 통제가 해제됐지만 오스트리아의 반대 탓에 육로 국경 검문은 유지됐다. 오스트리아는 육로까지 개방하면 불법 이민자 유입이 급증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가 이날 회의에서 반대를 철회하며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솅겐 조약에 완전히 합류할 수 있게 됐다. 두 국가의 솅겐 조약 정회원 가입 여부는 12월 11일 E
중국 공안당국이 자국 남부와 미얀마 접경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특별 단속 1년여 만에 중국 국적의 피의자 5만3천여명을 체포하고 미얀마 북부 범죄 거점을 일소했다. 22일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최근 남부 윈난성 공안기관과 미얀마 지방경찰 간 협력을 통해 처음으로 미얀마 탕얀 지역에서 보이스피싱범 1천79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중국 국적은 763명으로, 모두 중국에 인계됐다. CCTV는 공안부가 작년 미얀마 북부에서 자국 관련 보이스피싱 특별 단속 작업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중국 국적의 피의자 5만3천여명을 체포했다며 "우리나라(중국) 국경에 가까운 미얀마 북부 지역에서 규모화한 보이스피싱 단지는 모두 뿌리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력한 타격의 두려움 속에서 사기범들은 끊임없이 미얀마 완하이나 탕얀, 먀와디 등 깊은 지역으로 옮겨가며 (가담자) 모집과 국내 인원의 불법 출국 및 범죄 참여 유인, 불법 구금, 고의 상해, 납치, 살인 등 심각한 폭력 범죄를 계속하고 있다"며 단속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년 전부터 한국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보이스피싱 등 통신망을 이용한 범죄는 중국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서방의 적대 행위에 대응,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영국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응해 러시아군은 올해 11월 21일 우크라이나의 군사산업단지 시설 중 하나에 복합 공격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신 러시아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중 하나를 시험했다"며 핵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이 극초음속 미사일의 이름이 '오레시니크'(개암)로 명명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시험은 성공적이었고, 발사 목표가 달성됐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오레시니크에 대해 "초속 2.5∼3㎞인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을 공격한다"며 "현재 이런 무기에 대응할 수단은 없다. 전 세계에 있는 최신 방공 시스템과 미국·유럽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이런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뒤늦게 ICBM이 아닌 신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시험적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들도 I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TTF 가스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천연가스 12월물은 이날 전장보다 3.94% 오른 메가와트시(㎿h)당 48.640유로(약 7만1천395원)로 거래를 마감했다. TTF 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이 48유로를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이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로 2022년 8월 300유로(약 44만원) 이상으로 폭등했다가 올해 2월에는 2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 8월 우크라이나가 우렌고이-포마리-우즈고로드 가스관의 마지막 계측소가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를 침공하자 잠시 급등했다. 최근에는 북한군 파병과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사용제한 해제 등으로 전황이 격화하면서 다시 연일 오름세다. 이날 오후에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 가스프롬의 금융 자회사 가스프롬방크가 미국 제재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우려를 부채질했다. 가스프롬방크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정부의 루블화 결제 방침에 따라 유로화를 송금받아 환전한 뒤 가스프롬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와 유럽 사이 천연가스 거래를 중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