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이 내년 가톨릭 희년을 맞아 희년 공식 마스코트 '루체(Luce)'를 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루체는 이탈리아어로 '빛'을 뜻한다. 이 마스코트는 바티칸시국 국기 색깔인 노란색의 우비와 진흙이 묻은 장화를 신고 밝게 웃는 소녀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기존 바티칸의 보수적이고 엄격한 이미지와는 달리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바티칸의 희년 조직위원장인 리노 피시첼라 대주교는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대중문화에 참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마스코트는 젊은 순례자들을 희망과 신앙으로 인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가톨릭 전문매체 CNA는 소개했다. 이 매체는 "우비는 인생의 폭풍우를 헤쳐 나가는 여정을 의미하며, 진흙이 묻은 장화는 길고 힘든 여정을, 지팡이는 영원을 향한 순례를 상징한다"고 전했다. 루체의 눈은 조개껍데기 모양으로 반짝인다. 이는 순례 여정의 상징인 산티아고 순례길의 조개껍데기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CNA는 덧붙였다. 이 마스코트는 이탈리아의 캐릭터 브랜드 '토키도키(tokidoki)'의 공동 창립자인 시모네 레뇨가 디자인했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은총과 순례의 특별한 성년이다. 일반적으로 25년에 한
아일랜드 출신 할리우드 배우 콜린 패럴(48)이 희소 피부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자선 마라톤에 참여해 마지막 구간을 환자의 휠체어를 밀며 함께 완주하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28일(현지시간) 미 CNN과 NBC 방송 등에 따르면 패럴은 불치병인 수포성 표피박리증(EB) 환자를 지원하는 아일랜드 자선 단체 'DEBRA'를 위한 모금을 목표로 전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마라톤에 참여했다. 패럴은 그간 오래 알고 지내며 친구가 된 EB 환자 에마 포가티(40)와 함께 모금 운동을 기획했고, 이번 마라톤 코스의 마지막 4㎞ 구간을 포가티가 탄 휠체어를 밀며 달렸다. 포가티는 왼발과 오른팔에 피부가 없는 상태로 태어났으며, 피부를 아주 살짝 만져도 매우 고통스러운 물집이 생길 수 있는 이 질환으로 평생 고통받아왔다. 그는 아일랜드에서 이 질환과 투병하며 가장 오래 생존한 환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패럴이 포가티의 휠체어를 밀며 달리기 시작하자 현장의 관중들은 큰 박수와 함성으로 두 사람을 응원했다. 패럴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에마를 수년간 알고 지냈고, 그녀는 용기와 순수한 결단력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는 사람"이라며 "이 달리기는 그녀가 매일 견뎌야
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챈들러 역으로 사랑받은 배우 매슈 페리의 1주기에 그의 가족들이 방송 인터뷰에서 그를 추모하며 그에게 마약을 공급한 이들을 향해 분노를 표출했다. 28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 '투데이'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페리의 어머니 수전 모리슨은 페리에게 마약을 공급한 이들이 기소된 것에 대해 "기쁘다"며 "사람들을 죽이는 마약 공급으로 돈을 버는 이들에게 경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리의 계부인 키스 모리슨도 마약을 판매하는 의사 등을 향해 "당신들의 직업이 무엇이든 간에 지금 추락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8월 로스앤젤레스(LA) 검찰은 페리의 사망에 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그에게 다량의 케타민을 공급해 죽음에 이르게 한 의사 2명과 케타민 공급업자 등 5명을 기소한 바 있다. 이들의 재판은 내년에 열릴 예정이며, 수십 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페리는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LA 자택의 온수 수영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LA 카운티 검시국은 페리의 사인을 "케타민 급성 부작용"으로 결론지었다. 페리는 사망 전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케타민 주입 요법을 받았는데, 평소 다니
아이폰 등 애플의 기기에 인공지능(AI) 기능이 본격적으로 실행된다. 애플은 자사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포함된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1를 배포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기능이 탑재된 아이패드와 맥용 소프트웨어 버전도 함께 출시했다. 애플의 이번 AI 기능 출시는 지난 6월 처음 공개한 지 4개월여만이다. 이날 배포된 소프트웨어에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AI 기능이 일부 포함됐다. 수 많은 이메일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받은 편지함 최상단에 마련된 새로운 섹션에서 AI가 오늘 예정된 점심 일정이나 탑승권 등 가장 시급한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긴 메일을 요약해 준다. 사진이 기억나지 않을 때 사진 속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검색할 수 있고, 원치 않는 물체나 인물이 들어가 있는 경우 편집할 수 있다. 이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전문적으로' 또는 '간결하게', '친근하게' 스타일로 바꿔주고, 전화 통화 녹음 후 녹취록을 작성하고 이를 요약도 해준다.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Siri)는 이용자가 말을 조금 더듬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 등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수많은 질문에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논의가 27일(현지시간) 재개된다. 로이터 통신은 카타르 관리를 인용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이날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회동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가자지구 내 일시적 휴전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포로와 인질 석방에 초점을 맞춰 협상할 것이라고 이 관리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담의 목표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1개월 미만의 단기 휴전을 성사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더 영구적인 합의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협상의 결과물로 얼마나 많은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포로가 석방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은 작년 11월 성사된 일시 휴전이 일주일 만에 끝난 이후 휴전 재개를 위해 중재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난 7월 이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야히야 신와르가 선출되면서 관련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작년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해 이스라엘군의 '1순위 표적'이던 신와르가 지난 16일 이스라엘군에
프랑스 정부가 현재 일부 학교에서 시범 시행중인 스마트폰 사용 금지 규정을 내년도 새 입학철에 맞춰 초·중학교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27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알렉상드르 포르티에 교육부 학업성취 담당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늦어도 2025년 9월 입학 시기엔 '디지털 쉼표' 조치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르티에 장관은 "지금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며 "청소년의 건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교육부는 올해 9월 신학기부터 중학교 약 200곳에서 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을 물리적으로 금지하는 '디지털 쉼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학교 안에 별도의 사물함을 만들어 학생이 등교하면 스마트폰을 수거하고 하교 때 돌려주는 방식이다. 프랑스는 2018년부터 초·중학교 내 스마트폰 소지는 허용하되 사용은 금지했으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포르티에 장관은 "'디지털 쉼표'에 시범적으로 참여한 학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오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습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습에 전념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지 못하면 학업 성취는 있을 수 없다"며 학습 환경
바티칸에 모인 전 세계 가톨릭 대표들은 교회 내에서 여성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지만, 여성 부제 허용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지난 2일 개막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Synod)의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에 참가한 368명의 대의원이 26일(현지시간) 회의를 마무리하고 최종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시노드의 최종 보고서는 구속력이 없는 일종의 건의안이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여성 부제 허용 문제는 최종 보고서에 담기지 않았다. 최종 보고서에는 "여성이 교회에서 지도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막을 이유나 장애물은 없다"면서도 여성 부제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열려 있으며, 분별력이 계속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가톨릭교회는 공식적으로 여성 사제는 물론 여성 부제도 인정하지 않는다. 사제가 주교, 신부를 말한다면 부제는 신부처럼 미사나 성체성사를 주례하지는 못하지만 강론과 세례·혼인 성사는 집전할 수 있는 성직자를 말한다. 개혁파는 여성에게 부제를 허용하면 가톨릭 사제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가톨릭교회 내에서 여성들의 오랜 불만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보수파는 여성 부제 허용이 궁극적으로 여성
자사 기기에 건강 관리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 애플이 혈당 관리 앱을 비밀리에 테스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당뇨병 전 단계(당뇨 전증) 상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앱을 테스트했다. 당뇨 전증은 현재 당뇨병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수준의 상태다. 테스트에 참여한 직원들은 혈액 검사를 통해 자신이 당뇨 전증 상태임을 확인하고, 시중의 기기를 이용해 혈당을 모니터링하며 음식 섭취에 따른 변화를 기록했다. 이 앱은 기록된 개인의 혈당을 토대로 음식물이 혈당 수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혈당을 낮출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는 혈당 수치를 급등시킬 수 있지만, 단백질과 함께 먹으면 혈당이 낮아질 수 있다는 식이다. 애플은 당장 이 앱을 출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앱은 애플이 10년 넘게 개발해 오고 있는 비침습적(채혈 없는) 혈당 추적기 등 미래 건강 제품에 통합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애플은 현재 다른 건강 기능 개발을 위해 이 앱 테스트를 일시 중단했다. 통신은 이
미국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적대국들의 대선 후보 캠프에 대한 해킹이 이어지고 있다. AP 통신은 중국 해커들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 J.D. 밴스 부통령 후보의 휴대전화에 대해 해킹을 시도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미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후보의 휴대전화에서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중국 관련 해커들이 상업용 통신 인프라에 무단으로 접근한 사건을 조사 중" 이라고 밝혔다. FBI는 "미 정부 기관들이 협력해 이 위협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있으며, 상업용 통신 부문 전반의 사이버 방어 강화를 위해 업계와도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 측은 현 정부가 외국 세력의 해킹 공격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했다. 캠프 측도 중국의 해킹 시도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크리소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 1월 미 의회에서
공장 근로자들이 파업에 들어간 보잉사가 우주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보잉이 켈리 오토버그 현 최고경영자(CEO) 이전부터 미 항공우주국(NASA) 프로그램 매각을 위해 블루 오리진과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 블루 오리진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이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잇따른 사고로 봉착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7월 말 오토버그 현 CEO를 임명했는데, 그 이전부터 매각을 검토했다는 것이다. 오토버그 CEO도 보잉을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로 스타라이너 등 우주 사업 인수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의 우주 사업은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우주비행사를 운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Starliner)와 ISS 지원 사업이 포함된다. 하지만, 스타라이너는 수년간 개발 지연과 기술적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737 맥스의 잇단 사고에 더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이 유인우주선은 첫 시험 발사가 여러 차례 지연되다가 지난 6월 2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이들 우주비행사는 당초 8일간의 비행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