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가 최대 1조달러(1천394조원)에 육박하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성과 보상안을 언급하며 빈부 양극화를 경고했다. 레오 14세는 14일(현지시간) 공개된 가톨릭 매체 크룩스와 인터뷰에서 "어제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로 1조 달러 부자가 될 거라는 기사가 나왔다. 이게 가치 있는 유일한 것이라면 우리는 큰 문제에 직면한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5일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 대한 성과 보상으로 테슬라 전체 보통주의 12%에 해당하는 4억2천374만3천904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지급하는 안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치 목표 등 조건을 모두 갖췄을 때 보상안의 가치는 최대 9천750억달러(약 1천359조원)에 달한다. 교황은 "60년 전 CEO들이 노동자들보다 4∼6배를 받았다. 최근 수치를 보면 이제는 평균 노동자들의 600배를 받는다"며 "아마 어떤 곳에서는 인간 삶의 더 고귀한 의미를 상실한 게 이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삶과 가족, 사회의 가치 따위를 언급하며 "이런 가치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린다면 이제 무엇이 중요하겠는가"라고 한탄했다. 레오 14세는 우크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과 함께 숨은 금융자산 18조 4000억원 찾아주기 캠페인을 시작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7주간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숨은 금융자산은 금융소비자가 오랫동안 잊고 찾아가지 않은 예·적금, 보험금, 투자자예탁금, 신탁, 카드포인트 등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18조 4000억원에 달한다. 이 금액은 2021년 말 15조 9000억원, 2022년 말 16조 3000억원, 2023년 말 18조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저축은행, 상호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참여해 홍보와 안내를 강화한다. 금융회사는 영업점, 홈페이지, SNS,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포스터와 안내장 게시, 개별 고객 대상 이메일·문자·알림톡 발송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홍보를 펼친다. 숨은 금융자산 조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인터넷 ‘파인(fine.fss.or.kr)’의 ‘내계좌 통합조회 및 관리’ 서비스나 모바일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모든 금융권 휴면 금융자산과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 대부분을 확인
KB국민은행이 중소 및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K-비즈니스 성장전략을 공유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 경영진과 중소 및 중견기업 CEO 등 3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K-비즈니스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14일 전했다. KB국민은행은 ‘Co-Evolution : AI와 함께 진화하는 기업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을 통해 K-비즈니스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카이스트 교수이자 뇌과학자인 김대식 교수가 이날 기조 연설자로 나서 ‘AGI 시장지배력의 시대 : 미래 지도를 다시 그리는 지능,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통찰’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포럼은 CEO가 원하는 주제의 세션을 직접 선택해 수강하는 ‘KB 리더스 클래스’ 방식으로 운영됐다. 세계경제·인문학·물리학·건강 총 4가지의 세션으로 구성된 KB리더스 클래스는 김지윤 정치학 박사, 정우철 도슨트,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 명승권 의학박사가 각각 맡아 진행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이번 포럼은 다가올 경영환경의 변화를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성장의 길을 모색하
신한카드는 ‘신한 서울시다둥이행복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15% 청구할인 혜택 등이 제공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4일 전했다. 신한카드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유한킴벌리가 운영하는 육아 전문 쇼핑몰 맘큐의 ‘다둥이 든든페스타 기획전’에서 대상 카드로 15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15%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당 1회 참여할 수 있으며, 최대 2만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서울시 주관 육아용품 전문 쇼핑몰 ‘탄생응원몰’에서도 대상 카드 고객 전용 20% 할인 쿠폰을 증정하며, 베베쿡, 엘빈즈 등 신한카드와 제휴된 약 150여개의 중대형 가맹점(ez멤버스 대상 가맹점) 결제시 최대 10% 할인해준다. 이와 함께 최근 6개월간 모든 신한 신용카드 이용 및 탈회 이력이 없는 고객이 이벤트 응모 후 9월 30일까지 ‘신한 서울시다둥이행복카드’로 10만원 이상 이용하면 10만원을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한카드는 서울시와 신한금융그룹이 체결한 저출생 위기 극복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신한 다둥이행복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이벤트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신한 SOL페이 및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가 미국 볼티모어 레이븐스 홈구장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한다. LG전자는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풋볼팀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2년간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홈구장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레이븐스 홈구장인 M&T 뱅크 스타디움의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포함해 팀 서포터즈를 대상으로 한 공동 마케팅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선 LG전자는 내년 시즌까지 M&T 뱅크 스타디움에 총 1115㎡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새롭게 설치한다. 경기장 중앙 전광판을 포함해 관중석의 동서남북 방면에 4개의 초대형·초고화질 디스플레이가 설치된다. M&T 뱅크 스타디움은 약 7만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경기장이다. 특히 관객 입장 게이트에 약 65m 길이로 조성되는 초대형 디스플레이는 스타디움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LG전자 측은 전했다. 이 외에도 스타디움 내부 복도 등 관람객의 이동 동선 곳곳에 100대 이상의 LG TV가 설치된다. LG전자는 시즌 종료 후에는 스타디움 외부 리노베이션에도 본격 돌입, 약 215㎡ 규모의 LED 디스플레이를 외벽에 설치할 계획이다. 외부 광장 등에도 고해상도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은행권 금 투자 상품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11일 기준 1조 2367억원으로, 사상 처음 1조 2000억원을 돌파했다. 8월 말(1조 1393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열흘 만에 974억원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4545억원 늘어나는 등 급증세가 뚜렷하다. 골드뱅킹은 은행 계좌를 통해 금을 0.0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 열기가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주 현물 기준 온스당 36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금값 역시 상승세를 이어간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12일 1㎏짜리 금 현물은 1g당 16만 5100원에 거래돼 작년 말 대비 29% 상승했다. 지난 9일에는 16만 7740원까지 올라 2월 고점인 16만 8500원에 근접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값 랠리가 지속되면서 고객들의 금 관련 상품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라며 “거래량 자체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골드뱅킹 계좌 수도 지난 8일 기준 30만 1403좌로 집계돼 투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7일간 구금된 근로자들에게 '인권'은 실종된 단어였다. 14일 한 근로자 A씨의 '구금일지'에는 참혹했던 당시 구금시설 환경과 인권 침해 상황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A씨는 합법적인 B1 비자(출장 등에 활용되는 단기 상용 비자)로 입국했다. 두 달간 업무 미팅 및 교육을 위한 출장 도중 케이블타이에 손목이 묶인 채 체포됐다. ◇ 설명도 없이 체포영장 서류 작성…미란다 원칙 고지도 없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4일 오전 10시께 들이닥쳤다. 그들은 안전모와 안전화를 착용한 근로자들을 1차로 몸수색했다. A씨는 신분증과 여권도 못 챙겼다. ICE 요원들은 오후 1시 20분 외국인 체포 영장(warrant arrest for alien) 관련 서류를 나눠주며 빈칸을 채우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서류에 대한 설명도, '미란다 원칙' 고지도 없었다. 고압적 분위기 탓에 한줄 한줄 영어를 해석해가며 서류를 작성할 분위기도 아니었다고 한다. A씨는 "근로자들은 이 종이를 작성하면 풀려나는 줄 알고 종이를 제출했다"며 서류 제출 후 손목에는 빨간 팔찌를 채웠다고 당시 상황을 기록했다. 이후 요원들은 서류를 제출한
오스카상을 수상한 팔레스타인 감독 바젤 아드라가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자신의 집을 급습했다고 주장했다. 아드라는 13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마을을 공격해 형제와 사촌이 다쳤고, 이들을 데리고 병원에 가 있는 동안 이스라엘군이 집에 들이닥쳤다고 밝혔다. 그는 집에 아내와 9개월 된 딸이 있었는데 이스라엘군 9명이 자신의 행방을 묻고 아내의 휴대전화를 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인들이 마을 입구를 막고 있어 가족이 안전한지 확인하러 집에 돌아갈 방법이 없으며, 자신도 구금될까 봐 두렵다고 호소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와 관련해 팔레스타인인들이 돌을 던져 이스라엘 민간인이 다쳤으며, 이에 따라 군병력이 마을에 진입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드라는 서안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노 아더 랜드'(No Other Land)로 올해 오스카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공동 감독을 맡았던 함단 발랄이 자택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집단 공격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아드라는 이후 자신들이 보다 집중적으로 표적이 되고 있다고 느낀다며 두려움을 표해왔다. 그는 "정착민들을 촬영하기만 해
하나은행이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직간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금융 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한국무역보험공사 및 HL그룹과 '상생 협력 수출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과 HL그룹은 각각 60억원과 20억원 등 총 80억원을 공동 출연, 100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미국 관세 조치로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부품 수출기업에 유동성을 지원, 국내 자동차 산업의 수출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하나은행 측은 전했다. 하나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HL그룹이 추천하는 협력업체에 ▲보증료 100% 지원 ▲대출금리 우대 ▲외국환 수수료 및 환율 우대 등의 금융혜택을 제공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지난 8월에 이어 미국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은행과 기업이 공동 출연하는 두 번째 사례"라며 금융이 필요한 곳에 보다 다양하고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앞서 지난 8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경제 불확실성 해소 및 자동차 산업 수출 공급망 강화를 위한 총 63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 공급을 위해 현대차·기아, 한국무역보험공
한국 정부가 관세를 낮추기 위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3천500억달러(약 488조원)를 내는 대신 그 돈으로 한국의 수출기업을 지원하는 게 낫다고 미국 경제학자가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의 선임경제학자 딘 베이커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과 큰 틀에서 타결한 무역 합의가 좋은 합의 같지 않다고 평가한 글을 지난 11일(현지시간) 연구센터 홈페이지에 올렸다. 베이커는 "투자 약속의 성격이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트럼프가 설명하는 방식과 약간이라도 비슷하다면 한국과 일본이 합의를 수용하는 게 너무나도 어리석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7월 30일 미국과 타결한 관세 협상에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총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등을 약속했지만 세부 내용을 두고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미국이 3천500억달러를 미국이 원하는 곳에 투자하고 한국이 투자액을 회수한 뒤에는 미국이 투자 수익의 90%를 가져가겠다고 주장하는 등 한국이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상의 '백지수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커는 미국이 15%로 낮춘 상호관세가 다시 25%로 증가하면 한국의 대미 수출이 125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