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해 최소 2억5천900만달러(약 3천700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로이터는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최근 집계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에 2억3천90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트럼프가 전국적인 낙태 금지법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홍보한 단체 'RGB 팩'에 2천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의 집계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가 올해 정치단체에 기부한 총금액이 최소 2억7천400만달러(약 3천900억원)라고 전했다. 머스크의 이런 기부액은 올해 미국의 전체 정치자금 기부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머스크에 이어 2위 기부자인 투자가 티머시 멜런은 공화당에 1억9천700만달러(약 2천800억원)를 기부해 머스크에 크게 못 미쳤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 이후 선거자금 기부액보다 훨씬 많은 부를 얻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6일(현지시간) "2024년에 다시 계엄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강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롬 노벨상박물관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관련 질의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기 위해 당시 계엄 상황을 공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라건대 무력이나 강압으로 언로를 막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과거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강은 1979년 말부터 진행됐던 과거의 계엄 상황과 2024년 겨울의 상황이 다른 점은 모든 것이 생중계돼 모두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맨손으로 무장한 군인들을 껴안으면서 제지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았고, 총을 들고 다가오는 군인들 앞에서 버텨보려고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았다. 마지막에 군인들이 물러갈 때는 마치 아들에게 하듯이 '잘 가'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보았다"며 "그분들의 진심과 용기가 느껴졌던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또 "젊은 경찰분들, 군인 분들의 태도도 인상 깊었다"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판단하려고 하고, 내적 충돌을 느끼면서 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에 신설하기로 한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슬림화'를 위한 활동을 본격화했다. 머스크는 이날 DOGE 공동 수장인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와 함께 워싱턴DC의 의회 의사당을 찾았다. 머스크는 아들을 어깨 위에 태운 채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의회를 찾은 건 올해 선거를 통해 정권을 탈환하는 동시에 의회 다수당 지위를 되찾은 공화당 의원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와 라마스와미가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차기 행정부의 연방 지출 및 규제 감출 노력에 대해 논의하면서 DOGE의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특히 내년부터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를 맡게 될 존 튠 의원(사우스다코타)과 만난 뒤 전기차 세액 공제와 관련한 질의에 "나는 모든 공제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해 전기차 1대당 지급한 최대 7천500 달러(약 1천만원)의 보조금을 없애야 한다는 뜻이다. 머스크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월 200달러(약 28만원)짜리 고가의 챗봇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픈AI는 5일(현지시간) 자사의 최고 인공지능(AI) 모델과 도구를 더 광범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월 200달러 요금제의 '챗GPT 프로(Pro)'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오픈AI가 지난 9월 공개한 첨단 추론 모델 'o1'(오원)의 확장된 버전(프로)을 비롯해 소형 모델인 'o1-mini'(오원-미니), 최신 언어모델인 GPT-4o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오픈AI는 "챗GPT 프로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응답을 위해 더 오래 생각하는 가장 지능적인 모델 버전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며 "외부 전문가 테스트에서 o1 프로 모드는 데이터 과학과 프로그래밍, 판례 분석과 같은 영역에서 더 정확하고 포괄적인 답변을 생성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o1 프로 모드 등 첨단 모델이 더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컴퓨팅 능력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o1 프로 모드는 이전에 공개한 o1 기본형이나 사전공개(프리뷰) 모드와 비교했을 때 수학, 과학, 코딩에 걸쳐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OPEC플러스)는 내년 중으로 계획하던 원유 감산 완료 시점을 1년 늦추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OPEC+는 5일 온라인 회의를 열고 원유 증산 전환 시점을 뒤로 미룬다고 밝혔다. 기존의 감산 기조는 당초 OPEC+가 계획하던 내년이 아니라 2026년까지 유지된다. 총 23개국이 참여하는 OPEC+는 3가지 감산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우선 OPEC+ 참가국 전체가 따르는 하루 200만 배럴씩의 공식 감산이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주도국 8개 나라가 시행 중인 자발적 감산이 2가지다. 자발적 감산은 하루 165만 배럴씩의 1단계와 하루 220만 배럴씩의 2단계로 나뉜다. 이날 OPEC+는 공식 감산과 1단계 자발적 감산의 완료 시점을 내년 말에서 2026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2단계 자발적 감산의 경우, 당초 내년 1월부터 감산량을 줄어나가기로 했지만 이 계획도 3개월 미뤘다. 내년 4월부터 감산을 완화하기 시작해 평균 하루 13만8천배럴씩 18개월간 점진적으로 감산량을 줄여나간다는 데 OPEC+는 합의했다. 이런 감산량 감소폭은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 가
프랑스 파리가 4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선정됐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파리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각종 여행 관련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세계 100대 도시 순위에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는 마드리드가 차지했으며 도쿄와 로마, 밀라노, 뉴욕, 암스테르담, 시드니, 싱가포르, 바르셀로나가 뒤를 이었다. 서울은 12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조사에서 10위였던 런던은 13위로 떨어졌다. 유럽은 10대 도시에 6개가 포함돼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는 뉴욕이 유일하게 10대 도시에 포함된 가운데 로스앤젤레스가 18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전 세계 주요 도시의 관광과 지속 가능성, 경제 성과, 보건과 안전 등을 기준으로 매겨진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파리의 경우 훌륭한 여행 정책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면서 올해 들어서도 이미 7천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도쿄는 올해 들어 엔저 현상 덕에 이미 근 1천300만명에 이르는 방문객을 맞이했다면서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전했다. 한편 방콕은 올해 지난해보다 37%나 증가한 3천240만명의 국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역사적 장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2019년 4월 화재 이후 5년여 만에 시민 품에 돌아온다. 대성당은 수년에 걸친 복원 공사 끝에 오는 7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재개관 기념식을 연다. 2019년 4월15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대성당의 첨탑 등이 소실된 이래 2천63일 만이다. 이날 개관식엔 교구 인사들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이후 해외를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성당 화재 당시 재임 중이던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트위터(현재의 X)에 올린 글에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종교와 국가를 분리한 세속주의 원칙에 따라 대성당 내부가 아닌 대성당 앞마당에서 재개관을 축하하는 연설을 한다. 이후엔 대성당 내에서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가 주재하는 기념 예식이 치러지고, 저녁 9시께부터 대성당 앞마당에서 기념 콘서트가 열린다. 이튿날인 8일 오전엔 주 제단 봉헌식과 함께 개관 미사가 열린다. 전 세계 170여명의 주
소설가 한강이 오는 6일(현지시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문학·생리학·물리·화학·경제 등 5개 분야 노벨상 수상자 총 11명이 이날부터 12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되는 '노벨 주간'(Nobel Week) 각종 행사에 참석한다. 매년 10월 수상자가 발표된 이후 그해 12월마다 개최되는 노벨 주간은 수상자들이 시상식을 비롯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전 세계 언론 및 대중과 직접 만나는 일종의 축제다. 한강은 6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9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당일 노벨박물관을 찾아 소장품을 기증한다. 노벨상 수상자만을 위한 '특별한 방명록'인 박물관 레스토랑 의자에 친필 서명도 남긴다. 이 박물관에는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기증한 고 이희호 여사의 손 편지와 털신도 전시돼 있다. 7일에는 스웨덴 한림원에서 작품 세계를 회고하는 강연이 열린다. 1시간가량 한국어로 진행하는 강연 현장은 사전 초청자에 한해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지만, 노벨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특히 한강이 10월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후 언론과 거의 접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가 내놓을 메시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신자들과 인사를 나눌 때 이용하는 의전차량인 '포프모빌'(교황의 차량)이 전기차로 교체됐다. 4일(현지시간)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바티칸에서 새 전기차 포프모빌을 교황에게 직접 전달했다. 독일 자동차 기업인 벤츠는 94년 동안 바티칸에 차량을 공급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역대 교황은 지난 45년 동안 벤츠의 프리미엄 모델 G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포프모빌을 이용해왔다. 새 전기차 포프모빌은 교황의 전통적인 색상인 흰색으로 제작됐으며, 교황이 차량에 서 있을 때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손잡이와 좌석을 따뜻하게 해 주는 온열 시트가 장착됐다. 칼레니우스 CEO는 "새로운 포프모빌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완전 전기 메르세데스-벤츠 차를 타고 이동하는 최초의 교황이 됐다"며 "이는 우리 회사에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벤츠 측은 차량 가격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평소 프란치스코 교황은 환경보호와 기후변화 방지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2015년 6월엔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환경 회칙인 '찬미 받으소서'(Laudato Si)를 통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해제한 것을 환영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한국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왔다"며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만장일치 해제 결의안 통과 이후 헌법에 따라 비상계엄령을 해제하겠다는 발표를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정치적 이견이 평화적이고 법치에 따라 해결되기를 계속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아울러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과 민주주의 및 법치라는 공동의 원칙에 기반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