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인수전 개막…"파라마운트·넷플·컴캐스트 참전 준비"

 

미국의 미디어·콘텐츠 대기업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 컴캐스트,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속력 없는 1차 입찰 접수 첫 마감일은 이달 20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탄생한 워너브러더스는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 CNN을 비롯한 TNT, 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는 내년까지 스트리밍·스튜디오 사업 부문과 케이블 방송 부문 등 2개의 개별 상장 기업으로 분할할 계획이라고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공식 입찰 절차에 참여할 계획이며 워너브러더스 회사 전체를 통으로 인수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에 인수 제안을 했다가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워너브러더스 측이 주당 약 20달러 수준으로 제안된 인수 가격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파라마운트에 거절 의사를 표시했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파라마운트는 기술업계 거물인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끌고 있다.

 

NBC유니버설의 모회사인 컴캐스트와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에 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파라마운트와 컴캐스트는 넷플릭스, 아마존 등과 경쟁하려면 몸집을 불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자 넷플릭스의 경우 워너브러더스의 방대한 영화·TV 콘텐츠를 확보하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자금력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에 비해 컴캐스트는 지난 5년간 주가가 부진해 '쩐의 전쟁'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진보 성향 매체로 분류되는 MSNBC를 보유한 컴캐스트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감으로 인해 일부 미디어 업계 전문가들은 컴캐스트가 당국의 인수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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