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7일(현지시간) 저녁 윈저성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성대하고 격식 있는 국빈 만찬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에서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두 차례 국빈 초청을 받은 만큼 그에 따른 국빈 만찬도 두 번째다. 2019년 6월에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버킹엄궁에서 그를 위한 만찬을 주최했다. 찰스 3세는 윈저성 세인트 조지 홀에서 열린 만찬 환영사를 통해 "이 특별하고 중요한 일(국빈 방문)은 우리 두 위대한 나라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독재가 유럽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나라는 중대한 외교적 노력에 협력하고 있으며, 특히 대통령님은 세계의 가장 다루기 어려운 몇몇 분쟁의 해법을 찾는 데 개인적인 헌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찰스 3세는 양국이 5월 통상 합의를 이룬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 협력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찰스 3세는 연설에 농담도 섞어 넣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 골프장을 여러 곳 소유한 점을 가리켜 "영국 땅이 멋진 골프장을 만들 만한 곳인 걸로 이해한다"고 말했
계열사를 동원해 개인 회사를 부당 지원하고 3천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대한 2심 선고가 18일 나온다. 서울고법 형사2부(김종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박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 사건의 선고공판을 연다. 검찰은 지난 7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박 전 회장 측의 항소를 기각해달라며 1심과 같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박 전 회장은 경영권 회복을 위해 계열사를 동원해 자신이 주식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을 지원하려 한 혐의 등으로 2021년 5월 재판에 넘겨졌다. 박 전 회장이 금호기업을 만들어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계열사의 모회사이자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하려 하고, 이 과정에서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게 주된 기소 사실이다. 박 전 회장은 2015년 12월 금호터미널 등 계열사 4곳의 자금 3천300억원을 인출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주식 인수 대금에 쓴 혐의, 이듬해 4월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던 금호터미널 주식 100%를 금호기업에 저가 매각한 혐의를 받는다. 2016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금리 동결을 이어가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미 중앙은행)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한 이후 5회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오다가 9개월 만에 내린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첫 금리 인하다. 지난해 9월 연준은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를 재개한 뒤 12월까지 금리를 내렸으나,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1월20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압박 속에서도 직전인 7월 FOMC 때까지 잇달아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의 성장이 올해 상반기에 완화됐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은 상승했으며, 다소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
세계적인 공연기획사이자 티켓 판매업체인 라이브네이션 최고경영자(CEO)가 콘서트 티켓 가격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해 향후 티켓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마이클 라피노 라이브네이션 CEO는 최근 이 채널의 콘퍼런스 행사에 나와 콘서트 가격이 스포츠 경기에 비해 여전히 낮게 책정돼 있다고 진단했다. 라피노 CEO는 "스포츠계에선 뉴욕 닉스 (농구) 코트 옆 좌석에 7만 달러(약 9천600만원)를 쓰는 것이 명예의 상징처럼 여겨진다"며 "여러분이 티켓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기사를 볼 때, 평균 콘서트 가격은 여전히 72달러(약 9만9천원)다. 그 돈으로 레이커스 (농구) 경기에 가보라. 한 시즌에 80경기가 열린다"고 말했다. 스포츠 경기의 경우 한 시즌에 수십차례 경기가 열리는데도 한 경기당 티켓 가격이 비싼 데 비해 인기 가수의 콘서트는 그보다 드물게 열리는데도 가격이 그만큼 비싸지 않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라피노 CEO는 "우리는 최근 비욘세 투어를 진행했는데, 공연장 밖에 (공연 장비 등을 운송하는) 62대의 트럭이 있었다"며 "그녀는 매일 밤 슈퍼볼 규모의 공연을 펼치는 셈"이
법무부는 하교 시간대 무단 외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에 대해 24시간 위치추적과 함께 전담보호관찰관이 1대1 전자감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3월 이후 조두순이 초등학교 하교 시간에 4차례 외출했을 때마다 주거지 앞에서 근무하던 전담보호관찰관이 곧바로 귀가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두순의 외출 제한 시간은 오전 7∼9시 및 오후 3∼6시,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다. 올해 6월에는 전담보호관찰관이 주거지 내부를 감독하던 중 재택감독장치가 파손된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전자감독 특별사법경찰관이 외출 제한 위반과 재택감독장치 파손을 수사해 검찰에 송치했다. 법무부는 조두순이 외출하면 전담보호관찰관이 항상 동행한다고 강조했다. 주 1회 이상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심리치료도 진행하고 있다. 법무부와 경찰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안산시와 폐쇄회로(CC)TV를 연계하고 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조두순에 대해 더욱 엄정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장욱환 부장검사)는 지난 11일 전자장치 부착 등
지난해 런던의 한 갤러리에서 '얼굴 없는 작가' 뱅크시의 유명한 작품 '풍선과 소녀'를 훔친 도둑이 유리문을 깨고 들어와 그림을 들고 달아나는 데에는 채 1분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온라인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8일 런던 중심가의 그로브 갤러리에서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기소된 래리 프레이저(48)가 최근 열린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 킹스턴 크라운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갤러리 대표 제임스 라이언 씨는 당시 촬영된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마스크를 쓴 괴한이 유리문을 깨고 들어와서 작품을 훔쳐 달아나는 데 걸린 시간은 36초였다고 진술했다. 작품 '풍선과 소녀'는 한 소녀가 멀리 날아가는 하트 모양의 빨간 풍선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모습을 담은 그림으로 뱅크시는 이 작품을 벽화와 회화 등으로 여러 점을 제작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도난당한 작품이 2004년 인쇄된 것으로, '풍선과 소녀'의 150개 한정판 중 하나로, 일련번호는 72번이다. 개인 소장자 소유의 이 작품의 가치는 약 27만파운드(약 5억원)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도난된 뒤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과 항공기 예지정비(Predictive Maintenance)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싱가포르 'MRO Asia-Pacific 2025' 행사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정찬우 대한항공 정비본부장, 크리스탈 렘퍼트 보잉 글로벌 서비스 부문 디지털 서비스 총괄 시니어 디렉터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예지정비는 항공기 부품이나 시스템에 결함이 생길 시점을 예측하고 실제 고장이 발생하기 전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정비다. 예지정비는 최적의 시점에 정비를 수행, 정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인다. 또 항공기 결함으로 인한 지연·결항 횟수를 줄여 높은 정시 운항률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항공기의 잠재적 결함을 줄이고 항공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2023년 8월 정비본부 산하에 예지정비팀을 신설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자체 개발한 예지정비 운영 솔루션을 실제 항공기 정비에 적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광범위한 항공기 운항 경험과 실제 운항으로 확보한 빅데이터, 보잉의 엔지니어링 지식 및 경험, 정비 소프트웨어 개발
ABL생명은 시간이 지날수록 보장 혜택이 확대되고, 고객의 필요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보험금을 활용할 수 있는 ‘(무)우리가족THE세븐종신보험(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Ⅱ)’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상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장금액이 커지는 체증형 종신보험으로 설계돼 장기적인 물가 상승과 미래의 더 큰 보장 필요성에 대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 1년 후부터 111세 계약 해당일 전일까지 사망보험금이 매년 15%씩 증가해 40세 기준 보험가입금액의 최대 1150%까지 확대된다. 아울러 계약일부터 7년이 경과하면 해약환급금으로 기납입보험료가 전액 보장되며, 이후에는 적립형이나 금리연동형 종신보험, 연금으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무)우리가족THE세븐종신보험(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Ⅱ)’은 간편심사형 가입을 통해 고령자나 유병력자도 가입할 수 있으며, 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Ⅱ으로 설계돼 적은 보험료로 실속 있게 사망에 대한 보장을 준비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기간은 20년이며, 상품 가입나이는 일반심사형 기준 남자 만 15~57세, 여자 만 15~60세까지다. 김순재 ABL생명 상품실장은 “‘(무)우리가족THE세븐종신보험(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Ⅱ)
연말에 출고된 차량도 자동차보험 보상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차량가액 산정 기준을 개선한다. 또한 주말이나 단기간만 일하는 배달기사를 위한 하루 단위 유상운송 특약이 신설되며, 렌터카 보험은 대여 시점부터 즉시 가입이 가능하도록 변경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자동차보험 특약상품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올해 4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금감원이 발표한 이번 개선안은 소비자 권익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 특약상품의 보장 범위를 넓히고 가입 편의성을 크게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우선 ‘차량기준가액 확대 보상 특약’을 신설한다. 현재 보험갱신 시 출고 월에 상관없이 동일 연식 차량에 동일 연 단위 감가율이 적용돼 연말 출고 차량은 보상 한도가 실제 사용 월수 대비 부당하게 낮아지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5000만 원 신차의 경우 2024년 1월 출고 차량은 2025년 1월 보험 갱신 시 12개월 감가율을 적용해 약 4248만 원이 차량 기본가액으로 산정되지만, 12월 출고 차량은 24개월 감가율 적용으로 3786만 원으로 산정된다. 새 특약 가입 시 가입자가 희망하면 실제 사용 월수를 반영해 보상액을 확대받을 수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 맞춰 미국 빅테크들의 대규모 투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8년까지 4년간 영국에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300억달러(약 41조4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위한 155억달러의 추가 자본 확장과 인프라 운영을 위한 151억달러의 운영비가 포함된다고 MS는 설명했다. MS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영국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엔스케일(Nscale)과 협력해 2만3천개 이상의 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영국 최대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대외 정책 총괄 사장은 "영국의 사업 환경에 항상 낙관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 몇 년간 영국 정부가 취한 조치들에 큰 고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사장은 2023년 MS가 690억달러 규모의 게임 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할 당시 영국 당국이 이를 저지하려 했던 것을 비판한 바 있다. 같은 해 말 영국 경쟁 당국은 MS의 인수를 승인했다. 스미스 사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당시 규제 환경 등으로 이런 수준의 투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