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서로 34%의 고율 관세를 주고받기식으로 예고함에 따라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전 세계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모든 교역대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기본관세 10% 포함)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중국에 34%의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발표하자 중국은 4일 34%라는 세율 그대로 미국에 '맞불' 관세를 발표했다. 중국은 여기에 더해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와 미국 군수기업 16곳에 대한 이중용도 물품(군수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품) 수출 금지 등 미리 준비해 둔 듯한 '실탄'까지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집권 이후,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 펜타닐의 원료 출처가 중국이라고 지목하며 중국에 10%씩 2차례 관세를 올렸을 때만 해도 중국은 보복 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액화천연가스(LNG) 등 일부 품목에 국한하는 등 다소 수세적 대응을 했다. 그랬던 중국이 이번에는 비례적 맞불 관세는 물론 자신들이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희토류 수출통제까지 꺼내 들며 '강공 모드'로 나선 것은 나름의 '승부수'로 읽힌다. 오는 5일부터 부과되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맞서 중국이 보복관세를 발표하는 등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주요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요 7개 대형 기술주는 이날 3%∼10%의 낙폭을 기록했고,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날 약 1조 달러에 이어 8천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날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7.29% 떨어진 188.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2% 급락한 데 이어 이틀간 17% 폭락했다. 주가는 지난해 5월 23일(종가 기준 186.25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같은 해 6월 10일(192.47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200달러선도 붕괴했다. 시가총액도 2천233억 달러 줄어든 2조8천290억 달러로 감소하며 3조 달러선이 무너졌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도 전날 7.8% 하락한 데 이어 이날에도 7.36% 내린 94.31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종가 기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8월 7일(98.89달러) 이후 8개월 만이다. 시총도 2조3천10억 달러로 1천890억 달러 쪼그라들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그 영향으로 각국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치면서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도 하루 만에 2천80억 달러(약 302조원)어치가 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을 '미국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했지만 메타플랫폼(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자산이 179억달러(약 26조원),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자산이 159억달러(약 23조931억원)어치 사라지는 등 미국 억만장자들의 자산 낙폭이 컸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다음 날 전 세계 주식시장에 급락세가 나타나면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위 500대 부자들의 총자산이 지수 집계 13년 만에 네 번째로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에 달하던 때 이후로는 가장 큰 하락 폭이다. 500대 억만장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산 감소를 겪었는데, 평균 감소율은 3.3%였다. 메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저커버그가 이날 메타 주가 9% 하락으로 개인 자산 179억 달러가 날아갔다. 달러 기준으로 가장 큰 자산 하락 폭이다. 메타는 올들어 2월 중순까지 거의 한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발표 여파로 미국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한 것과 관련, "그것은 예상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로 이동하는 비행기 내에서 언론과 만나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반응을 묻는 말에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미국 경제를 '병든 환자'로 부르면서 "(미국) 경제는 많은 문제가 있다. 그것은 수술받았으며 경제는 호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엄청날 것이며 수조 달러를 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시장 폭락이 퇴직자의 연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나는 내 401K(연금)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상호관세에 협상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그것은 '우리가 미국에 엄청난(phenomenal) 것을 제공하겠다'고 말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계 회사가 소유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틱톡과 관련 중국이 아마도 '우리는 (틱톡) 거래를 허가할 수 있으나 미국이 관세에 대해 뭔가를 해야 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에 있다"라면서 "관세는 우리에게 엄청난 협상력을
미국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직격탄을 맞아 3일(현지시간)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상호관세 부과 발표 다음 날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 주요 7개 대형주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1천452조원) 이상 증발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인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9.25% 급락한 203.19달러(29만4천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해 6월 10일(종가 기준 192.47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20년 5월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총도 3천110억 달러(450조9천억원) 줄어들며 간신히 3조 달러를 지켰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도 7.81% 하락하며 101.80달러로 주저앉았다. 시총도 2천30억 달러 줄어든 2조6천860억 달러를 나타냈다. 테슬라 주가는 5.47% 내렸고, 시총은 400억 달러를 잃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는 각각 8.98%와 8.96% 하락했다. 이에 시총도 1천940억 달러와 1천350억 달러 감소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가 시행된다면 최악의 경우 아이폰 최상위 모델 가격이 333만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이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면 아이폰 가격이 현재보다 30∼4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예상한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전날 중국에 대해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기존 중국에 적용해온 20%의 관세를 더하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의 관세는 54%로 급등하게 된다. 애플은 아이폰 생산을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로젠블래트 증권은 미국에서 799달러에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 기본형의 경우 관세 인상 시 가격이 최대 1천142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로젠블래트 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계를 토대로 애플이 이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경우 43%의 가격 인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 특히, 최고급 모델인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경우 소비자 가격이 1천599달러에서 43% 오른 2천300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월에 출시된 보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상호 관세를 포함해 미국 행정부가 신규 관세 부과로 연간 6천억달러(약 880조원)의 수입을 얻게 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 데이터분석 기업 엑시거(Exiger)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엑시거에 따르면 연간 6천억달러 수입은 대부분 10개국에서 나온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상호관세율 34%)이 1천490억달러(약 220조원), 베트남(46%)이 630억달러(약 93조원), 대만(32%)이 370억달러(약 54조원), 일본(24%)이 360억달러(약 53조원) 등의 추가 관세를 부담하게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은 앞서 마약 유입 문제로 20% 관세가 추가된 상태인 만큼 이번 상호 관세율 34%가 더해져 사실상 54%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또 유럽에서 독일과 아일랜드를 합친 추가 관세 부담분은 410억달러로 추정됐다. 엑시거는 이번 상호 관세 발표를 "조달, 가격 책정, 지정학적 전략을 재편할 기념비적인 정책 변화"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관세가 모든 국가에 예외 없이 부과됐지만 아시아와 유럽이 더 큰 타격을 받았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비관세 장벽이 미국산 자동차의 수출을 막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상호관세 발표 행사에서 다른 나라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언급하면서 "한국, 일본과 다른 매우 많은 나라가 부과하는 모든 비(非)금전적 (무역)제한이 어쩌면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엄청난 무역장벽의 결과로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81%는 한국에서 생산됐으며, 일본에서 자동차의 94%는 일본에서 생산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요타는 외국에서 만든 자동차 100만대를 미국에 파는데 제너럴모터스(GM)는 (일본에서) 거의 팔지 못하고 포드도 매우 조금만 판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 경우 무역에 관해서는 적보다 우방이 더 나쁘다"라고 주장했다. 자동차 시장은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등을 통해 자국 업체의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고 지속해 노력해온 분야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한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총 162만대의 83%가 국산차, 17%가 수입차였다. 백악관은 상호관세 '팩트시트'(Fact Sheet)에서 일본과 한국에 미국 자동차 제조사의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본격적인 위성 인터넷 사업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아마존은 현지시간 오는 9일 낮 12시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정거장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첫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는 당초 2019년 향후 10년 안에 최대 3천236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사업을 한다는 '프로젝트 카이퍼'를 시작한 지 6년 만이다. 아마존은 2023년 10월 2개의 시험 위성을 발사해 서비스의 첫 번째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어 지난해에 첫 번째 운영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지연됐다. 프로젝트 카이퍼의 기술 담당 부사장인 라지예프 바디알은 "이번 발사는 단순한 테스트 발사가 아니라 상용화될 위성 설계를 실제로 우주로 보내고 한 번에 다수의 위성을 배치하는 첫 번째 시도"라며 "카이퍼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카이퍼 구축을 위해 100억 달러(14조7천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플로리다에 1억2천만 달러를 들여 발사 전 처리 시설을 착공했다. 이번 발사로 카이퍼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와 본격적인 경쟁을 하게 됐다. 스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인수해 소유 중인 엑스(X·옛 트위터)에서 올해 초 2억 명이 넘는 이용자의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포브스와 정보기술(IT) 매체 매셔블 등에 따르면 사이버보안정보 플랫폼 세이프티디텍티브스(SafetyDetectives) 분석팀은 최근 해커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게시판에서 엑스 관련 대규모 정보 유출을 알리는 게시물을 발견했다. 세이프티디텍티브스가 자사 사이트에 지난달 30일 공유한 이 게시물을 보면 싱킹원(ThinkingOne)이라는 이름의 해당 글 작성자는 올해 1월 엑스에서 28억개가 넘는 계정에 포함된 400GB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또 2023년 1월 유출된 것으로 이미 알려진 엑스 이용자 데이터와 대조한 결과 양쪽에 공통으로 포함된 약 2억100만 명의 목록이 담긴 파일이 생성됐다며 이 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에는 각 엑스 계정에 연결된 이메일 주소와 함께 부가 정보인 엑스 상의 이름과 위치 정보, 팔로워 계정 등이 포함됐다. 세이프티디텍티브스는 이 데이터의 진위를 따지기 위해 전체 목록 가운데 100명의 이용자에 해당하는 정보